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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십자군에서 911 & London테러까지

성현경
2006.01.25 10:57 1,58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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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스파르타가 소아시아의 관문 트로이를 침공했듯이 미국이 이라크전을 일으키는 동안에, 미 국내에서는 십자군 영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아더왕(king Arthur), 킹덤 오브 헤븐(kingdom of heaven), 이 미국영화들은 미국이 역사를 보는 시각을 보여준다. 아마 미국의 문교부가 학교교육을 통해 가르치는 것보다 헐리우드 영화를 통해 주입시키는 역사관이 더 강력한 것 같다. 아프카니스탄전쟁을 치루면서 트로이에 대한 두 영화가 상영되었다. 올해 상영됬던 Troy는 Helen of Troy이라는 제목으로 2년 전에 만들어졌던 TV영화가 또 다시 제작된 것이다.
현재 미국에서 여름방학에 맞춰 상영되고 있는 War of the worlds는 'new world order'를 주창하는 미래학자이며 그 책의 저자인 H.G. Wells에게 미국정부가 1938년에 제작을 의뢰했던 영화였다. 문교부보다 영화가, 학교보다 극장이 국민들의 심리에 미치는 영향력을 정부가 보여주는 셈이다. 그런데 그 미국의 헐리우드 액션 영화에 나오는 테러리스트들의 행동은 너무나 자주 모슬렘 근본주의자들의 회교신학과 연결되어 있다. 미국은 세계의 정의를 사수하는 핵심이고 미국을 대항하는 자들은 부러진 자석의 극처럼 전부 악의 축인 것이다.

911테러를 누가 일으켰느냐의 진의 여부를 찾기 이전에, 911과 런던테러를 통해 나타나는 멧세지는 중세의 역십자군(counter-crusade)이다. 월드컵축구 한일전에서 보여준 한민족의 응원에 임진왜란과 일본제국의 침략에 대한 울화가담겨 있던 것처럼, 911테러에는 모슬렘이 유럽카톨릭에 당했던 중세 십자군의 울분이 담겨져 있다. 12세기에는 유럽이 모슬렘을 치는 로마카톨릭의 성전(Holy War)이었지만, 21세기에는 모슬렘이 미국과 유럽을 치겠다는 지하드(Jihad, Holy War)를 세계가 보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21세기에는 모슬렘이 역십자군이 되어서 미국과 런던을 치고 있고, 반면에 중세의 암흑시대 동안부터 2차 세계대전까지 로마카톨릭하에서 기나긴 핍박을 받아온 유대교는 모슬렘 근본주의자들의 테러 덕분에 카톨릭과 오히려 가까워지고 있다. 로마 카톨릭의 수장인 교황은 역사상 두번째로 예루살렘을 방문하여 홀로코스트 기념관인 야드바쉠을 방문하여 묵도하였다. 교황은 로마카톨릭이 축복하고 지지했던 나치의 학살 기념관에서 사죄의 기도라고 하기엔 너무 짧게, 그리고 노년의 나이에 비해선 너무 빠르게 뒷걸음쳐서 나왔다. 한국인들에게 일본 총리가 보여주는 파렴치한 태도를 보는 것처럼, 유대 랍비들은 격분했다. 교황이 예루살렘에 온 이유는 사죄의 이면에 십자군의 정서로 예루살렘 성전을 접수하러 왔다는 해석이었다. 아무튼 모슬렘 테러 덕분에 역사는 이렇게 진행되고 있다. 매년 모이는 바티칸의 종교통합 모임에 유대교 랍비도 참석한다는 것이다.

911은 모슬렘의 역십자군이었다. 결정적인 한가지 선명한 이유는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중세 로마제국은 로마에 의해서 나라와 땅을 잃었지만 로마 경제를 잠식하고 있던 유대인들을 핍박하였는데 현대의 로마제국인 미합중국은 유대인의 독립을 도와주었다. 21세기의 모슬렘 입장에서 보면, 현대 로마제국인 미국과 이스라엘, 카톨릭과 유대교마저 가까워지고 있다.

