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섭의종교칼럼] 에콰도르 이야기(4) 긴 경유시간을 보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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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이야기(4)
긴 경유시간을 보내는 방법!
덴버(콜로라도 주)에서 에콰도르에 가는 직항 노선이 없습니다. 한 번 갈아타고 갑니다. 갈아타본 공항은 6군데였습니다. 마이애미, 포트로더데일, 휴스턴, 애틀랜타, 멕시코시티, 파나마시티였습니다. 각 공항마다 이용하기 편한 점과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갈아타는 공항은 항공료에 따라 결정되었습니다.
2020년 2월에 있었던 마줄라(집중강의)에 참석하기 위해 비행 편을 찾아보았습니다. 파나마시티를 경유하는 노선이 가장 저렴했습니다. 단점은 파나마시티에서 12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가장 오래 기다렸던 경험은 마이애미 공항이었습니다. 2019년 10월 공항에서 16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 때 차를 빌려서 키웨스트를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피곤했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번에는 ‘파나마 운하’를 보고 가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초등학교 때 배웠던 운하를 보고 싶었습니다. 파나마공항에서 갈아타본 적은 몇 번 있었지만 공항 밖으로 나가본 적은 없었습니다.
우리 일행이 3명이므로 버스를 타는 것은 별 이익이 없었습니다. 가방이 6개나 되었기 때문에 버스를 타는 것은 제외되었습니다. 다음은 차를 빌리거나 택시 또는 'Uber'를 이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차를 렌트하는 것도 제외했습니다. 사고 시 보험처리 문제와 밤 비행기를 탄 관계로 피곤했기 때문이었습니다. ‘Uber'가 가장 저렴했습니다. 공항에서 ’WiFi'연결이 잘 되지 않아 ‘Uber'를 이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택시를 이용하라고 호객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왠지 얼굴들이 험(?)하게 보였습니다. 호객하는 사람들을 피해 20여 미터쯤 갔을 때 인상이 좋게(?)보이는 분이 (자가용)택시를 이용할 생각이 없냐고 말을 걸어 왔습니다. 그 분의 차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운하까지 왕복하는데 80불에 흥정을 했습니다. 나중에 성함을 물어봤더니 ’Carlos'라고 하셨습니다.
차는 미니밴이었습니다. 차가 커서 좋았습니다. 그는 파나마시티에 왔으면 3군데(파나마운하, Old Town, Amador)는 보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운하까지 왕복하면 약 80분, 구경하는데 100분 잡으면 총 3시간이면 충분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시간이 넉넉하므로 협상을 했습니다. 그 분은 120불, 우리는 100불을 제안했습니다. 결국 110불로 합의했습니다.
지금 출근 시간이므로 가는 길에 있는 Old Town부터 보자고 했습니다. 구시가지(Old Town)의 본 이름은 ‘Casco Viejo = Casco Antiguo’입니다. 식당과 클럽, 바가 밀집해 있습니다. 정부시설과 대사관도 이곳에 많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늦은 시각에도 비교적 안전한 곳이라고 합니다. 옛 스페인풍의 건물이 많이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밤이면 젊은 사람들로 북적인다고 합니다. 파나마의 옛 정취와 현대의 젊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Carlos'는 구시가지가 아름답지 않느냐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정차하기를 원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에콰도르 구시가지가 더 좋아 보였습니다. 그냥 차에서 사진을 찍겠다고 했더니 의외라는 표정을 지으셨습니다. 에콰도르와 크게 다른 점은 바다가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파나마 운하로 향했습니다. 파나마 운하는 스페인어로는 ‘Canal de Panamá’라고 합니다.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길이 82킬로미터의 운하입니다. 1914년 8월 15일에 완공되었으며, 1999년 운하 소유권이 미국 정부에서 파나마 정부로 이전되었습니다. 2006년에는 파나마 운하 확장 계획이 국민들의 압도적 지지를 얻었으며, 2016년 6월 26일에 확장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선박이 뉴욕에서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여 샌프란시스코까지 항해하는데 거리가 9,500km(6,000마일) 정도인데, 기존 방식대로 남아메리카를 우회하면 거리가 22,500km(14,000마일)에 달합니다.
일반적으로 운송 선박이 운하를 지나는데 약 8~10시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파나마운하는 갑문방식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갑문은 크기는 폭 33.5m, 각 갑문의 길이는 304.8m입니다. 파나마 운하를 지나갈 때 가장 비싼 통행료를 낸 선박은 259m 길이의 디즈니 매직 크루즈 라이너로, 2008년 5월 16일에 $331,200을 지불했습니다. 가장 적은 통행료는 미국 모험가 ‘리처드 핼리버튼’이 1928년 파나마 운하를 수영하여 지나갈 때 낸 돈 39센트였습니다. 평균 통행료는 약 $54,000입니다.
파나마 운하를 나와 공항을 되돌아가는 길에 ‘Amador = causeway’에 들렀습니다. 파나마 운하 건설 당시 생긴 토사를 바다에 매립해 만든 해안도로입니다. 원래는 섬이었던 ‘Isla Flamengo’와 육지를 연결한 해안도로입니다. ‘Amador’의 양쪽에는 요트 정박장이 있어 다양한 요트를 볼 수 있습니다. 바다 위로는 파나마 운하로 진입하기 위해 줄 서 있는 배들의 진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Ciclovia’라는 자전거 도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자전거를 대여해주는 곳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일반 자전거뿐만 아니라 4인승 관광용 자전거도 있었습니다.
사진#1 : 파나마시티 구시가지
사진#2 : 파나마 운하
사진#3 : 파나마 해안도로(Ama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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