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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섭의종교칼럼] 라디오 방송국 100개의 꿈을 성취한 친구

임동섭
2012.12.17 09:14 1,39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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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국 100개의 꿈을 성취한 친구!


태국을 다녀왔습니다. 태국에서 방송선교를 하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였습니다. 장병조 목사님은 ‘바울 선교회’ 파송선교사로 태국에서 20년 이상 선교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 태국에서 어떻게 선교할 것인가를 연구해봤지만 좋은 선교 접촉점이 떠오르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느 날 태국 아줌마를 만났는데 그녀는 라디오에서 나오는 기독교 방송을 듣고 개종했으며 지금은 서양 선교사님의 사역을 돕고 있다고 하더랍니다. 듣자마자 장 선교사님은 그 서양 선교사님을 찾아가 방송사역에 대해 들었답니다. 알아보니 큰 방송국에서 ‘방송시간 5분’을 사서 방송하고 있더랍니다.


장 선교사님도 방송국에서 방송시간 30분을 사서 방송을 시작했답니다. 방송이 나가면 매주 평균 180여 통의 편지를 받았다고 합니다. 점점 인기가 좋아지자 방송국 측에서는 심야시간에 방송하도록 배정을 하더랍니다. 그렇다고 방송국을 세울만한 여력은 없고……. 오직 기도만 하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같이 방송하던 태국 형제가 말하기를 자기가 잘 아는 신실한 기독교인이 있는데 방송국 설치 전문가라고 하더랍니다. 만나보니 그 분은 공대 교수 이면서 정부 방송관련 자문 위원이었습니다. 그 분은 “방송국 설립하는 것은 가능한 일이다. 정부의 자문 위원이므로 서류 작성도 쉽게 할 수 있다. 송신탑 안테나와 스튜디오 기계만 있으면 가능하다. 만 불 정도면 세울 수 있다.”고 하더랍니다.


장 선교사님은 선교회 본부에 이러한 사실을 알렸더니 2만 불을 송금해 주셨고, 그 자금으로 ‘마을 방송국’ 2개를 설립했답니다. 그러나 태국 수도 방콕은 이미 세워진 방송국이 너무 많아 세우고 싶어도 세울 수가 없었답니다.


그 때 갑자기 쿠데타 발생했답니다. 정권을 잡은 군부는 백성들의 인기를 얻으려고 노력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방송을 하고 싶은 사람은 마음껏 방송을 하시오! 그러나 주파수 때문에 서로 싸우면 쌍방 모두 문을 닫도록 하겠습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남쪽 도시에 큰 불교방송국이 있는데 방콕에서도 수신이 될 만큼 출력이 높답니다. 어떤 분이 인터넷에 불평을 하더랍니다. “타 도시에 방송국을 세워 출력을 높여 방콕까지 수신되도록 하는 것은 불법 아니냐?”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장 선교사님은 이 내용을 보고 좋은 생각이 떠올랐답니다. 그래 불교방송과 같은 주파수로 방송을 하면 주파수 때문에 고민할 것도 없고, 불교방송국에서 항의하면 둘 다 문을 닫게 되므로 승산이 있다고 생각이 되더랍니다.


방송국 이름을 ‘Happy Time 102.25Mhz’로 방송국을 설립했습니다. 방콕에서는 기독교 방송이 들리고 방콕을 벗어난 남쪽에서는 불교방송이 나온다고 합니다. 제가 차 안에서 들었는데 음질도 좋았습니다. 주일에 이 방송국을 운영하는 교회에서 설교를 하고 방송국을 들러보았습니다.


스튜디오는 책상 하나 들어가는 정도였고 송신기는 야외 식당 지붕 밑에 걸려있었으며 야외 식당 중앙에 송신탑 안테나가 서있었는데 높이가 20m정도였습니다. 출석교인은 40여명이었는데 교인들이 프로그램도 만들고 아나운서도 하면서 운영한다고 합니다. 다 아마추어이고 자원봉사로 운영한다고 합니다. 방송국이 하나 세워지면 교회 하나가 세워지고 자립하게 된다고 합니다.


태국 선교사 생활 20년을 하고 선교본부에서 사역을 하려고 떠나올 때 태국 CBMC(기독실업인회) 회원 몇 분이 찾아와서 당신이 한 방송사역에 대해서 듣고 싶다고 하더랍니다. 장 선교사님이 안식년에 미국 ‘리버티 신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는데, 논문 제목이 태국에서의 방송선교‘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자료를 보여주면서 설명을 했더니 놀라면서 한편 매우 기뻐하더랍니다. 그러면서 미국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데 논문 복사해서 주어도 되냐고 묻더랍니다. 자기의 영어 논문을 누가 읽어줄 것인가? 라고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읽는 것을 보고 놀랐답니다.


그들이 “선교사님의 꿈, 비전을 이어 받아 우리가 방송국 100개 세우면 안 되겠습니까?”하더랍니다. 장 선교사님이 본부사역 3년 6개월 하고 태국에 가보니 CBMC회원들이 26개를 세웠더랍니다. 장 선교사님이 20년 동안 14개 방송국을 세웠으므로 총 40개 방송국이 세워졌고, 다른 교단에서 이를 벤치마킹해서 60여개를 세웠으므로 약 100여개의 방송국이 세워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꿈(비전)은 꼭 성취된다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습니다.


임동섭 목사 / 응용물리 72 / 콜로라도 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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