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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인하대학교 동문회

통합게시판

[동문칼럼] 엄마표 국수

하태돈
2012.07.03 11:07 1,214 2

본문

먹을 것이 별로 없던 시절에 자랐지만 막둥이라 그런지 어질 적에는 입도 짧고 까탈스러웠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부끄럽기 짝이 없다. 그렇지만 대학시절 부터 기숙사 생활을 하고 유학을 와서는 혼자서 자취생활도 오랜기간 하고나니 입맛이 얼마나 둔해 졌는지 남들이 아무리 맛이 있다고 해도 나는 도저히 그런 경지가 부럽기만 하다. 그래서 내가 어느 식당에 가든지 먹어보고 맛이 없다고 하면 식당은 당장 음식을 메뉴에서 지워 버려야 한다.

삶의 형태가 입맛까지 바꿔버린 것이다. 결혼 생활을 이십여 해오면서 마누라가 음식 솜씨는 뻬어나지는 못해도 항상 정성껏 준비를 해주니 감사하게 먹는다. 물론 입맛이 둔하니 이것저것 먹는 탓도 있지만. 그래도 가지 아쉬운 것이 바로 엄마표 국수이다. 모양은 비슷하지만 시원한 국물 맛은 아직도 마누라가 흉내를 내고 있다. 엄마 살아계실 때에 독한 시어머니 노릇 기회가 없었지만 이것 하나만은 똑뿌러지게 전수 받게 하는 후회가 없지않다. 잉글우드 한아름 안에 있는 간이 음식점에서 장터국수라고 비슷하게  만들기는 하지만 엄마표에는 근처도 못간다.

, 그래도 기회는 있는 하다. 작은 누나가 그나마 흉내를 내는 하다. 아마도 국수 좋아하시는 (아니 아쉽게도 과거형인 좋아 하셨던) 강원도 출신인 마음씨 좋은 매형 때문이 아닌가 한다. 굵은 멸치로 국물을 내고 호박을 볶고, 여러가지 재료가 들어간(나는 뭔지 모르니 그냥 여러가지라고 하자) 양념장으로 준비를 하면

댓글목록 2

박명근님의 댓글

박명근 2012.07.04 19:12
<p><span style="font-size: 14px; ">왜 태미 엄마 음식 솜씨도 일품인데요</span></p><p><span style="font-size: 14px; ">그래 이번에 한국을 가기는가는 모양이구료</span></p><p><span style="font-size: 14px; ">햐간 지난 야유회때 수고 많았습니다</span></p><p><br /></p>

차도순님의 댓글

차도순 2012.07.15 08:08
<p>


태돈아,&nbsp; 나도 침이 도네..&nbsp; 한국에서 먹는 장터국수도 좋지 !! &nbs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