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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섭의종교칼럼] 배사장님과 비만세(肥滿稅)!

임동섭
2011.12.05 00:51 1,084 0

본문

배사장님과 비만세(肥滿稅)!

 

 

“덴마크, 세계 최초 ‘비만세(肥滿稅)’ 도입!”이라는 기사 제목을 보았습니다. 기사 제목을 보는 순간 떠오른 생각은 ‘이제 뚱뚱한 사람은 세금을 더 내야 되는 시대가 시작되었구나! 얼마나 뚱뚱해야 세금을 내는가? 뚱뚱하다는 기준은 무엇인가?’이었습니다.

 

 

궁금해서 기사를 자세히 보았습니다. “덴마크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지방이 많이 함유된 식품에 대해 '비만세(fat tax)'를 도입했다. 이는 '비만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덴마크 정부가 국민 사이에서 기름기가 많은 음식 섭취량을 줄이려고 고안한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덴마크에서는 2011년 10월 1일(현지시간)부터 2.3% 이상의 포화지방산을 함유한 제품에 대해 포화지방 1kg당 16크로네(약 3천400원)의 세금이 추가로 부과된다. 비만세는 버터와 우유에서부터 피자, 식용유, 육류, 조리식품까지 포화지방을 함유한 모든 제품에 적용된다.”

 

 

위의 기사를 보면서 과거가 생각났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그러니까 1960년대는 먹는 문제가 심각했습니다. 우리 동네는 22가호 80여명이 사는 동네였습니다. 매년 아버님 생신에는 닭 한 마리를 잡아 동네잔치를 벌였습니다. 미역국을 큰 솥에 끓이고 삶은 닭고기 두 점씩을 국위에 얹어 모든 동네 분들이 나눠먹곤 했습니다.

 

 

명절에 도시에서 고향을 찾아온 분들은 대부분 혈색도 좋고 배가 나온 분들이었습니다. 그 분들은 자가용 승용차를 몰고 고향에 나타났습니다. 배가 나온 분들을 우리들은 ‘배사장님’이라고 불렀습니다. 배사장님들은 부러운 존재였습니다. “얼마나 잘 드시면 저렇게 배가 나올까?” 배사장님들은 고향에서 토종닭을 즐겨 드셨습니다. 그 큰 닭 한 마리를 대여섯 분이 다 드시는 것을 보면 놀라웠습니다. 부럽기도 했지만 빨리 서울에 가서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몇 년 전에 우리교회에 탈북자 부부가 출석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분들을 모시고 ‘마일 하이 프리마켓’에 갔습니다. 아주 뚱뚱한 사람들을 보면서 한 분이 “나도 저 사람들처럼 살이 쪘으면 좋겠습네다!”라고 말할 때 깜작 놀랐습니다. 식량난이 심각한 북한에서 살이 찔 정도로 먹을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고, 북한에서 뚱뚱한 사람들 대부분 고위층 인사여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른 요즈음 한국이나 미국에서 살고 있는 분이라면 날씬한 몸매를 좋아할 것입니다. 심지어 ‘살과의 전쟁!’이라는 전쟁 용어까지 등장했습니다. 학자들은 비만이 많은 질병의 원인이 되며, 이로 인해 나라의 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보았습니다.

 

 

"나쁜 여자가 돼라." 좀 의외의 대답이었습니다. '살 안 찌려면 어떻게 해야 좋으냐?'는 질문에 대해 윤장봉 나우비클리닉 원장(대한비만체형학회 공보이사)은 "착한 여자가 살찐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착한 사람은 모든 문제를 '내 탓'으로 돌린다. 이때 코티졸 분비가 늘어난다. 단 음식을 먹거나, 위를 가득 채워야 풀리는 느낌을 받는다. 이것이 습관이 돼서 체중이 증가하는 경향이 많다. 반대로 '나쁜 여자(?)'들은 남들에게는 욕먹을지 몰라도 자신은 즐겁고, 그래서 스트레스를 안 받기 때문에 살이 안 찐다.”

 

 

‘시크릿 다이어트’라는 책을 저술한 오상민씨는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외부적인 요인보다도 내부적인 요인을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내부 요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이 바로 자존감이라고 합니다. 자존감이 모든 문제의 근원이라는 것입니다.

 

 

그 분의 칼럼에서 다이어트에 관한 부분을 따왔습니다. “자존감은 다이어트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토대가 됩니다. 낮은 자존감 상태에서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것은 마치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 같아서 아무리 물을 부어도 독에 물이 차지 않는 것처럼, 다이어트를 위한 어떤 노력도 허사가 되는 것입니다. 자존감이 높아지게 되면 다이어트는 거의 80~90% 성공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자존감은 내가 누구인지, 왜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삶의 근원적인 질문에 대답할 수 있을 때 높아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자존감 중에서 가장 으뜸이 되는 것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예수 그리스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라고 성경(요1:12)은 말합니다. 삶의 모든 문제와 행복의 근원이 되는 자존감! 가까운 교회에 가셔서 진정한 자존감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포근한 교회 / 임동섭 목사 / 응용물리 72 / 콜로라도 덴버 / kgoo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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