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이스라엘의 다브카-연평도사태에 주는 교훈
최강일
2010.11.2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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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온 나라가 충격에 빠져있습니다. 이제는 공개적으로 민간인 거주지역에까지 포탄을 발사해 민간인 사망자를 발생케하는 북한. 그 존재가 우리의 생존과 경제 시스템을 위협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고 걱정됩니다.
오늘 같은 날에는 경제노트에 일반적인 경제 이야기나 자기경영 이야기를 쓸수가 없었습니다. 어떤 말씀을 드릴까 고민하던중, 얼마전 만났던 주한이스라엘 대사와 그날 읽었던 책이 떠올랐습니다.
지난달 조찬 모임에서 만났던 주한이스라엘 대사. 그는 적국들에 둘러싸여 있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또 그만큼 척박한 자연환경 속에서, 나라를 지키며 최고의 농업국가, 최고의 IT 강국으로 번영하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책에서 읽었던 인상적인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소개해드리기 위해 서가에서 책을 꺼내 찾아보았습니다. 이스라엘로 날아든 로켓포 숫가자 많았던 해일 수록 외국인 직접투자(FDI)의 규모가 늘어났던 통계가 그래프로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경제성장률도 로켓포 피습의 숫자와 비례해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일반적인 예상과는 정반대의 모습입니다.
실제로 이스라엘이 레바논과 전쟁을 하면서 2000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던 2006년,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는 현지를 방문했고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그 직후 워런 버핏도 이스라엘을 방문해 이스카라는 기계공작회사를 45억 달러에 인수하는 투자를 했습니다. 구글도 전쟁중이던 2006년에 연구소와 공장을 지었습니다.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위험한 나라에 투자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한순간에 투자금을 모두 잃어버릴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걸 가능케했던 것은 국민들의 용기와 결의였다고 책은 강조합니다.
책에서 소개한 1991년 이라크 전쟁 당시의 인텔 이스라엘 공장 이야기는 인상적입니다. 그 공장은 당시 전세계 386칩 물량의 75퍼센트를 공급하고 있었습니다. 이라크의 이스라엘에 대한 스커드 미사일 공격을 앞두고 인텔 미국본사 경영진은 회사의 전략적인 기술과 핵심 생산기지를 계속 이스라엘에 남겨둘 것인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이스라엘 공장 책임자인 프로먼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작은 규모의 하이테크 경제에 바탕을 두고 있는 이스라엘 경제가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만약 전쟁 중 인텔이 위급 상황을 핑계로 가동을 멈추게 된다면 다국적 기업, 투자가들, 그리고 세계 시장에서 인텔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자체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급속히 퍼져나갈 것이다..."
프로먼은 미사일 공습이 시작되어도 회사의 문을 열겠으니 지원자에 한해 출근해도 좋다고 발표했습니다. 물론 출근하지 않는다고 해도 불이익은 없다는 말도 덧붙였지요. 1월18일 새벽 화생방 사이렌과 함께 미사일 공격이 시작됐습니다. 새벽 3시 30분 프로먼은 방독면을 쓴 채 공장으로 출근했습니다. 75퍼센트의 직원들이 나와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다음 날 이어진 미사일 공격 후에는 80퍼센트가 출근했고 공격이 심해질 수록 출근율은 더 높아졌다고 합니다.
"산타클라라의 본사 임원진은 이 사실에 숙연해질 수밖에 없었다. 이틀 후 산타클라라 본사와의 전화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화생방 사이렌은 계속 울려대고 있었다. 이스라엘 측 회의 참가자들은 본사에 잠시 기다려 달라고 양해를 구하고는 방독면을 쓰고 방공호로 들어와서 다시 전화기를 들고 회의를 재개했다..."
인텔 이스라엘 공장 프로먼의 사례는 지금도 새로운 다국적 기업이 이스라엘에 중요한 시설과 공장을 건설할지 여부를 놓고 망설일 때 좋은 참고 사례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2006년 레바논 전쟁 당시 아이탄 워드미르 이스카사 회장은 이 회사에 투자한 워런 버핏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전쟁에서 누가 이길 것인지는 이스라엘에 미사일이 떨어지는 동안 이스라엘의 기업 생산성이 얼마만큼 올라가는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공격할 테면 해봐라. 우리는 오기로라도 더 성공하겠다." 이런 이스라엘 사람들의 결연한 의지를 '다브카'(davca)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영어의 'despite'(그럼에도 불구하고)과 비슷한 뜻입니다. 개인이건 기업이건 국가이건, 힘든 여건 속에서 생존하고 번영하기 위해서는 이런 의지가 필요합니다.
안타깝지만 우리에게 직접적인 현실로 다가온 북한의 위협. 이런 북한의 위협이 계속된다면, 우리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필요한 것은 '다브카' 같은 결연한 의지입니다.