도대체 그 모슬렘은 어떻게 생겨난 것이었는가. 중세의 카톨릭이 유럽의 부와 권력을 소유하는 동안 유럽변방의 가난한 민족들 안에서 모슬렘이 태동하게 되었다. 그들은 카톨릭 하에서 예수를 죽인 민족이라고 핍박을 받던 유대교와 융화되면서 유대교의 구약과 기독교의 신약을 혼합하면서 코란경을 만들어 내었다. 모하멧은 초창기에 유대교의 속죄일을 지키게 하였고 예루살렘을 향하여 기도하도록 했었다. 중세때는 로마 카톨릭이 강세였기에 모슬렘과 유대교는 그렇게 융화되었었다. 그런데 지금은 1948년 이스라엘이 독립하면서 모슬렘과 유대교는 적대관계가 되었고 현대의 로마제국 미국은 이스라엘의 독립을 지지하면서 모슬렘과는 결정적으로 적대관계가 되었으며, 그 사이에 로마카톨릭은 모슬렘과 유대교와 기독교를 종교다원주의의 사고로 묶으면서 중세 때 했던 그대로 강력한 세계 정치와 종교를 통합하려고 하고 있다.
21세기초 모슬렘이 역십자군이 되어서 뉴욕과 런던을 치고 있는 동안 그렇게 현대의 로마카톨릭은 콘스탄틴 황제가 했던 종교통합 정책을 고수하면서 정치적 로마제국보다 우위에 설 수 있었던 중세의 로마카톨릭을 재현하고 있다.

뉴욕 추기경의 장례식 때에도 미국의 실세는 다 참석했었고 타임지의 표지 사진은 추기경의 관 뒤에 서 있는 미국 권력 실세들이 참여한 사진이었다. 게다가 현대의 로마제국인 미국 전현직대통령 3명과 아울러 세계의 대통령과 왕들이 120개국이상 참석한 로마카톨릭의 수장 교황의 장례식은 21세기가 중세와 같을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예고편 같았다. 십자군을 가졌던 중세에 비해 현대는 UN평화유지군을 거느리고 있다.

역사는 시각이 문제이다.

동일한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내어도 렌즈의 초점거리와 조리개가 노출시간에 따라 받아들이는 빛의 양에 따라 전혀 다른 색깔과 명암의 사진으로 달라지듯이 역사는 미국영화처럼 다르게 보일 수 있다.
구약만을 지키는 유대교의 입장에서는 모슬렘이 구약 안에 신약을 섞은 ‘서자’로 인식하며, 기독교는 신약으로 떨어져나가 유대교의 집을 떠나간 ‘탕자’라고 표현한다. 그러나 기독교의 입장에서는 유대교는 신약을 거절하고 구약만을 고수하는 블레셋이고, 모슬렘은 신구약을 분리하지 못하고 섞어버린 모압과 암몬이고, 카톨릭은 신구약에 외경을 첨가한 바벨론이다.

예루살렘은 3대 종교의 성지이다. 유대교에선 자신들의 조상 다윗의 성이고, 모슬렘에선 마호멧이 승천한 장소라고 주장하며 알 아크사 사원을 중세 로마카톨릭의 십자군을 몰아내고 지은 곳이다. 그리고 카톨릭에선 중세 때부터 지금까지 로마의 일곱언덕 위에 있는 바티칸궁을 옮기려고 하는 곳이다. 그들은 마리아가 승천했다고 한다. 마리아의 몽소승천 교리는 중세때 확립된 것도 아니고 히틀러의 나치당을 지원했던 비오 12세 교황에 의해 6.25동란이 한반도에서 발발했던 1950년에 공포된 신화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을 가리우는 두 가지 거짓이 그렇게 모슬렘과 카톨릭에서 교리화된 것이다. 왜곡된 역사의 시각은 왜곡된 거짓 교리를 만들어내고 예배하게 만들고 있다.

모슬렘의 아랍과 유대교의 이스라엘간의 힘의 균형에 의해 억제된 분노는 핵폭탄과 같다. 그 감추어진 분노가 나타나는 리트머스 시약이 팔레스타인 문제이다. 이스라엘은 영토와 인구수로 포위한 아랍국가들과 자신들의 관계를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런데 이스라엘 국가 내에 투쟁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지역 라말라 입구에 있는 인상적인 포스터를 본 적이 있다. 거대한 이스라엘 탱크 앞에 팔레스타인 소년이 돌팔매질을 하는 사진이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겐 자신들이 다윗이고 현대의 고성능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골리앗으로 여기는 것이다. 오 사마 빈 라덴 역시 자신은 이스라엘과 미국이라는 골리앗을 대항해 싸우는 다윗으로 여기는 것 같다.

