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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섭의종교칼럼] 에콰도르 선교일지(4) 인터넷 백견(百見)이 불여일답(不如一踏)!

임동섭
2015.09.24 17:59 1,83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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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선교일지(4)

인터넷 백견(百見)이 불여일답(不如一踏)!


살리나스로 향하기 전에 호텔 비를 지불하려고 했습니다. 크레디트카드로 결제하려고 했는데 기기가 작동이 잘 되지 않는다고 하면서 매니저가 시간을 끌었습니다. 현금으로 계산을 하겠다고 하니까 은근히 기뻐하였습니다. 현금을 갖고 다니는 것도 불편해서 6일분 숙박비를 지불하려고 했더니, 김 집사님이 매일 매일 지불하는 것이 더 좋다고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살리나스로 가는 길은 넓고 잘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속도계의 바늘이 80~100km(50~63마일)를 오르내렸습니다. 살리나스까지 한 시간 반이면 도착하리라 생각했는데 정확히 2시간 걸렸습니다. 거리가 128km(80마일)이므로 평균 속도는 시속 64km(40마일)이었습니다. 살리나스는 미국 은퇴자들이 좋아하는 휴양지입니다. 연평균 기온은 70~85℉(21~30℃)입니다. 적도지역이므로 일 년 내내 기온 변화가 거의 없습니다. 유명한 휴양지이므로 건물 값이 비싼 편이었습니다.


인터넷상으로 조사할 때에는 살리나스 동쪽으로 12km(8마일) 떨어진 Ballenita가 신학대학원 부지로 적당하리라 생각했었습니다. 살리나스에 가깝고 부동산 가격은 저렴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Ballenita 옆에 큰 정유공장이 있었습니다. 정유공장을 보자마자 학교부지로는 적당한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넷 백번 보는 것이 한번 답사하는 것만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살리나스 해변에는 성수기임에도 사람이 붐비지 않았습니다. 해변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은 지저분했습니다. 한적한 어촌 분위기였습니다. 김 집사님은 살리나스가 안전한 곳이 아니며 조금 더 안전한 곳은 생활비가 많이 든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침 점심시간이어서 식당을 찾았습니다. 잡상인들이 계속 나타났습니다. 어떤 사람은 메뉴 판을 들고 다니면서 맛있고 저렴한 식당이 저쪽에 있으니 식사하려면 그쪽으로 가자고 호객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바다가 보이고 고객도 몇 팀이 있는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유원지라 그런지 음식 값이 매우 비쌌습니다. 세 가지 요리를 시켰는데 54불이 나왔습니다. 팁은 미국처럼 15~20%로 주는 것이 아니라 세 가지 요리를 시켰으니 3불정도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퇴근 시간 전에 공항에 들러 짐을 찾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오후 4시경에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American Airlines는 6시 경에 도착하며, 도착한 후에 직원이 나오니, 2시간 후에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공항 근처에 새로 들어선 큰 상가가 들어섰는데 그곳에 가서 기다리자고 했습니다. 이왕이면 에콰도르 핸드폰을 오픈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콰도르는 주민등록번호 당 전화번호 하나씩 배당되기 때문에 우리 같은 방문객은 오픈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김 집사님은 직원과 장시간 핸드폰 오픈방법을 연구하더니 드디어 찾아냈다고 좋아했습니다. SIM Card를 7불에 사고 3불 어치를 충전했습니다.


다시 공항에 갔습니다. AA가 연착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내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AA직원이 공항에 나와 있는 시간이니 그 시간 안에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공항에서 기다리는 것보다 내일 다시 나오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김 집사님의 의견이었습니다. 땀에 젖은 내의를 또 입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끔찍했습니다.


호텔로 오니 매니저가 우리의 짐을 방에 갖다 놓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김 집사님은 그럴 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제까지 여러 번 공항에서 짐을 찾아왔지만 직접 배달해준 적은 한 번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방에 가서 확인해 보라고 했습니다. 방에 가보니 진짜로 우리 짐이 있었습니다. AA 수하물 관련규정에는 24시간 이내에 배달해 주어야 하고, 분실되었을 경우에는 국제항공운송 규정상 1kg당 20불이 배상기준이라고 합니다.


저녁 식사는 호텔 방에서 컵라면으로 했습니다. 라면의 얼큰한 맛이 느끼함을 없애주었습니다. 샤워하면서 옷을 세탁했습니다. 어제 밤에 에어컨 성능이 약해서 덥게 잠을 잤는데, 리모컨을 이리저리 작동해보니 시원한 바람이 나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려고 하니 몹시 피곤했습니다. 아내는 더 힘들어 했습니다. 아침 식사를 한 후 하루 동안 호텔에서 쉬기로 했습니다. 점심에 컵라면, 저녁은 누룽지로 때웠습니다.


호텔 안에서 와이파이(Wi-Fi)가 잘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사용하던 핸드폰으로 이메일도 체크하고, Facebook도 열어보고, 카톡도 했습니다. 참 좋은 세상입니다. 무료로 세계와 통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다음 호에 계속)



임동섭 목사 / 응용물리 72 / 에콰도르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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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youtube.com/ 선교방송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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