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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인하대학교 동문회

통합게시판

[종교칼럼] 우리들의 이야기-2

이세형
2005.08.27 00:31 1,202 0

본문

우리 크리스찬들은 주일날 얼마나 소중하게 보내는가.

비즈니스를 고를때도, 주일성수를 위하여
주일날 쉴 수 있는 업종을 선택하는것은 이제 낯설지 않다.
주일만큼은 모든 세상사를 내려놓고, 최대한 성스럽고 거룩하게 최선을 다하여
하나님 앞에 나가는 마음으로 경건한 하루를 지낸다.
말씀듣고, 기도하고, 교제하고…기쁘고 충만하게 지낸다.
이날 만큼은 모두가 성자들 같다.

그런데, 다음날, 월요일이 문제다.
아침부터 거래처, 직원, 손님들과의 씨름속으로 들어가면,
언제 어제의 거룩함이 있었는지 전혀 기억도 안나고,
나도 똑같은 “세상사람”이 되어 버린다.
나만이 아니다.
더 이상 어제 교회에서 보았던 장로, 권사, 집사들의 모습이 아니다.

이렇게 금요일까지 지내고 또 주일날은 씻으러 간다.
마치 목욕탕처럼, 한주간의 때를 벗기러…
안가면 죄스럽고, 마치 목욕 안한 느낌처럼 찝찝하다.

그래도 다행이다.
우리에게는 이렇게 씻을곳이 있다니…감사해야지, 기뻐해야지
그리고 전도해야지,
이런 씻을곳도 없는 불쌍한 세상 사람을 위하여

그런데, 가끔씩 스치는 생각들…
이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우리의 모습""은 아닌것 같다.
그러나 주변을 보아도 그다지 다른 모습 - 본받고 싶은 모습을 찾아볼수 없으니
이것이 이땅을 사는 우리 인간의 한계인가 보다.
이렇게 인생의 전반전을 지나고,
살날보다 죽을날이 가까운...후반전을 바삐 달려가고 있다.

그래도, 혼자 주님을 묵상할때마다
""뭔가 또다른 해답이 있을것 같은"" 예감을 지울수 없다.
주일날만 성공하고, 주중에는 실패하고야 마는…….
이렇게 힘없고 나약하게 사는것이...
첫사랑 만을 기억하며, 그리워하며 사는것이...

억울하다!!

이것이 주님이 십자가에 달리시고, 나를 위하여 피흘리신 댓가란 말인가!
그럴순 없다!
이렇게 살수밖에 없는 나의 인생이란 말인가!
이런 나를 위하여 누군가 대신 죽으신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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