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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섭의종교칼럼] 에콰도르 이야기(12) 한사람의 영향력!

임동섭
2020.10.19 19:13 2,46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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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이야기(12)

한사람의 영향력!


며칠 전 장효빈 선교사님과 통화를 했습니다. 통화 중에 남편(이진호 선교사님)은 지금 한국에 계신다는 것이었습니다. 가족과 에콰도르 선교사님들이 ‘코비드19’를 염려하면서 다 만류했다고 합니다. 이 선교사님은 저에 관한 일화를 가족과 선교사님들에게 전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제가 한 말을 그대로 되풀이 하더랍니다. “하나님이 어떻게 인도하실 지 한국행이 기대가 됩니다!”


2019년 10월에 ‘에콰도르 국제 복음 신학대학원’의 첫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10월 3일(목) 오전에 에콰도르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마이아미 공항에서 ‘키토’행 비행기로 갈아타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스마트 폰에 우리가 탈 비행기가 취소되었다는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공항이 데모로 인해 폐쇄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큰 가방 4개에 작은 가방 6개나 되므로 덴버로 돌아가지 않고 여기서 기다리다가 키토 공항이 열리면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항공사의 잘못이 아니므로 호텔비나 식비 등 모든 비용은 우리가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호텔에 가자마자 잠을 잤습니다. 다음 날 항공사에 알아보았습니다. 오늘(금) 오후 6시 비행기 편으로 갈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이 선교사님이 공항에 나오셨습니다. 가방들이 도착하지 않아 3일 동안 내의를 갈아입지 못했습니다.


다음날(토,10/5) ‘오펠리아 시장 천막교회’의 예배가 취소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월요일(10/7) 아침에 ‘페르난도’ 목사님을 학교 안에서 만났습니다. 월요일에 시외버스가 다니지 않는다는 뉴스를 듣고 주일 밤에 심야버스를 타셨다는 것이었습니다.


화요일(10/8) 점심에 학생 9분이 참석하여 함께 식사하기로 했는데 ‘엑토르’ 목사님과 ‘페르난도’ 목사님만 도착했습니다. ‘엑토르’ 목사님이 하루 연기해서 수요일부터 수업을 하고 졸업식도 하루 뒤인 토요일에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저는 박사과정 학생 1명과 석사과정 학생 1명이 있고, 박사과정 교수, 석사과정 교수가 있고 그리고 통역 자도 도착했으니까 계획대로 진행한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개강예배 시간(3:30pm) 직전에 ‘마르코’ 목사님이 도착하셨습니다. 오늘 새벽 4시경에 ‘식초스’를 출발해서 11시간 30분 만에 도착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차로 4시간 30분 거리입니다. 중간에 데모대 차량을 4번 얻어 타고 나머지는 걸어서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석사학위 졸업예정(박사과정 입학)자들 6명 모두 도착했습니다. 석사과정은 4분 중에 오직 한분만 참석했습니다.


졸업식은 금요일(10/11) 오후 3:30에 계획대로 시작되었습니다. 데모로 인해서 졸업생의 가족들이 많이 참석하지 못해서 안타까웠지만 은혜 가운데 잘 마쳤습니다. 다음 날(토) 대대적인 데모로 인해 우리 일행 10명은 학교 안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학교 바로 옆에 교차로가 있습니다. 이 길은 동쪽과 북쪽에서 키토로 진입하는 큰 길입니다. 그 길에서 타이어를 태우는 것을 보았습니다. 육교 위에서 지나가는 택시위로 돌을 던지는 것도 보았습니다.


주일 예배도 기숙사 방에서 드렸습니다. 이진호 선교사님 가족과 화상으로 같이 예배를 드렸습니다. 주일 저녁에 정부는 데모대의 주장을 그대로 수용하겠다고 해서 극적인 타협이 이루어졌습니다.


나중에 들었습니다만 이 선교사님은 우리 일행이 에콰도르에 오는 것이 반갑지 않았다고 합니다. 데모로 인해 길이 막히고 강의나 졸업식도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하나님이 어떻게 인도하실지 기대가 된다며 전혀 흔들리지 않더랍니다.


이 선교사님은 아슬아슬하게 강의와 졸업식이 잘 진행이 되는 것을 보고 감동이 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마르코 목사님이 강의와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11시간 30분 동안 걸어서 온 것을 보고 크게 감동이 되어 ‘키토 사랑의 교회’ 건축 헌금을 마르코 목사님이 건축하고 있던 교회로 돌려 먼저 완공할 수 있도록 하셨다는 것입니다!


이진호 선교사님의 Face-book에 아래와 같은 내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Sigchos의 Bendición y Vida교회를 오랜만에 방문했는데 거의 완공이 되었습니다. 아쉽게 올해 코로나 규제로 인해 입당감사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내년에 갖기로 했습니다. 10년 동안 작은 천막에서 말씀을 나누고 함께 예배를 드린 ‘마르코’목사님과 교우 분들 한국 ‘고흥’의 ‘정권식’장로님과 ‘황경숙’권사님의 헌금과 에콰도르 여러 교회 교우들의 도움으로 멋진 교회를 세우게 되어 너무 기뻐했습니다. 요셉처럼 늘 하나님과 동행함으로 형통한 자가되고 형통한 교회가 되길 축복하였습니다.”


프랑스의 한 귀족이 영국으로 여행하던 중 너무나 목이 타서 한 상점에 들어가서 시원한 맥주를 주문했습니다. 그러나 그 상점에서는 맥주를 팔지 않았습니다. 다른 상점을 찾았으나 그 가게 역시 맥주를 팔지 않았습니다. 귀족은 길가에 있는 농부에게 물었습니다. “왜 이 마을에는 맥주를 팔지 않느냐?”고 묻자 농부는 뜻밖의 대답을 했습니다. “100년 전 ‘웨슬리’ 목사님이 우리 마을에서 한 주간 부흥회를 한 뒤로 지금까지 우리 마을에는 술이 사라졌습니다.” 부흥회를 할 당시 마을의 주점에는 종종 이런 광고문이 붙었다고 합니다. ‘문 닫음. 주인이 어젯밤 회심했음!’ 어떤 사회학자의 말에 의하면, 아주 내성적인 사람이라도 평생 동안 평균적으로 만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친다고 합니다.


사진#1 : Sigchos의 Bendición y Vida 교회

사진#2 : 마르코 목사님과 이진호 선교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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