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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인칼럼] 나이 들어도 좋은 목소리 유지하는 비결

Admin
2011.09.15 20:05 1,30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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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아아~ 목소리도 '안티에이징' 됩니다
입력시간 : 2011.09.15 21: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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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래하는 습관을 들이면 나이 들어서도 젊은 목소리를 유지할 수 있다. 사진은 KBS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 50세 이상 남녀로 구성한 합창단이 노래하는 모습. KBS 제공
최근 한 TV 예능프로그램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로 구성된 합창단이 전국 합창대회 본선까지 진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단원들 평균나이는 62세. 막내가 52세, 최고령이 84세다.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단원들목소리가 참 곱다.

목소리는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변한다. 몸과 함께 늙어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몸과 마찬가지도 목소리도 어떻게 늙을지, 얼마나 늙을지는 관리하기에 달렸다. 노화는 하지만 얼마든지 그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얘기다. 나이 들어서도 좋은 목소리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뭘까.

  

  목소리가 늙는 건 근육 노화 탓

나이가 들면 근육이 처진다. 근육으로 만들어진 성대도 예외 없다. 근육이 처지면 긴장도가 떨어진다. 팽팽하지 않고 느슨해진다는 소리다. 목소리는 폐에서 나온 공기가 성대를 통과할 때 성대근육이 닫히면서 그 사이로 빠져나가는 동안 성대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점막이 떨리면서 만들어진다. 나이가 들어 성대근육이 느슨해지면 잘 닫히지 못해 공기가 많이 새나가게 된다. 그래서 노인은 젊은이보다 선명하거나 예리하지 못하고 탁하거나 떨리는 목소리가 난다.

성대 주변에는 성대를 잡아당기거나 느슨하게 해주는 여러 근육들이 있다. 잡아당기면 높은 목소리, 느슨하게 하면 낮은 목소리가 난다. 나이 들어 이들 근육의 긴장도가 떨어지면 목소리 높낮이 조절이 잘 안되기도 한다. 폐도 목소리 노화에 한몫 한다. 폐 기능이 떨어지면 목소리를 만들기 위해 공기를 밀어내는 힘도 약해지기 때문이다. 

노인들은 또 조금만 무리해도 목소리가 쉬곤 한다. 좋은 목소리가 나오려면 성대가 촉촉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점막에서 분비되는 점액이 성대를 촉촉하게 해준다. 자동차로 치면 점액이 윤활유 역할을 하는 셈이다. 나이가 들면 점점 점액 분비량이 줄면서 점막이 딱딱해진다. 그래서 공기가 지나갈 때 떨림이 적어져 쉰 목소리가 나는 것이다. 

샤워하며 노래하면 목소리 젊어져 

성대를 늙지 않게 하는 좋은 습관이 바로 노래다. 노래는 목소리를 위한 운동과 같다. 걷기나 달리기 같은 운동을 하면 팔다리 근육이 탱탱해지듯 노래를 자주 하면 성대와 그 주변 근육이 처지지 않고 팽팽하게 유지된다. 노래를 많이 부를수록 젊은 목소리를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단 높은 음을 내려고 지나치게 소리를 지르면 성대와 주변 근육들에 힘이 많이 들어가면서 딱딱해지거나 서로 엉키게 된다. 그럼 목소리를 만드는 근육들에 무리가 가면서 목소리가 점점 거칠어진다. 노래하기 전엔 성악가들처럼 "아, 아" 하면서 성대와 주변 근육을 풀어주는 게 좋다. 

집안에서 노래 연습하기 제일 좋은 장소로 전문가들은 욕실을 추천한다. 샤워하면서 노래를 부르면 성대가 촉촉해져 목소리도 좋아지고 성대근육도 튼튼해지기 때문이다. 목소리를 늙지 않게 하려면 목을 너무 혹사시켜서도 안 되지만 너무 아끼는 것도 좋지 않다.

하루 8잔 정도의 물을 조금씩 나눠서 마시는 것도 젊은 목소리를 유지하는 한 방법이다. 껌을 씹거나 사탕을 먹으면 침이 분비돼 성대 건조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지만 일시적이다. 좀더 힘있는 목소리를 만들고 싶은 사람은 복부 근육을 강화하면 된다. 코로 숨을 들이마셔 배에 공기를 채웠다가 입으로 내쉬는 심호흡 훈련을 하는 것이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폐활량을 늘리면 몸뿐 아니라 목소리 역시 한층 젊어진다.

목소리의 적은 술, 담배, 커피 

술과 담배, 커피는 목소리의 적이다. 성대를 건조하고 거칠게 만들기 때문이다. 주형로 하나이비인후과병원장은 "특히 오랫동안 술 담배를 해온 50대 이상 남성이 2주 넘게 쉰 목소리가 나거나 음식을 삼킬 때 아프거나 목에 뭐가 걸린 것 같은 느낌이 계속되면 이비인후과에서 후두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다.건강보험관리공단 자료에 따르면 2009년 후두암 진료환자 4,226명 가운데 남성이 3,970명으로 93%나 됐다.

이비인후과 질환이 있으면 목소리에도 나쁜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비염이나 축농증 때문에 콧물이 나고 코가 막히면 입으로 숨을 쉬게 돼 목이 쉽게 건조해진다. 또 바이러스나 세균에 인후두가 감염되면 기침을 많이 해 목소리가 쉰다. 외출 후 집에 와서 소금물로 가글하면 인후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다른 사람 목소리를 흉내 내는 성대모사도 성대를 과도하게 긴장시킨다. 과식이나 야식으로 위산이 올라오는 역류증이 생길 때, 헛기침을 버릇처럼 자주 할 때도 성대가 쉽게 손상된다. 목소리를 빨리 늙게 하는 요인이다. 주 원장은 "실제 나이보다 목소리 나이가 더 들어 있는 사람들이 많다"며 "목소리도 다른 근육처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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