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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섭의종교칼럼] 에콰도르 선교일지(48) 우연이란 모습의 섭리!

임동섭
2017.07.25 19:20 3,210 0

본문

에콰도르 선교일지(48)

우연이란 모습의 섭리! (임동섭 목사/ 에콰도르 선교사)


주성철 목사님과 우리 부부는 에콰도르 키토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2017년 1월 18일 밤에 도착했지만 입국심사 및 세관 통과를 마치니 19일 새벽이 되었습니다. 이진호 선교사님이 평소 타고 다니시는 ‘기아 스포티지’로는 우리의 짐을 다 싣을 수 없을 것 같아 은근히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선교사님이 큰 트럭(포드 F-150)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마침 앞집에 사시는 분이 트럭을 갖고 계셔서 빌리셨다고 합니다.


우리가 묵을 숙소는 ‘Air B&B'를 통해 예약했습니다. 일박에 방 하나당 20불이었습니다. 한 방에 3명까지 잘 수 있지만 2개의 방을 빌리기로 했습니다. 주인은 2개의 방을 일박에 20불에 빌려주겠다고 했습니다. 새벽에 숙소에 가기가 미안했지만 주인은 문을 잠그지 않고 기다리겠다고 하셔서 숙소로 갔습니다. 숙소에 도착하니 새벽 1시 20분이었습니다.


주인 부부는 일층에서 지내시고 아들은 2층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방은 2층에 있었습니다. 숙소의 2층은 방이 3개가 있었고, 서재, 거실, 부엌 그리고 화장실이 3개가 있었습니다. 안주인이 아침을 대접하고 싶다고 하시면서 아침 몇 시에 아침을 들겠냐고 물으셨습니다. 우리는 8시 30분이 좋겠다고 했습니다.


아침 8시 30분에 2층 식탁에 가니 안주인과 가사를 돕는 아줌마가 음식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처음 생각에는 주인 식구들과 함께 식사하는 것으로 알았습니다. 그러나 식탁을 차린 후에는 다 내려가셨습니다. 우리는 정성을 들인 음식을 들었습니다.


점심은 이 선교사님 댁에서 ‘회 정식’으로 했습니다. 키토에서 맛보기 힘든 회였습니다. 장효빈 선교사님의 고모님 식구들이 항구도시인 ‘만타’에서 사시는데 좋은 회감이 생기면 보내주신다고 합니다. 과연 싱싱하고 맛도 좋았습니다.


식후에 적도탑에 가기로 했습니다. 주 목사님, 이 선교사님 그리고 저만 가기로 했습니다. 입장료는 일인당 4불이었습니다. 이 선교사님은 안내인이라고 입장료를 받지 않았습니다. 안내 서비스는 스페인어 또는 영어로 받을 수 있습니다.


돌아오니 4시였습니다.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과목은 ‘Church Planting(교회 개척)’ 중에서 ‘성경적 교회론’을 다루었습니다. 강사는 주 목사님, 학생은 이 선교사님 부부와 우리 부부였습니다. 저녁에 ‘오큐’집사님 부부와 식사 약속이 있어서 6시에 수업을 끝내고 약속 장소로 갔습니다.


‘오큐’집사님은 ‘산타페 한인교회’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산타페 한인교회’에서 2개월 동안(2016년 2~3월) 임시 담임목회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오큐’집사님은 한국분이시고 남편은 미국분이십니다. 남미 여행 중이셨는데 키토에서 만날 수 있는 날은 오늘 뿐이었습니다.


이왕이면 에콰도르 전통 식당에서 식사하기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호텔 카운터에서 에콰도르 식당을 추천해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추천받은 식당 이름은 ‘Achiote'이었습니다. 일행은 ‘오큐’집사님 부부, 주 목사님, 이 선교사님 부부 그리고 우리 부부 총 7명이었습니다.


각자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아내는 ‘꾸이(Cuy)’를 주문했습니다. 꾸이는 ‘기니피그(Guinea Pig)’라 부르기도 합니다. 생긴 모양은 쥐와 비슷한데 크기는 작은 토끼 정도입니다. 남미를 여행한다면 꼭 ‘꾸이’를 맛보라고 추천을 합니다. 그러나 막상 주문을 하려면 망설여집니다. 왜냐하면 생긴 것이 쥐처럼 생겼고 비싸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내는 ‘꾸이’를 한 점씩 나누어 주셨습니다. 다들 ‘꾸이‘맛을 보고 싶었기 때문에 좋아했습니다. 맛은 질긴 닭고기 맛이었습니다.


창밖을 보니 이상한 행렬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마침 ‘디아블라다(악마) 페스티벌’이 열리는 날이었습니다. 무서운 악마의 가면을 쓴 사람들이 떼를 지어 춤을 추면서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식당의 창문을 통해서 행렬을 잘 볼 수 있었습니다. 구경꾼과 경찰들 텔레비전 중계차와 카메라맨들이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밴드의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악마 축제’는 매년 1월에 8일 동안 계속되는 축제입니다. 악마축제는 안데스 산맥의 여러 종족들이 자기 종족들의 귀신 모양의 가면을 쓰고 행진하는 축제로 식민지 시대 이전의 원시종교와 가톨릭의 전통이 혼합된 민속 축제라고 합니다. 악마축제가 인기가 있는 것은 남자들이 신분을 드러내지 않고 여자들을 유혹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진 #1 ‘꾸이’ 요리

사진 #2 ‘디아블라다(악마)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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