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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인하대학교 동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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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섭의종교칼럼] 남성용 교회

임동섭
2007.05.29 09:42 2,135 2

본문

남성용 교회! (마태복음 28장 16-20절)

        선생님이 중학교 1학년생에게 국기게양대 높이를 알아오도록 지시했습니다. 중학교 1학년생이 게양대를 오르려고 애쓰는 것을 보고 중학교 2학년생이 올라가려고 애쓰지 말고 나사를 풀어서 눕혀 놓고 재면 쉽게 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중학교 1학년생은 선생님이 높이를 재라고 하셨지 길이를 재라고 하시지 않았다고 대답했습니다. 지나가다가 두 학생의 대화를 듣던 중학교 3학년생이 게양하는 줄을 표시해서 재면 더 쉬울 것이라고 조언을 했습니다. 그러자 중1학생은 게양대의 높이를 알아 오라고 했지 줄의 길이를 재라고 하지 않았다고 대답했습니다.
        제자는 스승의 뜻을 잘 알아야 참 제자인 것입니다. 누구나 평생 배우며 삽니다. 그러므로 스승을 잘 만나야 제대로 배울 수 있습니다. 잘 배운 사람이 잘 가르칠 수 있습니다. 인생은 배우고 가르치며 사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부활하신 예수님이 갈릴리의 산에서 11제자에게 중요한 사명을 맡기는 장면이 나옵니다. 예수님이 승천하시기 전에 육성으로 부탁하신 사명이므로 더욱 중요한 내용입니다. 그런데 11제자 중에 믿지 않는 제자도 있었는데 예수님은 세계선교를 맡기고 있습니다. 당시의 세계 인구는 약 2억 명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명을 완수하기 위한 방법으로 제자를 삼으라고 하셨습니다. 승천하시면 예수님을 볼 수 없을 터인데 항상 함께 하시겠다고 하십니다. 제자란 스승의 지시를 따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제자란 스승의 말이 믿어지지 않더라도 순종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정권을 잡으면 베드로는 총리쯤은 될 것으로 바랐지만 그러한 꿈은 사라졌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여러 번 나타나셨지만 갑자기 사라지셨습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베드로의 육체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예수 믿는 자들을 체포하는 것도 그대로였습니다. 환경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선교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예수님의 사명을 완수하려면 하늘의 권세(엑수시아)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권세가 바로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11제자가 예수님이 지시하신 갈릴리의 산에 가려면 예루살렘에서 약 70마일을 걸어가야 합니다. 의심하면서도 갔습니다. 제자는 약속의 장소에 가야합니다. 제자는 다 알지 못해도 믿을 수가 없어도 순종해야합니다.
        예수님은 찾아오시는 분입니다. 예수님은 본을 보여 주시는 분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를 훈련시키시는 분입니다. 제자의 어원은 훈련하다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은 천국에서 세상으로 오신 최초의 선교사입니다. 예수님이 지시하신 내용은 (1) 모든 족속에게 가라 (2)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주어라 (3) 가르쳐 지키도록 하라 (4) 제자를 삼으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원어를 보면 제자를 삼는 것만 동사이고 나머지 셋은 분사 형입니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사명은 제자 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선교 방법은 제자 삼는 것입니다.
        약속의 산으로 온 제자들은 대 사명을 받습니다. 사명 자에게는 권세를 주십니다. 그들은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을 받고 권능을 받았습니다. 더 귀한 복은 임마누엘(하나님이 함께하심)의 복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명문대학이나 돈을 스승으로 여깁니다. 그러나 가장 좋은 스승은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을 영접한 자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받습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은 하늘의 상급이 큽니다. 가장 큰 복은 믿지 않는 사람을 예수님의 제자로 만드는 사람입니다.
        왜 예수님은 세계 선교의 방법으로 제자 삼는 것을 말씀하셨을까요? 만약 베드로 사도가 하루에 5천 명씩 전도한다면 1년에 약 2백만 명에게 전도할 수 있습니다. 베드로 혼자 80억 명을 전도하려면 몇 년이 걸릴까요? 약 4천 년이 소요됩니다.
        그러나 예수님처럼 제자를 삼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한 사람이 1년에 1명을 제자로 삼고 다음 해에 2명이 2사람을 제자로 삼는 방법으로 80억 명을 전도한다면 몇 년이 걸릴까요? 약 33년이 소요됩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의 제자가 된 사람과 화목한 관계를 유지하십니다. 하나님은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제자로 만들 때 더 기뻐하십니다. 제자는 믿어지지 않더라도 약속의 산으로 가면 사명을 이룰 권세를 받고, 성령 하나님은 제자를 삼으려고 순종하는 자에게 항상 함께하십니다.
        미국 목사님 중에서 남자 목사님은 약 95%입니다. 한국 목사님 중에서 남자 목사님은 약 99%입니다. 그러나 성도의 비율은 여자 성도님들이 약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남자와 여자의 비율은 거의 50대 50입니다. 그렇다면 천국도 남자와 여자가 비슷하게 가야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교회를 보면 여성용 교회(?)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도 대상 1위가 남편이나 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전도는 은사가 아니라 사명(명령)입니다. 마치 출산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웃집 아주머니가 쉽게 출산한다고 해서 나의 아이를 대신 낳아달라고 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라는 책에 보면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뉴욕의 한 여교사가 담임을 맡은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상을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녀는 학생들에게 일일이 “당신은 나에게 특별한 사람입니다.”라는 황금색 글씨로 쓰인 리본을 달아주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 각자에게 그 파란색 리본을 세 개를 더 준 다음, 그것들을 갖고 나가서 주위 사람들에게 달아 주고 나서, 일주일 뒤에 그 결과를 써 내라는 것이 숙제를 주었습니다.
        한 학생이 진로문제를 상담해 준 학교 근처 회사의 부사장을 찾아갔습니다. 학생은 부사장에게 리본을 달아 준 다음 두 개의 리본을 더 주면서 선생님의 숙제를 말해주었습니다. 그날 부사장은 사장이 가진 천재성과 창조성에 대하여 진심으로 존경을 표시하면서 리본을 달아주었습니다. 부사장은  나머지 한 개의 리본을 더 꺼냈습니다. 그러고는 말했습니다. “이 하나의 리본을 사장님께서 소중히 여기는 특별한 사람에게 달아 주십시오.”
        그날 밤, 집으로 돌아간 사장은 17세인 아들을 앉혀놓고 말했다. "오늘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 나한데 일어났다. 부사장이 들어오더니 내가 대단히 창조적이고 천재적인 인물이라면서 이 리본을 달아 주더구나. 이 리본을 내 가슴에 달아 주고 나서, 또 하나의 리본을 하나 더 건네주면서, 내가 특별히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에게 달아 주라는 거야. 난 누구에게 이 리본을 달아 줄까 생각해 봤다. 그러고는 금방 널 생각했지." 이어서 그는 말했습니다. "난 사업을 하느라 하루 종일 바쁘다. 그래서 집에 오면 너에게 별로 신경을 쓸 수가 없었어. 이따금 난 네가 성적이 떨어지고 방 안을 어질러 놓은 것에 대해 고함을 지르곤 했지. 하지만 오늘밤 난 네게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다. 넌 내게 누구보다도 특별한 사람이야. 넌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이지. 나는 너를 사랑한다."
        아들이 갑자기 흐느껴 울기 시작했습니다. 온몸이 가늘게 떨리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고개를 들은 아들이 울먹이며 말했습니다. "아빠, 사실 저는 내일 아침에 자살을 할 결심이었어요. 아빠가 절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거든요.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졌어요."
        이 이야기는 한 번의 사랑의 메시지가 한 생명을 살릴 수도 변화시킬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평범한 당신을 특별한 존재로 만드시는 이 복음의 리본을 계속적으로 달아 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의 복음 리본을 달아주는 제자를 세우는 일입니다. (포근한 교회 / 임동섭 목사 / 72 응용물리)

