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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섭의종교칼럼] 원자탄보다 더 무서운 토끼

임동섭
2013.04.09 20:43 1,26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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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탄보다 더 무서운 토끼


토끼만큼 귀엽고 힘없는 동물이 있을까? 하지만 이 토끼와 150년 이상 전쟁을 벌이고 있는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거대한 오스트레일리아(호주)입니다.


살아 움직이는 목표물을 쫓는 인기 레저 스포츠였던 사냥을 즐기기 위해 1859년 토마스 오스틴은 영국에서 토끼 24마리를 들여왔습니다. 토끼는 일 년에 30-40마리 출산할 수 있는데, 생후 3개월부터 임신 가능하다고 합니다. 초원은 광활했지만 천적은 없었습니다. 토끼는 폭발적으로 번식했습니다. 토끼가 달리면 언덕 자체가 들썩거리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습니다.


1860년경 호주남부 해안에서 뿌리까지 껍질 벗겨진 나무들이 발견되기 시작했습니다. 토착 생물들이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습니다. 목장에서 인간들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토끼를 들여온 지 20년 만에 초토화 되었습니다.


호주 정부는 토끼를 없애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했습니다. 농장 주변에 울타리 치기부터 시작했습니다. 울타리의 길이가 2,000마일이나 되었습니다. 토끼 굴에 폭발물이나 연기 밀어 넣기, 독약 바른 미끼 놓기, 엽총 사냥, 개와 족제비를 이용한 사냥, 고양이와 여우 등 천적 풀기 등이 시도됐습니다. 포상금 천만 달러를 내걸고 토끼를 죽일 수 있는 방법을 모집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새로 들여온 여우는 토끼를 없애기는커녕 토끼와 함께 숫자가 늘어났습니다. 요즘 호주는 세계에서 여우 가죽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가장 큰 효과를 본 것은 '생물무기'였습니다. 1950년대 풀어놓은 점액종 바이러스는 토끼의 99퍼센트를 죽이는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점액종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률은 50퍼센트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토끼들이 이 바이러스에 견디는 내성을 갖추게 됐기 때문입니다. 현재 호주는 100억마리의 토끼와 전쟁 중입니다.


사냥을 즐기기 위해 들여온 토끼가 엄청난 재앙이 된 것처럼, 쾌락을 위해 손대는 술, 담배, 마약은 원자탄보다 피해가 크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지혜라고 생각합니다. 1945년 8월 일본에 투하된 2개의 원자탄으로 사망한 사람이 약 25만 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술, 담배, 마약 등으로 전 세계에서 매년 7백만 명이 사망하고 있다고, 스위스 중독연구원(ARI)의 주에르겐 렘 교수가 밝혔습니다.


2012년 포브스 선정 부호 순위 56위인 영국의 한스 라우싱(80세)의 며느리 에바(48세)는 2003년부터 마약을 손댔습니다. 그녀는 2012년 7월 마약 때문에 사망했는데, 그녀의 당시 재산은 약 10조원이었습니다.


미국인 로버트 토마스(Robert Thomas 1840-1866) 선교사는 26살에 셔먼호타고 대동강 변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셔먼호가 조선군의 불화살을 맞고 좌초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마지막 남은 한권의 성경책을 품안에 넣고 강물로 뛰어들었고 곧 조선군에게 생포되어 참수를 당했습니다. 참수당하기 직전 토마스 선교사는 참수의 임무를 맡은 박춘권에게 성경을 내밀었습니다. 나중에 이 박춘권은 평양교회의 장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박춘권의 조카 이영태는 성서번역위원이 되었습니다. 박춘권이 성경을 상급자인 박영식에게 주었는데 그 때 종이가 귀했기 때문에 박영식이 성경책을 한 장 한 장 뜯어서 벽지로 발랐습니다. 그런데 이런 박영식의 집에 자두 들락거렸던 최지원은 성경책으로 도배된 벽에 붙어있는 성경 말씀을 읽다가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 최지원이 평양교회를 세웠습니다. 성경을 벽지로 바른 박영식도 예수님을 믿고 자기 집을 하나님께 바쳐서 널다리 교회가 되었습니다.


임동섭 목사 / 응용물리 72 / 콜로라도 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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