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섭의종교칼럼] 에콰도르 선교일지(50) 잘 먹는 것도 선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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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선교일지(50)
잘 먹는 것도 선교다! (임동섭 목사/ 에콰도르 선교사)
주일 예배 후 친교시간이 있었습니다. 특별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아마도 주 목사님과 우리 부부가 왔다고 특별히 준비한 것 같았습니다. 처음 우리 부부가 참석했을 때에는 팝콘과 콜라가 나왔습니다. 몇 분 안 되는 성도님들이 다 가신 후, 우리 부부에게 택시를 부를 동안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로사 목사님과 따님이 부엌에서 음식을 준비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특별히 준비하신 점심을 들면서 아는 스페인어 단어 몇 개와 스마트 폰의 통역 프로그램을 이용해 2시간 동안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친교시간에 모든 성도님들(6명)과 함께 특별히 준비한 음식을 들었습니다. 빵과 주스, 샐러드와 감자 그리고 불고기가 나왔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마리아(로사 목사님의 딸)가 제 스마트 폰에 타이핑을 했습니다. 스페인어를 영어로 번역해주는 프로그램을 시행했더니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어서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감사할 일입니다! 그런데 왜 우리에게 감사하다고 하십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우리의 음식을 먹은 유일한 외국 분들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답했습니다. ‘현지인들이 주시는 음식을 맛있게 먹는 일도 선교사의 일이구나!’라고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오후 강의 장소(이 선교사님 댁)로 왔습니다. 오늘 통역은 이하은(이 선교사님의 큰딸) 양이 수고했습니다. 강의 중간 휴식시간에 인기가 높은 ‘사리타 표(장효빈 선교사님의 애칭)’ 수제 망고 아이스크림과 유카 빵이 나왔습니다. 강사이신 주성철 목사님이 바이올린 연주를 하셨습니다. 저도 아일랜드 휘슬과 하모니카를 연주했습니다. 오형숙 선교사님도 ‘Amazing Grace'를 부르셨습니다. 휴식시간이 찬양축제가 되었습니다.
내일부터 3박 4일간 여행을 위하여 숙소를 예약했습니다. 만타와 살리나스 그리고 과야킬에서 하루씩 숙박할 예정입니다. 이번 여행은 크게 두 가지 목적을 갖고 있습니다. 첫째는 2016년 4월에 발생한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만타 지역을 들리는 일입니다. 지진지역의 교회들을 돕기 위해 ‘에콰도르 한인선교사 연합회’에서는 재해성금을 모았습니다. 약 5만 불 정도가 들어왔습니다. 연합회에서는 5개 교회를 돕기로 했습니다. ‘페데르날레스’ 지역에 1교회, ‘만타’ 지역에 4교회를 지원했습니다. 이번 만타 지역의 4교회를 들러 교회 증축현황을 살펴보는 것이 첫 번째 목적입니다. 둘째 목적은 과야킬에서 사역하시는 김영선/이선수 선교사님 부부를 만나 어린이 사역에 대해 알아보는 것입니다.
이 선교사님은 '기아' SUV ‘스포티지(오토매틱)’와 '시트로앵' SUV(수동변속, 1600cc) 차를 갖고 계십니다. 기아 차 스포티지는 장거리 운전에는 부담이 되고 ‘시트로앵’ 차는 수동변속이라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상태가 조금 나은 ‘시트로앵’으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일행은 이 선교사님, 주성철 목사님 그리고 우리 부부 총 4명이었습니다. 1월 23일(월) 오전 10시경 ‘키토’를 출발했습니다. ‘Los Bancos’에 12시쯤 도착했습니다. 여기는 고도가 3,600피트(1,100미터)였습니다. 벌써 기온이 많이 올라 덥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Santo Domingo(거룩한 일요일)'에서 장 선교사님이 싸주신 김밥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오후 6시 경에 만타에 도착했습니다.
만타 지역은 작년 지진에 피해를 크게 입은 곳 중에 하나입니다. 어촌으로 알고 있었는데 고층건물이 많이 들어서있었습니다. 만타 지역은 25만 명이 사는 에콰도르에서 5번째 큰 도시입니다. 몇몇 건물은 금이 가고 부서진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그래도 9개월 전에 비하면 많이 복구되었다고 합니다.
먼저 호텔을 정했습니다. 아담한 호텔이었습니다. 두 개의 방을 얻었습니다. 호텔 방에 들어가 보니 싱글 침대 3개가 있었습니다. 한 방에 50불씩 지불했습니다. 여기까지 왔으니 해변에 한 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만타 백사장에서 사진 몇 장 찍고, 바닷물 한 번 찍어 맛보고 나왔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앉아서 식사하는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식대는 20불이 나왔습니다. 호텔에 가기 전에 먹는 물을 한 상자 샀습니다. 현지인들은 수돗물을 마셔도 탈이 나지 않는데 외지인들은 대부분 배탈이 난다고 합니다.
다음 날 아침 호텔에서 주는 아침을 먹었습니다. 호텔에서 주는 음식은 대부분 비슷했습니다. 빵 한 덩이와 주스 한잔, 계란 프라이 2개 그리고 커피 한 잔입니다. 커피는 인스턴트 굵은 가루 커피에 뜨거운 물이나 우유를 타서 마십니다. 저는 주로 우유를 타서 마셨습니다. 몇 번 마시니 점점 매력이 있었습니다. 주스는 생과일에 수돗물로 만들기 때문에 마시지 않았습니다.
사진 #1 통역 이하은 양
사진 #2 지진으로 무너진 만타의 한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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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용물리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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