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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섭의종교칼럼] 에콰도르 선교일지(33) 사랑은 관심이다!

임동섭
2016.12.02 23:09 1,701 0

본문

에콰도르 선교일지(33)

사랑은 관심이다! (임동섭 목사/ 에콰도르 선교사)


스페인어를 공부하는 같은 반에 이민구씨가 있습니다. 수업 후 차를 태워다 주겠다고 해서 길가에 세워둔 주차장으로 갔습니다. 시동을 걸었는데 걸리지 않았습니다. 점핑케이블이 없어 난감했습니다. 이민구씨는 모처럼 모셔다 드리려고 했는데 차가 방전이 되었다고 미안해하면서 먼저 가시라고 했습니다. 우리 부부는 시동이 걸리는 것을 보고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주위에 점핑케이블이 있는 사람을 찾았으나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지나가는 운전자들에게 점핑케이블이 있으면 도와달라고 손짓을 했습니다. 많은 차량이 지나갔습니다. 몇 분쯤 후에 영업용 택시 한 대가 섰습니다. 트렁크를 여니 배터리 점핑케이블이 있었습니다. 금세 시동이 걸렸습니다. 얼마나 드리면 되겠냐고 물으니 5불을 달라고 했습니다. 이민구씨가 얼른 5불을 드렸습니다.


그 차를 타고 먼저 그의 아들(이름은 ‘이원’)이 다니는 유치원으로 같습니다. 차 안에서 자기 부인에 대해 은근히 자랑을 했습니다. 부인은 ‘디아나권’씨로 ‘미녀들의 수다(미수다)’에 출연했다고 합니다. ‘디아나 권’씨는 ‘미수다’ 초기 멤버라고 합니다. 장인어른이 한국인이고 장모님이 에콰도르 인이라고 합니다. 한국 이름은 ‘권다희’라고 했습니다.


‘미수다’ 프로그램은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여성들과 함께 그들의 경험, 문화체험 및 자국의 문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앙케트와 토크쇼 형식의 프로그램 이었습니다. 2006년 10월 7일 추석에 첫 방송이 나갔는데 반응이 아주 좋았다고 합니다. 시청자의 반응이 좋아 2006년 11월 26일 정규 방송으로 편성되었다고 합니다.


CCI(키토 중심가의 대형 몰)에 내려 달라고 했습니다.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았습니다. 장본 것 중에 특이한 품목은 송이버섯과 ‘Stevia(단맛이 나는 잎)’ 이었습니다. 송이버섯인줄 알고 산 버섯이 나중에 알아보니 송이버섯이 아니어서 매우 실망했습니다. 왜냐하면 송이버섯이었다면 자립선교의 길이 단축되었을 것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스테비아’는 중남미 열대 산간지방의 식물입니다. 스테비아는 높이 60~90cm 정도 자라는 상록성 다년초이며, 잎의 길이는 5~7cm정도입니다. 특히 잎과 줄기에는 '스테비오사이드'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설탕의 당분보다 200~300배 높아 ‘스테비아 잎’을 감미료로 이용해 왔습니다.


또한 단맛이 당길 때 설탕을 먹는 것보다 스테비아 잎을 먹으면 좋다고 합니다. 최근 당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맛이 나는 동시에 칼로리가 낮은 스테비아가 인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스테비아는 저칼로리의 감미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늘에서 말린 경엽(莖葉)에서 추출하여 이용합니다. 어린잎을 따서 허브 차에 넣어서 차의 감미료로 사용합니다. 말린 잎은 감차(甘茶)라고 부릅니다. 티백이나 정제(錠劑)로 판매되고, 다이어트 할 때 음료로 사용합니다.


금세 7월 1일(금)이 되었습니다. 주말이라 마음이 홀가분했습니다. ‘민용기’ 선교사님이 점심에 초대해 주셨습니다. 민 선교사님 부부는 은퇴 후 다니시던 ‘필라연합한인교회’에서 선교사로 파송 받으신 분입니다. 지금은 부부가 대학교 어학원에서 스페인어를 공부하시면서 틈틈이 현지교회를 돕고 계십니다. 특히 주말이 되면 지진재해지역인 ‘Pedernales'의 무너진 교회들을 다시 세우는 사역을 하고 계십니다. 키토에서 Pedernales까지 운전시간만 4시간이 걸립니다.


민 선교사님 아파트는 우리가 스페인어를 배우는 ‘가톨릭 대학교’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걸리는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수업 후 걸어서 민 선교사님 아파트로 갔습니다. 아파트 거실에서 밖을 보니 전망이 너무 좋았습니다. 푸른 산에 구름이 걸려있는 정경이 한 눈에 보였습니다. 맛있게 음식을 먹으면서 스페인어 공부와 에콰도르에 대해서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얼마 전에 자동차를 산 기념으로 에콰도르를 일주했다고 합니다. 에콰도르가 참 아름다운 곳이라고 아주 좋아하셨습니다.


민 선교사님 부부는 우리 부부를 이진호 선교사님 댁에 내려 주셨습니다. 이 선교사님 댁에서 저녁을 생선으로 잘 대접 받았습니다. ‘만타’에서 가져오신 고등어와 참치가 참 맛있었습니다. ‘만타’도 지진으로 피해를 많이 본 지역입니다. 만타의 지진 복구 상황에 대해 들었습니다. 지진은 4월에 발생했지만 오히려 지금이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3개월이 지난 지금은 돕는 사람들이 거의 다 떠나고 언론에서도 관심이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제까지 오펠리아 시장에 갈 때는 항상 택시를 탔습니다. 오늘은 버스를 타고 가보기로 했습니다. 버스 안내원에게 오펠리아 시장으로 가냐고 물었는데 간다고 대답했습니다. 스마트 폰의 지도에 우리의 위치가 나타나기 때문에 현 위치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점점 멀어지고 있었습니다. 여러 번 내려야 하느냐고 물어보면 조금 더 가야 한다고 말렸습니다. 내리라는 곳에 내렸는데 결국 버스를 타야 했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으므로 결국 택시를 탔습니다. 버스비와 택시비를 합하면 처음부터 택시를 탄 비용과 같았지만, 시간과 신경 쓴 것을 생각하면 손해를 많이 본 셈입니다. 에콰도르를 배우는 수업료라고 여겼습니다.


사진 #1 고산지대에서 채취한 버섯

사진 #2 Stevia(단맛이 나는 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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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tor Dong S. Lim

10620 N. Washington 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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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용물리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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