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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인하대학교 동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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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섭의종교칼럼] 모로 가면 도로 간다!

임동섭
2007.06.12 12:19 1,854 0

본문

모로 가면 도로 간다! (사무엘하 6장 1-11절) (성경 속의 인물 30 : 다윗/웃사/오벧에돔)

        어떤 거지가 깡통을 앞에 두고 구걸하고 있었습니다. 깡통이 두 개인 것을 본 행인이 궁금해서 물었습니다. “요즘 벌이가 괜찮은가 봐요? 깡통을 두 개씩이나 놓고 있는 것을 보니.” “모르는 소리 마쇼. 먹고 살기 힘들어 오늘부터 체인점을 낸 거요.” 체인점은 브랜드가 알려져 있어 사업하기가 쉬운 점이 있지만 로열티를 많이 내야 합니다. 그러므로 외적인 모습만 모방한다면 성공하기가 어렵습니다. 경영철학과 원칙, 목적과 방법 등 여러 가지를 다 알아야 됩니다. 성공적인 삶을 살려면 인생의 목적과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한 좋은 방법을 다 갖고 있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다윗이 하나님의 법궤를 궁전이 있는 곳으로 옮겨오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데 쓰러지는 법궤를 잡았던 웃사가 즉사하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법궤를 지키려던 웃사를 하나님께서 죽이신 것은 너무 심하다고 생각되지 않습니까? 지금 이 시대에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열심히 헌신하는 분은 잘되는 일이 별로 없고 오히려 별로 헌신하는 일도 없는 분이 잘 되는 것을 볼 때 갈등이 생기지 않습니까?
        이스라엘 백성은 법궤가 있는 곳에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고 믿었습니다. 이 법궤가 약 70년 동안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법궤는 바알레유다의 아비나답 집에 있었습니다. 바알레유다는 기럇여아림의 다른 이름이었습니다. 이 곳은 예루살렘 서쪽 20마일 정도 거리에 있는 블레셋과 접경지대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다윗은 이제 통일 왕국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을 모든 백성이 다 기쁜 마음으로 왕으로 여긴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윗은 왕권의 정통성을 세울 필요가 있었습니다. 왕권의 정통성은 하나님이 손을 들어 주신다면 가장 확실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그동안 방치되어 있던 법궤를 왕궁으로 옮겨 온다면 백성들이 기뻐할 것이며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왕으로 인정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윗은 천부장과 백부장 3만 명을 동원했습니다. 또한 수십만 명의 백성들이 법궤를 보러 나왔습니다. 다윗은 새 수레를 만들어 아름답게 치장하고 그 위에 법궤를 올렸습니다. 여러 가지 많은 악기를 연주하면서 법궤를 옮기는 도중 법궤가 수레에서 떨어지려 하였습니다. 옆에 서있던 웃사가 법궤를 붙잡자마자 하나님이 치시므로 그 자리에서 즉사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축제 분위가 갑자기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굳어지게 되었습니다. 다윗은 3만 명의 장교들과 수많은 백성 앞에서 망신을 당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법궤를 옮기면서 일어난 작은 실수에 엄청난 벌을 내리신 하나님에 대해 화가 났습니다. 웃사의 죽음으로 다윗의 체통이 단번에 무너져버렸습니다. 목적과 방법이 바르지 못하면 사고가 발생하며 망신을 당하게 됩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다윗은 법궤 이동을 포기했습니다. 법궤는 오벧에돔의 집에 모시게 되었습니다. 약 70년 전에 이스라엘과 블레셋의 전투에서 블렛셋이 승리하였습니다. 그 때 블레셋이 법궤를 빼앗아 그들의 신전에 놓아두었습니다. 그런데 다곤 신상이 넘어져 부러지는 사건이 계속되고 전염병이 일어나 많은 사람들이 죽자 그들은 법궤를 이스라엘로 돌려주었습니다. 법궤를 구경하던 수 만 명의 백성들이 죽었습니다. 법궤가 가는 곳마다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오벧에돔은 죽음을 각오한 믿음과 용기로 법궤를 모셨습니다. 오벧에돔은 3개월 동안 법궤를 모셨는데도 엄청난 복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자를 찾으십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는 자를 기뻐하십니다. 하나님은 백성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질투하시며 분노하시기도 하십니다. 민수기 4장 15절에 보면 “행진할 때에 아론과 그 아들들이 성소와 성소의 모든 기구 덮기를 필하거든 고핫 자손이 와서 멜 것이니라 그러나 성물은 만지지 말찌니 죽을까 하노라 회막 물건 중에서 이것들은 고핫 자손이 멜 것이며”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웃사의 잘못은 3가지였습니다. (1) 레위 자손 중 고핫 자손이 (2) 메어 옮겨야 하며 (3) 만지지 말아야 하는데 (1) 유다지파인 웃사가 (2) 이방인인 블레셋이 썼던 방식대로 새 수래를 썼으며 (3) 만졌기 때문입니다.  