댓글목록 2

임동섭님의 댓글

임동섭 2007.07.21 12:40
  김동환 선배님!<br />
<br />
부족한 후배의 글을 칭찬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br />
안이숙 사모님의 책은 오래 전에 봤습니다만,<br />
김동명 목사님의 책은 보지 못했습니다.<br />
김 목사님의 인품에 대해서는 전해 들었을 뿐입니다.<br />
<br />
훌륭한 형님을 두신 선배님이 부럽습니다.<br />
추천해 주신 책을 곧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br />
<br />
콜로라도를 지나실 일이 있으시면 꼭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br />
Rocky Mountain National Park은 제가 직접 모시겠습니다.<br />
<br />
콜로라도 덴버 포근한 교회<br />
303-487-1722(집)/ 720-371-1722(손)/ 720-350-1722(손) <br />
<a href=mailto:dslim3927@hotmail.com>dslim3927@hotmail.com</a> <br />
kgoodnews.com (인터넷 설교방송)<br />
임동섭 올림

김 동 환님의 댓글

김 동 환 2007.07.20 17:19
  목사님,<br />
오늘 처음으로 인하 사이트에 들어와서 목사님의 글을 보게 됬습니다.<br />
70이 가까운 나이에도 아직 교회에서 제자훈련에 열을 내고 있는 평신도로써 목사님의 글이 너무 좋았다는 글을 남기고 싶어서 이 글을 씁니다.<br />
주님께서 마지막으로 분부하신 것이 제자훈련인데도 제자훈련에 관심을 가진 교회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br />
저는 93년부터 작년까지 주님께서 분부하신 대로 10여회 중국에서도 가서 형님에게서 배운 내용을 중심으로 제자훈련을 했습니다.<br />
부족한 저를 제자 삼는 일에 사용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목사님께서 관심이 있으면 형님(김동명 목사;죽으면 죽으리라의 저자 안이숙 남편으로 더 알려져 있음)이 쓴 요단출판사 간 "용서받은 탕자"를 한번 참고해 주시기를 바랍니다.<br />
앞으로 자주 목사님의 글을 대할 수 있게되기를 바랍니다.<br />
목사님의 사역에 큰 성령의 역사가 있기를 기도하며 <br />
                                                  아틀란타에 거주하는 58학번 김 동 환 올림<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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