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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섭의종교칼럼] 에콰도르 선교일지(12) 모든 성도의 주업은 선교다!

임동섭
2016.01.26 15:08 1,831 0

본문

모든 성도의 주업은 선교다! (임동섭 목사/ 에콰도르 선교사)


택시를 타고 키토 공항으로 갔습니다. 과야킬에 도착하니 저녁 8시쯤 되었습니다. 장다슬 선교사님이 마중 나오셨습니다. 시내에 나가서 저녁을 대접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너무 늦었고, 선교사님만 나오셨고, 김광수 선교사님 댁에서 묵기로 했는데 기다리실 것 같아서 공항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들기로 했습니다. 장 선교사님은 기아대책의 후원으로 어린이 사역을 하고 계십니다. 직접 현장을 보지 못했지만 ‘FaceBook’에 올려놓은 사진들을 보면 활발하게 사역하고 계심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장 선교사님이 ‘은혜 충만 선교교회’(김광수 선교사님)에 저희들을 내려주셨습니다. 에콰도르에서 첫 번째 만난 도시가 과야킬이었습니다. 에콰도르에서 첫 일주일간은 호텔에서 묵었습니다. 다시 찾은 과야킬에서는 선교관에서 머물게 되었습니다. 선교사의 입장에서 보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셈입니다.


오늘 늦은 시간에 신시내티 ‘능력 침례교회’ 단기선교팀이 들어오는 날이라고 하셨습니다. 단기선교팀은 총 15명인데, 오늘 9명이 1차로 들어오고, 내일 6명이 2차로 들어온다고 하셨습니다. 새벽(주일) 3시경에 9명의 단기선교팀이 도착했습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몇 시간 후에 드릴 주일예배를 위해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선교관에는 3개의 방이 있습니다. 하나는 김광수 선교사님과 사모님이 쓰시고 계셨습니다. 이번 단기선교팀을 위해 사찰집사님 방으로 옮기셨습니다. 그 방은 이전에 사찰집사님이 쓰셨는데 지금은 비어있다고 합니다. 이 방은 교회 정문에 붙어있었습니다. 김 선교사님이 쓰시던 방은 저희 부부가 사용하고, 중간의 방은 남자 성도님들이, 마지막 방은 여자 성도님들이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주일 저녁 늦은 시간(실은 월요일 새벽 1시경)에 이성권 목사님 부부와 4분의 성도님들이 2차로 도착했습니다. 선교팀 15명과 저희 부부까지 총17명이 선교관의 3개의 방에서 자야했습니다. 결국 이성권 목사님 부부와 저희 부부가 한 방에서, 그리고 중앙에 위치한 방에는 남자 성도님들이 그리고 마지막 방에는 여자 성도님들이 자기로 했습니다.


에콰도르에 도착하는 대부분의 비행기가 늦은 시간에 도착합니다. 현지에 계시는 선교사님들은 비행기 편성시간을 잘 아시기 때문에 마중을 나오시거나 배웅하실 때 당연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이번에 단기선교를 오신 신시내티의 ‘능력 침례교회 선교팀’은 에콰도르에 오기 위해 비행기를 2번 갈아탔다고 합니다. 비행기 요금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불편한 시간대의 비행기를 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단기선교팀은 수개월 전부터 준비했다고 합니다. 이번 선교팀에는 스페인어를 잘하는 분이 2명(이 목사님과 딸 리브가)이 참여했습니다. 세분의 박사(정치학박사, 공학박사 그리고 치과의사)들이 참여했습니다. 간호사와 미용사(사모님)가 참여했습니다. 이 분들의 주업은 다 같이 선교이고 부업은 다양했습니다. 설거지는 대부분 박사들이 했습니다.


치과치료를 시작했는데 환자가 오지 않았습니다. 제가 제일 먼저 환자가 되었습니다. 제가 치료를 받으려고 의자에 앉자마자 어린이 환자들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야외용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치료를 받았지만 마취도 하고 이를 갈고 아말감으로 마무리하는 치료를 받았습니다. 선교지에서 선교팀의 치료를 받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기다리는 어린이들을 위해서 인형극을 보여주고, 가족사진을 촬영하여 즉석 인화까지 해주고, 머리를 깎아주고, 동화를 들려주고 그리고 아이들과 놀아주는 다양한 사역들을 하셨습니다.


사역에 필요한 것들을 사기 위해 시내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김 선교사님의 차는 트럭인데 2열의 시트가 있습니다. 세분의 박사님들이 짐칸에 탔습니다. 선교 초기에는 트럭 뒤 짐칸에 타는 것이 허용되었다고 합니다. 한 때는 짐칸에 17명까지 태우고 다녔다고 합니다. 그 때에 너무 무리해서 차가 많이 망가졌다고 합니다. 지금은 짐칸에 태우면 불법이라고 합니다. 결국 세분의 박사들은 기념사진만 찍고 짐칸에서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화요일 이른 아침에 과야킬 공항으로 향하였습니다. 김 선교사님이 공항에 내려주셨습니다. 미국행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에콰도르에서 보낸 2주간을 되돌아보았습니다. 덴버지역 교역자회에서 저희 부부를 에콰도르 선교사로 파송해 주셨습니다. 덴버지역 교역자회 제1호 파송선교사가 되었습니다. 자랑스럽기도 하고 책임감으로 부담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에콰도르를 복음화하기 위해서는 영적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일을 하기위해서는 신학대학원을 설립하는 것이 좋은 방안이라고 보았습니다. 직접 와보니 ‘현지인 지도자 후보생’을 만나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았고, 통역할 만한 사람이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비용이 너무 많이 나갈 것 같았습니다.


남미 선교를 활발하게 하시는 선교센터의 한 목사님께 에콰도르를 다녀온 일을 말씀드렸습니다. 다 들으신 후에 그 목사님은 희망적인 말씀으로 격려해주셨습니다. “짧은 2주간에 에콰도르에서 사역하시는 한인선교사님들을 거의 다 만나 뵐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선교사역의 50%는 달성하셨습니다!”(다음 호에 계속)


사진 #1 IMG_7399 현지 어린이들과 기념촬영

사진 #2 IMG_7419 트럭 짐칸의 박사들!

(사진은 컴퓨터의 사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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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용물리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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