<예병일 경제노트에서>
오늘 같은 날에는 경제노트에 일반적인 경제 이야기나 자기경영 이야기를 쓸수가 없었습니다. 어떤 말씀을 드릴까 고민하던중, 얼마전 만났던 주한이스라엘 대사와 그날 읽었던 책이 떠올랐습니다.
지난달 조찬 모임에서 만났던 주한이스라엘 대사. 그는 적국들에 둘러싸여 있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또 그만큼 척박한 자연환경 속에서, 나라를 지키며 최고의 농업국가, 최고의 IT 강국으로 번영하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책에서 읽었던 인상적인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소개해드리기 위해 서가에서 책을 꺼내 찾아보았습니다. 이스라엘로 날아든 로켓포 숫가자 많았던 해일 수록 외국인 직접투자(FDI)의 규모가 늘어났던 통계가 그래프로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경제성장률도 로켓포 피습의 숫자와 비례해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일반적인 예상과는 정반대의 모습입니다.
실제로 이스라엘이 레바논과 전쟁을 하면서 2000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던 2006년,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는 현지를 방문했고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그 직후 워런 버핏도 이스라엘을 방문해 이스카라는 기계공작회사를 45억 달러에 인수하는 투자를 했습니다. 구글도 전쟁중이던 2006년에 연구소와 공장을 지었습니다.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위험한 나라에 투자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한순간에 투자금을 모두 잃어버릴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걸 가능케했던 것은 국민들의 용기와 결의였다고 책은 강조합니다.
책에서 소개한 1991년 이라크 전쟁 당시의 인텔 이스라엘 공장 이야기는 인상적입니다. 그 공장은 당시 전세계 386칩 물량의 75퍼센트를 공급하고 있었습니다. 이라크의 이스라엘에 대한 스커드 미사일 공격을 앞두고 인텔 미국본사 경영진은 회사의 전략적인 기술과 핵심 생산기지를 계속 이스라엘에 남겨둘 것인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이스라엘 공장 책임자인 프로먼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작은 규모의 하이테크 경제에 바탕을 두고 있는 이스라엘 경제가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만약 전쟁 중 인텔이 위급 상황을 핑계로 가동을 멈추게 된다면 다국적 기업, 투자가들, 그리고 세계 시장에서 인텔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자체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급속히 퍼져나갈 것이다..."
프로먼은 미사일 공습이 시작되어도 회사의 문을 열겠으니 지원자에 한해 출근해도 좋다고 발표했습니다. 물론 출근하지 않는다고 해도 불이익은 없다는 말도 덧붙였지요. 1월18일 새벽 화생방 사이렌과 함께 미사일 공격이 시작됐습니다. 새벽 3시 30분 프로먼은 방독면을 쓴 채 공장으로 출근했습니다. 75퍼센트의 직원들이 나와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다음 날 이어진 미사일 공격 후에는 80퍼센트가 출근했고 공격이 심해질 수록 출근율은 더 높아졌다고 합니다.
"산타클라라의 본사 임원진은 이 사실에 숙연해질 수밖에 없었다. 이틀 후 산타클라라 본사와의 전화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화생방 사이렌은 계속 울려대고 있었다. 이스라엘 측 회의 참가자들은 본사에 잠시 기다려 달라고 양해를 구하고는 방독면을 쓰고 방공호로 들어와서 다시 전화기를 들고 회의를 재개했다..."
인텔 이스라엘 공장 프로먼의 사례는 지금도 새로운 다국적 기업이 이스라엘에 중요한 시설과 공장을 건설할지 여부를 놓고 망설일 때 좋은 참고 사례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2006년 레바논 전쟁 당시 아이탄 워드미르 이스카사 회장은 이 회사에 투자한 워런 버핏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전쟁에서 누가 이길 것인지는 이스라엘에 미사일이 떨어지는 동안 이스라엘의 기업 생산성이 얼마만큼 올라가는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공격할 테면 해봐라. 우리는 오기로라도 더 성공하겠다." 이런 이스라엘 사람들의 결연한 의지를 '다브카'(davca)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영어의 'despite'(그럼에도 불구하고)과 비슷한 뜻입니다. 개인이건 기업이건 국가이건, 힘든 여건 속에서 생존하고 번영하기 위해서는 이런 의지가 필요합니다.
안타깝지만 우리에게 직접적인 현실로 다가온 북한의 위협. 이런 북한의 위협이 계속된다면, 우리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필요한 것은 '다브카' 같은 결연한 의지입니다.
<예병일 경제노트에서>
댓글목록 1
장광훈님의 댓글
앞으로도 선배님께서 올리셨던글과 올리시는 글을 모두 읽어봐야겠습니다.<br />
좋은 글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다브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