        법궤를 이동하는 주 목적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며 이를 수행하는 방법도 하나님이 지시한대로 이행해야합니다. 역대상 13장 1절에 보면 “다윗이 천부장과 백부장 곧 모든 장수로 더불어 의논하고”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법궤를 옮길 때에는 군인이 아닌 제사장과 레위 족속과 의논해야 마땅한 일입니다. 그런데 아무도 다윗 왕의 계획에 대해 바른 말을 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특히 법궤를 20년 동안 모셨던 웃사가 충언을 했어야 합니다. 웃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소홀히 여겼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벧에돔이 복을 받는 것을 본 다윗은 회개합니다. 다윗은 고핫 자손 중에 족장 우리엘과 그 형제 120인과 상의 했습니다. 그리고 법궤를 채로 꿰어 어깨에 메었습니다(역대상 15:1-15). 회개한 후 제대로 하나님이 지시한 방법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법궤를 모셔오는 것을 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회개하고 제대로 법궤를 모시는 것을 보고 다윗을 크게 축복하셨습니다. 영광을 하나님께 돌린 다윗이 명예를 얻었습니다.
        현대를 사는 우리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라고 명분을 내세우지만 다윗 왕이 자신의 체통을 위해 법궤를 이용하려했던 것처럼 하나님을 이용하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은 우선순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먼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명예롭게 하십니다. 그런데 순서를 바꾸면 복이 아니라 망신을 당하게 됩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많은 방법이 있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예배하는 자를 찾으시는 분입니다. 반대로 돈이나 명예를 탐하는 자에게 질투하시며 진노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뜻을 잘 알기 위해 성경 공부하는 자를 하나님은 기뻐하십니다. 성경대로 예배하는 자와 화목하게 지내시길 원하십니다. 예배하는 자에게 복 주시기를 즐겨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예배드리는 자의 가정과 사업이 든든히 서도록 하십니다.
        그러므로 자기 이익을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려는 자에게 화가 임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예배하는 자를 축복하십니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 속담을  “편법을 써서라도 목적을 이루기만 하면 된다.”라고 잘못 적용한다면 큰일 입니다. 아무리 좋은 목적이라도 방법이 바르지 못하면 안 됩니다. 편법을 쓰면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모로 가면 도로 간다!”라고 명심해야 합니다.
        우리는 바른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예배에 실패하면 인생이 실패하게 됩니다. 가인은 예배에 실패한 후 자기 동생을 죽였습니다. 예배는 생사의 갈림길입니다. 잘못된 예배는 복이 아니라 화가 임합니다. 그러나 바른 예배는 가장 큰 축복입니다.
        예배를 잘 드리려면 예배에 성공한 사람들과 함께 예배드리는 것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걷는 것보다 달리는 것입니다. 달리는 사람보다 더 지혜로운 사람은 날라 가는 것입니다. 날라 가는  사람보다 더 지혜로운 사람은 붙어가는 사람입니다. 예배 잘 드리는 사람들에게 붙어갑시다. NYSKC World Mission이 주최하고, 덴버지역 교역자회가 후원하는 예배회복운동수련회(NYSKC Family Conference)에 참석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에 하나가 될 것입니다. 이번 Conference는 콜로라도스프링스 대학에서 7월 2일(월)부터 5일(목)까지 열립니다. (포근한교회/임동섭 목사/응용물리 72/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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