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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섭의종교칼럼] 에콰도르 선교일지(22) 먼저 일하시는 하나님!

임동섭
2016.06.21 23:06 1,701 0

본문

에콰도르 선교일지(22)

먼저 일하시는 하나님! (임동섭 목사/ 에콰도르 선교사)


플라야에서 과야킬로 돌아왔습니다. 김광수 선교사님의 아들 4식구와 함께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손녀들이 아주 좋아했습니다. 아들 부부는 아버지의 선교사역으로 인해 큰 상처를 입었다고 들었습니다. 식사 한 끼 같이 했다고 상처가 전부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대접했습니다.


다음날(2015년 11월 17일, 화요일)은 과야킬 지역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들께 점심을 대접하기로 한 날입니다. 다섯 부부 다 참석하셨습니다. 지난 7월에 들렸을 때 대접해 주신 손 집사님의 가게 ‘손가네’에서 모였습니다. 각자 바쁜 선교사역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즐거운 분위기에서 음식을 나누었습니다. 순복음 교회가 하나님의 은혜로 좋은 장소에 저렴한 가격으로 교회 건물을 구매했습니다. 모두 수리 중인 교회에 가서 함께 기도했습니다.


저녁에 과야킬 공항에서 키토 공항으로 와서 몇 시간 대기했다가 덴버 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비행기가 이륙하기를 기다리는 시간에 여러 가지 생각이 순서 없이 떠올랐습니다. 2014년 9월 중순에 에콰도르 지도가 솟아오르는 환상을 보고, 기도하던 중 하나님이 주신 선교사명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덴버지역 교역자회에서 2015년 6월 25일(목) 제1호 선교사로 파송해 주셨습니다.


2015년 7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선교지 답사를 했습니다. 에콰도르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들을 다 만났습니다. 많은 대화를 나누고 기도하는 가운데 저의 사명은 에콰도르에 신학대학원을 세우는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신학교육을 받은 분들이 교회들을 세우면 많은 분들이 구원받고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리라는 소망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에콰도르 젊은이들에게 신학교육을 시키려는 계획이 여러 가지로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젊은이들이 먼저 돈을 벌려고 하지 신학을 공부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설령 공부를 하고 싶어도 공부를 하는 동안 직장을 다닐 수 없기 때문에 망설인다는 것입니다. 통역할 사람도 드물었습니다. 통역비용도 너무 비쌌습니다. 스페인어를 잘 알아도 신학적인 바탕이 있는 분이 적었습니다. 자비량으로 강사가 되겠다는 분도 구하기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저의 고민을 듣던 부인 선교사님은 신학을 공부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다고 하셨습니다. 선교사님의 말씀을 듣는 순간 언어의 장벽이 없는 에콰도르에 사시는 한인부터 시작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연스럽게 2016년 6월부터는 신학대학원 수업을 시작할 수 있겠다는 소망이 생겼습니다.


신학교육을 마치면 석사학위를 수여해야 하는데 등록도 하지 않은 이름뿐인 대학원에서 학위를 줄 수도 없어 대책을 세워야 했습니다. ‘메릴랜드 신학대학(원)’에 학점교류가 가능한 지 상의하기 위해 메릴랜드에 갔습니다. 긍정적인 대답을 들었습니다. 후원하실만한 분들과 자비로 강의해 주실만한 목사님들을 만났습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그 분들의 마음을 먼저 부드럽게 해주셨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몇몇 분들이 과분한 헌금을 해주시니 더욱 용기가 났습니다.


이번에는 스페인어를 공부하면서 신학교육도 병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키토에 있는 가톨릭대학의 어학원이 가격도 저렴하고 잘 가르친다는 선교사님들의 의견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수업일정을 알아보니 2016년 6월 6일(월)부터 7월 15일(금)까지 6주간 수업이 있었습니다. 등록은 6월 1일부터 3일까지 받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수강능력 테스트가 6월 1일부터 2일까지 있다든 것이었습니다. 강의를 스페인어로만 하기 때문에 1단계부터 듣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선교사님들의 조언을 따르기로 하였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4시간씩 수업을 하며, 6단계까지 있습니다. 수강료는 120시간에 330불이었습니다. 부부가 함께 등록하기로 했습니다.


비행기 표를 알아보았습니다. 5월 30일(월) 출발해서 수업이 끝나는 7월 15일(금)에 돌아오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대학원 수업도 병행하려고 합니다. 이진호 선교사님께 공부할 만한 분들이 계신지 알아봐 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몇 분이 수강하실 것 같다는 희망적인 답을 보내주셨습니다. 메릴랜드에 사시는 이남석 교수님이 자비로 강의해 주시겠다는 연락과 함께 비행기 표를 예약했다고 연락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이제는 방을 알아봐야 했습니다. 이제까지는 호텔과 민박집 그리고 선교사님 댁에서 지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기간도 길고 학교에 가까운 곳이 좋을 것 같아 'Air B&B'를 통해 알아보았습니다. 학교 가까운 곳에서 걸어 다닐 것인가? 아니면 버스를 타고 다닐 것인가? 버스를 타고 다니는 것으로 했습니다. 마침 이진호 선교사님이 키토의 가장 중심가에 있는 가격이 저렴한 아파트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사진 #1 메릴랜드 신학대학(원) 채플

사진 #2 달라스 ‘한우리 교회’에서 선교보고 &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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