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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섭의종교칼럼] 에콰도르 이야기(19) 둥근 축구공!

임동섭
2021.05.26 23:01 3,01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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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이야기(19)

둥근 축구공!


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은 2021년 5월 24일(월)입니다. 제 47대 에콰도르 대통령이 취임한 날입니다. 제 47대 대통령은  ‘기예르모 라쏘(Guillermo Lasso, 1955생)’입니다. 그는 사업가, 은행가, 저자이며 정치인입니다.


제가  처음 에콰도르에 갔을 때(2015년)의 대통령은 ’라파엘 비센테 코레아 델가도(Rafael Vicente Correa  Delgado)‘입니다. 그의 성은 ’Correa'입니다. 한국은 스페인어로 ‘Corea'입니다. 발음이 비슷합니다. 어떤 사람은  ’한국‘이 ’에콰도르 대통령‘이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코레아  대통령은 1963년 4월 6일 출생했습니다. 미국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재무 장관을 지낸 바 있습니다. 2006년  11월 26일 대통령 결선 투표에서 56.67%를 득표해 당선되었습니다. 2009년 새 헌법에 따라 치러진 선거에서  재선되었습니다. 2013년 대선에서 은행가 출신의 ‘기예르모 라소’를 누르고 압도적인 표차로 3선에 성공하였습니다. 2017년  5월 24일까지 대통령 직을 수행했습니다.


지난  10여년 이상을, 사회주의 성향의 ‘Rafael Correa’와, 그를 이은 ‘Lenin Moreno’가 집권했습니다. 이번에  ‘Rafael Correa’의 후광을 입고 나타난 신예 ‘Andres Arauz’가 중도우파의 ‘라소’와의 접전에서 낙선했습니다. 


2013년  낙선한 ‘라소’가 이번 47대 대통령으로 선출되었습니다. 거의 20년 만에 처음으로 중도 우파가 정부를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제일 눈에 띄는 공약은 정부의 권한을 제한하는 권력분산과 세금 축소 그리고 자유 시장경제입니다.


그는  백만장자 기업인이며, 친 시장 주의자입니다. 우파 성향의 ‘라소’ 후보가 대통령이 당선됨으로써 사회주의 귀환을 노리던 좌파의  노력은 좌절되었습니다. 그는 코로나-19 대응과 공공 부채 해결이라는 큰 숙제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에콰도르 과야킬 출신의 ‘라소’ 후보는 과야킬은행장을 지낸 금융인 겸 기업인 출신입니다. 그는 1998년 ‘과야스’ 주지사를 맡으며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대선에 여러 번 도전했습니다. 2013년과 2017년 대선에서 모두 2위로 낙선했습니다. 세 번째 도전인 이번 대선에서는  적극적인 해외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경제 살리기를 약속했습니다. 농업 부문에 대한 경제적 지원도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그는 좌파 라파엘 코레아(Rafael Correa) 전 대통령 시기에 사회 복지에 과도한 예산을 낭비하면서 국론을 분열하고 중국에 막대한 빚을 졌다면서, 사회주의 정권이 남긴 적폐를 깔끔하게 청산하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좌파진영은  여론의 지지를 등에 업고 사회주의 정부로 복귀시킬 것을 기대하였습니다. 부패 혐의를 받고 벨기에에 머물고 있는 코레아 전  대통령도 아라우스의 승리와 함께 에콰도르에 돌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리우스 후보가 선거에서 패배하면서  사회주의의 귀환도 코레아의 귀환도 모두 무산됐습니다.


그는 취임 후 100일 이내에 인구 절반에 해당하는 900만 명에게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라고 선언하였습니다. 앞으로 4년 이내에 정부 예산의 균형을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 시장은 친 기업 성향의 라소 후보의 당선 소식을 반겼습니다. 에콰도르의 미국 달러 표시 국채 가치가 상승하였습니다. 에콰도르 채권 가격이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였습니다.


에콰도르  대통령 선거를 보면서 ‘축구공은 둥글다!’라는 명언이 생각났습니다. 축구 감독이나 지도자에게 "오늘 승리할 것 같으냐?"라고  질문하면 "축구공은 둥글기 때문에 어디로 튈지 모른다!"라고 대답합니다. 모든 스포츠가 마찬가지겠지만 기계적인 로봇이 아닌 감정과  신체 변화가 많은 인간들이 하는 시합이기 때문에 늘 이변이 따릅니다. 이런 이변 많을수록 스포츠 팬들은 더욱 열광합니다.  이러한 열광이 아마추어 스포츠를 프로 스포츠로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남미는  축구가 강합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칠레가 축구 강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에콰도르의 축구는 남미에서 6위  정도라고 합니다. 그러나 홈경기에서는 아주 강합니다. 왜냐하면 에콰도르 키토는 고도가 9500피트(2850미터)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 선수들은 맥을 추지 못합니다.


그런데  고도 3,000미터 이상에서는 ‘국제 A 매치’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국제 A 매치’라는 용어는 축구의 국가대표 A팀 간의  국제 공식 경기를 지칭합니다. 현재는 축구뿐만 아니라 다른 구기종목의 국가 대표 팀 간의 경기를 가리키는 용어로도 쓰이고  있습니다. 볼리비아는 고산지대가 많지만 3,000미터가 넘기 때문에 에콰도르의 키토가 가장 고도가 높은 경기장이라고 합니다.


에콰도르와 축구 경기는 2번 있었습니다. 그 중 한 경기는 2010년 5월 16일에 있었습니다. 국가 대표 팀의 친선경기에서 한국이 2:0으로 우승했습니다.


두  번째 경기는 U-20 축구 대표 팀과의 경기입니다. 이 경기는 20세 이하의 선수들의 경기입니다. 2019 폴란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경기를 했습니다. 이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여,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이  경기를 할 때 에콰도르 ‘바뇨스’라는 곳에 있었습니다. 가게의 주인이 우리에게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물었습니다. 한국이라고  대답하니까 지금 TV에서 에콰도르와 한국의 경기를 중계하고 있다고 하면서 TV를 가리켰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한국이 이기고 있다고  하면서 아쉬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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