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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섭의종교칼럼] 에콰도르 선교일지(54) 절약만큼 늘어나는 선교열매!

임동섭
2017.10.23 22:44 2,492 0

본문

에콰도르 선교일지(54)

절약만큼 늘어나는 선교열매! (임동섭 목사/ 에콰도르 선교사)


2017년 9월 6일(수) 에콰도르를 향해 덴버를 출발했습니다. 덴버에서 플로리다 주에 있는 'Fort Lauderdale' 공항까지는 ‘Southwest' 비행기를 타고, 에콰도르 키토까지는 ’JetBlue' 비행기를 타는 것으로 예약했습니다. 하나의 항공사를 이용하면 여러 가지로 편하지만, 약 500불정도 절약이 되기 때문에 번거롭지만 두 개의 항공사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Southwest' 항공사는 'Fort Lauderdale' 공항의 제1터미널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JetBlue' 항공사는 제3터미널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부부의 짐은 가방이 8개였습니다. 큰 가방 4개와 개인가방 2개 그리고 배낭 2개였습니다. 이 짐을 갖고 제1터미널에서 제3터미널까지 가는 방법은 3가지였습니다.


첫 번째 방법은 포터에게 맡기는 것입니다. 그러나 비용이 많이 나올 것 같아 탈락시켰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무거운 가방들을 Cart(손수레)에 싣고 버스까지 가서 옮겨 싣고, 제3터미널에서 버스에서 가방들을 내려 Cart에 싣는 일이 힘들 것 같아 탈락시켰습니다. 세 번째 방법은 Cart에 가방들을 싣고 제1터미널에서 제3터미널까지 끌고 가는 것입니다.


플로리다는 9월의 날씨는 덴버의 여름보다 더 더운 것 같았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제3터미널까지 아주 멀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땀이 흘렀습니다. 제3터미널에 들어가니 땀이 식으면서 추웠습니다. Cart 1대 값(5불)으로 어려운 문제 하나를 풀었습니다.


‘키토’가는 비행기를 타려면 약 3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공항 TV에서는 태풍 ‘어마(Irma)'의 진로에 대해서 계속 방송하고 있었습니다. 비행기를 기다리던 한 분은 고향이 ’푸에르토리코‘라고 하면서 태풍을 피해 플로리다에 왔다고 합니다. 그는 고향이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계속 TV를 주의 깊게 보고 있었습니다.


CNN 방송은 최고 등급(5등급) 허리케인 '어마(Irma)'가 6일(오늘) 미국 남부 카리브 해 일대를 강타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었습니다. 카리브 해 섬 10여개에서 ‘어마’가 동반한 강풍과 폭우로 10명이 죽고, 23명이 다쳤다고 합니다. ‘푸에르토리코’는 100만 명이 정전피해로 어려움 속에 있다고 했습니다.


‘어마’의 최대 풍속은 시속 180마일로 미국 동남부를 향해 빠르게 북서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지금 추세라면 ‘어마’는 아이티→쿠바→바하마 등을 거쳐 오는 9일이나 10일에 미국 플로리다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습니다. 플로리다 주민들도 대피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으며 몇몇 주유소에서는 Gas가 떨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공항 대기실의 분위기는 어수선했습니다. 우리가 탈 비행기는 태풍 지역을 지나갑니다. 비행기는 태풍 위로 가기 때문에 문제는 없겠지만 그래도 혹시 일정이 변경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전광판을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전광판에 우리가 탈 비행기가 40분 지연된다고 안내문이 떴습니다. 불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다행하게도 더 이상 연발하지 않고 비행기가 이륙했습니다.


저녁 11시 11분 키토에 도착했습니다. 도착 전에 비행기에서 나누어주던 ‘입국신고서’와 ‘세관신고서’ 양식을 나누어주지 않았습니다. 입국 시 줄을 선 상태에서 작성하려면 바쁘고 옹색하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입국신고서’ 뿐만 아니라 ‘세관신고서’도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많이 절약되었습니다. 기분도 좋았습니다.


입국장에서는 WiFi가 되지 않아 에콰도르에서 사용하는 전화로 이진호 선교사님께 전화를 했는데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스페인어로 연결되지 않는 이유를 알려주는 것 같은데 내용을 알 수 없었습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3개월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충전된 금액이 사라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수신은 되었습니다. 12시 12분에 공항을 벗어났습니다. 1시에 이 선교사님 댁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은 이 선교사님 댁에서 잠을 자고 내일부터는 예약해둔 ‘Air B&B’에서 지내기로 했습니다. 숙소를 예약할 때 부엌을 사용할 수 있는 방 2개짜리 아파트는 하루에 40불이고, 부엌을 사용할 수 없는 방은 20불이었습니다. 우리는 20불짜리를 예약했는데 부엌이 있지만 마이크로웨이브만 쓸 수 있는 아파트였습니다.


늦은 아침을 들고 에콰도르 제일의 커피를 마셨습니다. 이 선교사님의 제자이면서 파트너가 2015년 대상을 탔기 때문에 이 선교사님이 타 주시는 커피는 에콰도르 제일의 커피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제일 먼저 5불 어치 전화 충전부터 했습니다. 점심 후에 예약한 숙소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사진 #1 'Fort Lauderdale' 공항 포터

사진 #2 숙소에서 내려다 본 키토 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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