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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섭의종교칼럼] 에콰도르 선교일지(38) 자유 함은 믿음에서 나온다!

임동섭
2017.02.19 01:56 1,702 0

본문

에콰도르 선교일지(38)

자유 함은 믿음에서 나온다! (임동섭 목사/ 에콰도르 선교사)


숙소는 이진호 선교사님이 살고 계시는 ‘콘다도 주거단지’ 안에 있었습니다. 2016년 10월 28일(금)부터 3주간 머물기로 했습니다. 에콰도르 여주인이 집에 대해 안내해 주셨습니다. 제가 쓸 수 있는 시설은 방, 부엌 그리고 화장실이었습니다. 사용료는 1박에 20불이었습니다. 특이한 사항은 열쇠가 많다는 것과 알람시스템이 설치되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열쇠는 4개였습니다. 차고(출입문) 열쇠, 차고에서 집으로 들어가는 열쇠, 방으로 들어가는 열쇠 그리고 뒤뜰로 나가는 열쇠였습니다. 집을 나갈 때는 2개의 열쇠를 가지고 다녔습니다. 차고 열쇠와 집으로 들어가는 열쇠였습니다. 방문 열쇠는 문 앞 선반에 걸어 놓았고, 뒤뜰로 나가는 열쇠는 방안에 놓고 다녔습니다.


저녁 11:30부터 아침 7:00까지 알람 시스템이 작동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방으로 들어가는 문에, 부엌 창문에, 뒤뜰로 나가는 문에 그리고 방 안에 있는 창문에 센서가 부착되어 있었습니다. 이렇게 안전문제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을 볼 때 치안에 문제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각 집마다 알람시스템과 많은 잠금장치를 설치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엄청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남미에서 인기 있는 사업 중 하나가 ‘사설 경호 업’이라고 합니다.


숙소의 WiFi의 신호가 약하니 증폭기(Router)를 가져오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이메일을 받고 라우터를 가져왔습니다만 효과가 없었습니다. 인터넷을 사용하려면 뒤뜰로 나가, 2층으로 올라가, 주인 집 거실 앞에서 스마트 폰을 사용하면, 신호가 약하지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은근히 번거로워 급한 연락 외에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숙소에서 이 선교사님 댁까지는 1km 거리였고 걸어서 15분 정도 걸렸습니다. 토요일은 오펠리아 시장 천막교회에 가는 날입니다. 바쁘신 선교사님을 조금이라도 돕는 길은 선교사님 댁에 걸어가는 것이었습니다. 남시걸 목사님 부부가 시장에 오셨습니다. 사역을 마친 후 이 선교사님 댁에서 남 선교사님 부부랑 맛있는 식사를 했습니다. 남 목사님은 ‘오타발로’ 지역의 초등학교 2곳에서 영어를 가르치면서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하고 계십니다. 한 달에 한번은 오펠리아 시장 사역을 돕기도 하며 한식을 함께 나누면서 외로움을 해소하시기 위해 오신다고 합니다.


오후 4시부터 75분 정도 성경통독을 했습니다. 성경전체, 구약, 모세오경의 상관관계 그리고 창세기 개요를 설명하고, 창세기 1장부터 25장까지 통독했습니다. 이 선교사님이 자신이 쓰고 있는 라우터로 숙소의 WiFi 신호를 잡아보려고 했습니다만 잡히지 않았습니다. 읽고 있던 ‘덕혜옹주’를 다 마쳤습니다.


오늘(10/30)은 ‘나눔 교회’ 창립 13주년기념 예배를 드리는 날입니다. 축하하기 위해 화환을 샀습니다. 예배는 10시 50분에 시작했습니다. 본당은 성도님들과 축하하러 오신 분들로 가득 찼습니다. 예배는 12시 20분에 마쳤습니다. 예배 후 친교 실로 갔습니다. 선교사님들의 자리를 따로 마련해 주셔서 가깝게 교제할 수 있었습니다.


가까운 곳에 ‘Nono’라는 곳이 있습니다. Condado에서 약 20km 거리에 있습니다. 차로 약 35분 쯤 걸립니다. 이 선교사님과 둘이서 갔습니다. 작은 마을이었습니다. 집들이 잘 가꾸어져있었습니다. 마을은 산과 산 사이에 있었습니다. 낚시도 하고, 말을 타고 산을 둘러보거나, 오토바이나 자전거도 탈 수 있다고 합니다. 폭포도 있고 온천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그저 주변 경관을 보면서 커피나 한잔 마시기로 했습니다. 길거리에서 동네 청년들이 배구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거리에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팔고 있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얼음 위에 동그란 팬을 돌리면서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보기에 맛있어 보였지만 배탈이 날 수도 있기 때문에 참았습니다. 이 곳에 아주 유명한 'Bife'라는 식당이 있습니다. 교회에서 이미 점심을 했기 때문에 커피하고 ‘엠빠나다(Empanada)’를 시켰습니다.


Empanada는 스페인의 전통음식 중 하나입니다. 원래 Empanada는 ‘빵 안에 넣는 것’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스페인이 중남미 국가들을 식민지로 통치할 때 전파된 음식입니다. 모양은 만두처럼 생겼습니다. 오븐에 굽는 음식이지만 서민들은 기름에 튀겨서 먹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밀가루에 달걀과 소금을 넣고 반죽한 다음 그 반죽을 조금씩 떼어내 밀대로 납작하게 민 다음 속에 들어갈 재료를 넣어 팬이나 오븐에 넣어 1시간 동안 구우면 완성이 됩니다. 속에 넣는 재료는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원래 스페인에서는 대구, 정어리 또는 돼지고기를 넣어 만든다고 합니다. 에콰도르 ‘전통 엠빠나다’의 정확한 이름은 'Empanada de viento'입니다. 스페인어의 ‘viento’는 ‘바람’이란 뜻입니다. 안에 속이 들어있지 않은 마치 우리나라로 치면 ‘공갈빵’ 같은 만두입니다.


사진 #1 얼음 위에서 만드는 ‘아이스크림’

사진 #2 ‘엠빠나다’와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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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용물리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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