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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섭의종교칼럼] 물 먹어야 할 사람!

임동섭
2017.12.14 12:35 2,37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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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먹어야 할 사람!

(임동섭 목사/ 에콰도르 선교사)


목사는 성도님들과 악수할 기회가 많습니다. 그런데 저는 악수하기가 싫습니다. 왜냐하면 제 손이 너무 차갑기 때문입니다. 악수하기 전에 손을 품안에 넣거나 비벼서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악수하려고 노력하기도 합니다만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제가 목회를 시작한지가 벌써(?) 17년이 되었습니다만 지금도 악수하려면 머뭇거립니다.


저는 어렸을 때 심한 빈혈이 있었습니다. 키는 큰 편이지만 허약한 체질이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에 동급생들은 운동장에서 축구하기를 좋아했습니다만 저는 나무 그늘 밑에서 책을 읽거나 상상의 세계를 그리면서 보냈습니다. 앉았다가 일어설 때면 현기증이 났습니다. 특히 뜨거운 밥을 먹을 때는 코가 막혔습니다. 입으로 숨을 쉬면서 밥을 먹기 때문에 곤혹스럽고 먹는 속도도 느렸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 아주 머리가 아팠습니다. 이렇게 아프면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병원에 갔더니 중3이라 ‘신경쇠약’인 것 같다고 약을 주었습니다. 약을 복용했지만 더 아팠습니다. ‘삼일약국’에 갔더니 ‘급성축농증’이라고 하면서 이비인후과 병원에 가보라고 하셨습니다. 만약 병원에서 바로 수술해야 한다고 하면 약으로 치료할 수 있으니 그냥 약국으로 오라고 하셨습니다. 병원에 갔더니 ‘급성축농증’이니 하루라도 빨리 수술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수술하지 않고 ‘삼일약국’으로 왔습니다. 결국 ‘삼일약국’에서 조제해 주신 약으로 나았습니다. 그러나 그 후로도 매년 감기에 걸리고 잠을 잘 때 코가 막혀 지금까지 고생하고 있습니다.


버지니아에서 신학대학원을 다닐 때는 ‘알러지’로 고생을 했습니다. 매일 8개의 알약을 먹어야만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덴버에서 목회하면서 점점 복용하는 ‘알러지’약의 양이 줄어들었습니다. 지금은 거의 먹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손발이 찹니다.


건강관리에 대한 강의안을 작성하다가 아주 유익한 정보를 대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주기환’ 박사님의 ‘건강과 물’이라는 세미나입니다. 주 박사님은 뉴욕주립대 의대교수이면서 ‘물 박사’로 알려진 분이십니다. 세미나의 핵심을 아래와 같이 간단하게 정리하였습니다.


우리의 몸은 3가지에 의해서 형성된다는 것입니다. 공기(산소)와 물과 음식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먹는 음식은 에너지가 되거나 근육이 되기도 하지만 필수적으로 노폐물을 발생시킨다는 것입니다.


이 노폐물이 몸 안에 남아있으면 여러 가지 병이 된다는 것입니다. 즉 병의 뿌리는 바로 음식의 쓰레기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약을 쓰거나 수술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약이나 수술로는 음식물의 노폐물을 빼낼 수 없으며, 식습관을 바꿀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좋은 식습관을 갖는 것입니다.


가장 좋은 식습관은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입니다. 물은 영양분을 운반하고 면역세포를 운반하고 그리고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기능을 합니다. 물이 부족하면 노폐물을 배출할 수가 없습니다. 오직 물만이 노폐물을 이동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탈수(물이 부족하면)가 되면 통증과 알러지 반응이 나타납니다. 우리 몸에서 물이 차지하는 비율은 나이가 어릴수록 더 높습니다. 1세 전후에는 80%, 25세까지는 75%, 그 이후에는 우리 몸의 70%를 물이 차지합니다. 물이 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장기에 따라 다른데 뇌의 75%, 심장의 75%, 폐의 86%, 신장의 83%, 근육의 75%, 혈액의 94%, 연골의 80%가 물입니다. 이 중 1~2%만 부족해도 장기는 수분 부족을 알리는 신호로 갈증과 통증을 유발합니다. 물이 5%가 부족하면 혼수상태가 되고 10%가 넘으면 죽게 됩니다.


그런데 혈액은 약 알칼리(7.4PH)를 유지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물도 알칼리 물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 정수기는 성능이 너무 좋아서 병균이나 나쁜 성분을 걸러내지만 몸에 좋은 미네랄까지 걸러내기 때문에 별도로 미네랄을 섭취해야 합니다. 또한 정수기 물은 대부분 산성입니다. 모든 가공 식품도 산성입니다.


암 환자의 두 가지 특징은 탈수와 영양부족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심장에서는 암이 생기지 못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공기(산소)와 영양(음식)과 혈액(물이 90%)이 항상 공급되고 운동을 계속하기 때문입니다. 즉 심장은 건강의 4대 요소가 다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물이 부족하면 변비와 탈모 그리고 통증이 일어납니다. 특히 피부에서 수분이 증발하지 못하도록 피부의 온도를 내린다(수족냉증)고 합니다. 물만 마셔도 80%의 질병을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자연수(Natural Spring Water)를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자연수는 대부분 약알칼리이며 미네랄도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가장 싸고 좋은 보약입니다.


제가 고생해왔던 ‘코 막힘’이나 ‘알러지’ 그리고 ‘수족냉증’의 뿌리는 결국 물을 적게 마신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여러 가지 음식물을 만드실 때 먹는 방법까지 알 수 있도록 쉽게 만드셨습니다. 크고 흔한 무, 배추, 호박이나 수박은 많이 먹으라는 것이고, 작고 까기 힘든 깨나 잣 그리고 밤 같은 것은 조금 먹으라는 표시입니다. 요즘 물 값이 Gas 값이 되었지만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물이 흔했습니다. 이는 많이 마시라는 하나님의 표시였습니다. 요즘 가능한 한 많은 물을 마시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코 막힘 증상도 줄어들고 손발도 따뜻해져가는 것 같습니다. 진즉 ‘물 먹을 사람’이 될 것을 너무 늦게 시작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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