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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섭의종교칼럼] 에콰도르 선교일지(31) 관심이 있어야 보인다!

임동섭
2016.11.08 15:40 2,24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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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선교일지(31)

관심이 있어야 보인다! (임동섭 목사/ 에콰도르 선교사)


중간고사 필기시험이 6월 23일(목)에, 구술시험이 6월 24일(금)에 있다고 이미 알고 있었지만, 시험 보는 날은 언제나 빠르게 다가온다는 느낌이 듭니다. 시험은 9시부터 치릅니다. 필기시험은 약 1시간 동안 6페이지 시험지를 채워야 합니다. 중간고사 치르는 학생이 13명으로 줄었습니다. 시작할 때 17명의 학생이었는데 4명이 포기했습니다.


같이 공부하는 학생 중에 ‘소피’라는 중국학생이 있습니다. 지각할 때도 많고 수업 중에 전화를 받으러 자주 밖으로 나갔습니다. 선생님은 전화를 받지 말라고 하시지만 전화가 오면 밖으로 나갔습니다. 자기 소개시간에 ‘소피’는 중국식당을 경영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부모님이나 친척이 경영하는 중국식당에서 일하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시험 후 ‘소피’에게 식당에 가고 싶다고 말했더니 매우 반가워하면서 택시를 잡았습니다.


학교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었습니다. 'Long Fong'이라는 식당 앞에 내렸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큰 식당이었습니다. ‘소피’를 대하는 종업원들의 모습이 공손했습니다. ‘소피’는 30대 중반인데 벌써 큰 식당을 경영하고 있었습니다.


메뉴에 나와 있는 가격을 보니 높은 편이었습니다. 아내와 저는 하나씩 음식을 시켰습니다. 조금 후에 ‘소피’가 ‘페킹덕(북경오리)’을 가져왔습니다. 우리는 ‘소피’가 같이 식사하려는 것으로 알았습니다. 우리에게 하나씩 싸서 권했습니다. 맛이 좋았습니다. 오리요리는 서비스라고 하면서 바쁘니까 조금 후에 오겠다고 했습니다.


‘소피’는 손님들과 스페인어로 대화를 많이 해서 스페인어가 유창한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식당에서 필요한 몇 마디만 할 뿐이었습니다. 스페인어도 초보이고 영어도 통하지 않으므로 우리들의 대화는 표정과 제스처로 대충 이해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식후에 음식 값으로 얼마를 내야할 지 곤란했습니다. 대략 60불 정도인데, 서비스로 준 오리요리 값을 빼면, 36불이었습니다. 음식 값으로 20불짜리 2장을 내었더니 ‘소피’가 10불만 받았습니다.


시장에서 장을 보았습니다. 필요한 것을 찾다가 말린 송이버섯을 발견했습니다. 우리들은 흥분했습니다. 왜냐하면 요즈음 송이버섯이 귀한데 이곳에서 자연산 송이버섯을 발견했으니 말입니다. 송이버섯이 확실하다면 자립할 수 있는 길이 빨라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포장단위는 50g, 100g 단위가 있었으며 제품 종류는 2종류였습니다. '카얌베(Cayambe)‘의 버섯이 포장도 나은 것 같고, 가격도 70%정도여서 50g짜리 10개를 샀습니다. 잘 팔리지 않는 지 거의 동이 났습니다.


저녁식사 후 내일의 구술시험 준비를 했습니다. 구술시험은 둘이 한 팀이 되어 각각의 주제들에 대해 묻고 대답하고, 역할을 바꾸어 묻고 대답하는 방식입니다. 구술시험 시간은 팀당 약 30분정도였습니다. 선생님에게 우리 부부를 한 팀으로 해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연습하기도 좋고 끝나면 같이 와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아내가 반에서 제일 성적이 좋기 때문이었습니다. 약 4시간 정도 시험 준비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오는 도중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릴 때에는 소나기가 되었습니다. 숙소까지 3분 거리인데 그 사이에 흠뻑 젖었습니다. 저녁에 설교학 강의를 했습니다. 저녁식사 후 'MegaMax'로 장을 보러 갔습니다. 송이버섯을 찾아봤습니다. 여기에서도 50g짜리 10개를 샀습니다. 거의 동이 났습니다.


장효빈 선교사님이 ‘살리나스(해변이 아닌 산 속의 도시)’에 간 적이 있었답니다. 거기에는 송이버섯이 널려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에콰도르 사람들은 다 핀 버섯을 채취해서 포장한다고 합니다. 만약 ‘피기 전의 송이버섯(한국인이 좋아하는)’을 채취해 포장해 준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6월 25일 토요일이 되었습니다. 한국인이라면 6월 25일하면 제일먼저 6.25사변을 생각할 것입니다. 저는 거기에 하나를 더 생각하게 됩니다. 작년(2015년) 6월 25일 목요일 저녁에 ‘덴버지역 교역자회’에서 저를 에콰도르 선교사로 파송하는 예배를 드린 날이기 때문입니다. 제1호 파송 선교사로서 뿌듯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오늘도 오펠리아 시장 어린이 사역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학교사역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역입니다. 오늘은 캘리포니아 한 교회에서 단기선교 팀이 와서 사역하는 날입니다. 시장에서 약 400m 거리에 있는 작은 어린이 공원으로 갔습니다. 얼굴이나 손톱에 그림을 그려주는 그룹, 농구하는 그룹, 게임하는 그룹 등 여러 그룹으로 활동했습니다. 나중에는 시장으로 돌아와서 인형극으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사진 #1 CA 단기선교 팀과 어린이들

사진 #2 CA 단기선교 팀의 인형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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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용물리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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