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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섭의종교칼럼] 에콰도르 선교일지(17) 정글미션의 디딤돌인 젊은이들!

임동섭
2016.04.06 00:46 1,829 0

본문

에콰도르 선교일지(17)

정글미션의 디딤돌인 젊은이들! (임동섭 목사/ 에콰도르 선교사)


키토에서 떼나(Tena)까지는 115마일(183km)입니다. 차로 4시간 정도 걸립니다. 키토는 해발 9,350피트(2850m)이고, 떼나는 2,000피트(600m)입니다. 꾸불꾸불한 산길을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조금씩 내려갔습니다. 가는 길 좌우에 산들이 병풍처럼 서있었습니다. 정글로 가는 길이므로 산들이 완만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절벽 같은 급경사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고도가 높은데도 나무들이 울창했습니다. 산 중턱 여기저기에 폭포들이 있었습니다. 경이로운 경치에 탄성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가는 길 중간쯤에 파파약타(Papallacta)라는 도시를 지나갑니다. 해발고도 10,500피트(3200m)에 있는 야외온천입니다. 물에 산소의 함유량이 유난히 많고 물이 뜨거워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이 애용하는 온천이라고 합니다. 에콰도르의 모든 온천이나 사우나 시설은 수영복을 입고 들어가도록 되어 있다고 합니다. 차를 대절해서 가는 경우, 산 정상 근처 해발 12,500피트(3800m)에 있는 송어 양식장에 들르면 그 자리에서 싱싱한 송어를 포로 떠 준다고 합니다. 시간이 없어 온천장과 양식장은 들르지는 못했습니다.


가끔 산사태가 난다고 합니다. 방송으로 알려주지도 않는답니다. 버스를 타고 가다가 중간에 막히면 2시간 정도 기다렸다가 목적지 쪽에서 온 버스로 갈아탄다고 합니다. 물론 버스비는 또 내야한답니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더 곤란하다고 합니다. 차를 세워두고 버스를 타고 갔다가 길이 뚫리면 차를 가져오기도 하고, 어느 때는 오던 길로 다시 가서 반대 방향으로 돌아갈 때도 있었답니다. 집에 도착하기 까지 거의 10시간을 운전하기도 했답니다.


떼나에 도착하니 어두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김창호 선교사님은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자고 하셨습니다. 떼나는 정글 입구라고 들었기 때문에 식당이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인구는 약 3만 명이고, 매트로 인구는 약 6만 명이라고 합니다. 현대식 슈퍼마켓도 있었으며, 그 앞에 영업용 택시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떼나의 기후는 일 년 내내 평균 최저기온은 64F(18C)이고, 최고기온은 84F(29C)라고 통계표에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습도가 높아서인지 체감온도는 훨씬 후덥지근했습니다.


시내 중심가에 있는 중국식당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떼나에서 사역하시는 변영선 선교사님 부부도 합석을 했습니다. 변 선교사님 부부는 키토 ‘아름다운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해오셨다고 합니다. 떼나지역에서 선교하고 싶은 열정을 가진 이 부부를 교회에서는 평신도 선교사로 파송했다고 합니다.


식사 후에 재래시장에 들렀습니다. 여기 재래시장에서 파는 계란도 거의 양계장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자연(계)란을 사려고 했는데 재고가 없었습니다. 양계장에서 나오는 일반 계란은 개당 10센트 이었습니다. 그런데 자연(계)란은 개당 25센트 이었습니다. 가격이 2.5배나 되는데도 불구하고 재고가 없는 것을 보면 이 곳도 건강을 많이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김 선교사님의 댁으로 갔습니다. 기역 자 모양의 2층 건물이었습니다. 출입문 위에 ‘ECUADOR JUNGLE MISSION' 그 밑에 ’디딤돌‘ 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었습니다(사진#1). 뉴욕에서 목회하시는 한 목사님께서 정글미션에 큰 관심을 가지시고 친하게 지내시는 주변의 친한 친구 목사님들과 ’에콰도르 정글미션‘을 설립했다고 합니다. 처음에 10분(교회)이 회원이었다고 합니다. 이제(2015년) 6년이 지났는데 7개 교회가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선교비도 점점 줄어든다고 합니다. 결국 자립 선교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젊은이들과 숙식을 하면서 신앙교육을 시키려고 큰 건물을 구입했다고 하셨습니다. 여학생 2명과 남학생 2명이 기숙하고 있었습니다. 제일 큰 여학생은 대학교 2학년이고 나머지 학생들은 다 고등학생이라고 합니다. 학생들은 목사님과 제직들의 자녀들이었습니다. 학생들은 1층에 있는 부엌에서 스스로 음식을 요리했습니다. 사모님은 2층의 부엌을 사용하셨습니다.

우리가 묵을 방을 안내해 주셨습니다. 밤이 깊어 가는데도 후덥지근했습니다. 방바닥을 자세히 보니 아주 작은 개미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쉽게 잠들기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막상 누우니 곧 잠이 들었습니다.


새벽예배가 있다고 들었기 때문에 알람을 맞추어 놓았습니다. 선교사님 부부와 우리 부부 그리고 학생들 4명으로 총 8명이었습니다. 예배시간은 약 30분 정도였습니다(사진#2). 선교사님은 예배용 파일을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스페인어를 자유롭게 구사하지 못하시므로 주기도문 등을 스페인어로 인쇄해 놓으셨습니다.


예배 후 학생들은 식사를 하고 학교에 갔습니다. 선교사님 부부와 우리 부부는 2층의 식탁에서 아침을 들면서 일정을 협의했습니다. 가능한 한 선교사님이 지원하고 있는 4개의 현지인 교회를 들러보기로 했습니다.


사진 #1 현판 ‘ECUADOR JUNGLE MISSION’ & '디딤돌‘

사진 #2 Tena에서 새벽예배


Pastor Dong S.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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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용물리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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