역사는 그렇게 사고 속에 시각의 문제를 만들어 준다. 영화처럼.

21세기의 전쟁은 국가와 비국가간의 전선없는 전쟁이고, 보이지 않는 적과의 전쟁이다. 마치 영화 같은 사이버 전쟁인 셈이다. 콜로세움에서 죽어가는 노예들의 검투를 즐겼던 로마제국의 후예들은 매스미디어를 통해 21세기 전쟁을 마치 영화처럼 뉴스로 보고 있다.

아프카니스탄 전을 마무리하고 곧이어 시작한 현대 로마제국의 십자군은 이라크를 택했다. 아프카니스탄전을 통해 미국의 CIA와 연합해서 러시아에서 제공하는 무기를 지닌 이들과 싸웠던 오사마 빈 라덴은 미국의 적이 된 것처럼, 이라크의 집권을 도와주고 미국의 힘을 입고 싸웠던 사담 후세인도 미국의 전범이 되어버렸다. 나라를 소유했던 사담 후세인은 오히려 체포되었고 나라를 소유하지 않았던 오사마 빈 라덴은 오히려 자유하고 있다는 차이와 함께. 두 전쟁에서 그렇게 미국에게 쓰였던 이들이 적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현대의 그 두가지 십자군 전쟁 사이에 북한은 역시 악의 축으로 지목되었는데 다행히 이라크전이 길어지면서 북한의 정체성은 현재 미국의 시야에서 잠깐 비켜나가게 되었다. 사담 후세인과 오사마 빈 라덴처럼 미국의 편에 도움을 받았던 남한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걸까. 박정희 대통령은 사담 후세인처럼 자주를 외치다가 죽어간 것일까. 김재규는 재판 중에 왜 내 뒤에는 CIA가 있다고 중얼거렸을까. 미국의 힘을 의지하고 의식했던 김재규는 사담 후세인이 가게 될 길을 극동에서 미리 보여주었고 핵개발을 독자적으로 추진하던 박정희 대통령도 사담 후세인의 최후를 미리 보여준 셈이다.

현 모슬렘의 전사 오사마 빈 라덴은 아프카니스탄에서 러시아 지원의 군대와 싸울 때 미국 CIA소속이었다. 그리고 그의 가문과 죠지 부시의 가문은 최고의 석유비지니스 파트너였고 현재도 그러하다. 그런데 미소의 냉전체제가 무너지면서 오사마 빈라덴은 부러진 자석처럼 미국과 극을 달리하게 되었다. 911테러는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될 수 있다는 멧세지를 극동의 한반도에까지 미치고 있다.

한반도 근대사의 운명을 맡아온 미국을 우방에서 빼려고 하는 21세기의 남한에서는 반미운동이 일고 있다. 아프칸전에서 친미였던 오사마 빈 라덴이 이라크전 직전에 911을 통해 반미로 돌아선 것처럼 월남전까지 친미였던 한반도의 군사정권이 문민정부를 선택하면서 친미의 자석에 금이 가고 있다. 그런데 미국과 러시아 양극의 냉전체제가 무너지고 러시아와 미국의 우주선들이 대기권 밖에서까지 만나는 동안, 러시아도 서서히 놓고 있는 붉은 공산주의 완장을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 북한은 도대체 어떻게 하려는 걸까. 그는 오사마 빈 라덴과 같이 악의 축으로 몰리면서도 붉은 군대의 적화야욕을 공산주의라는 종교와 함께 버리지 못하고 있다.

한국근대사의 우방인 미국영화를 재미있어 하듯이 미국의 역사관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가. 월남전에 참전해야만 했던 따이한처럼 이라크에 보내야만 하는 젊은 한국군의 가슴속에 역사의 시각마저 미국을 따르는 것이 적합한 것인지 우리는 역사를 통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이라크에 힘의 함수관계에 의해 몸은 보내야 하지만 역사의 시각마저 소유되지 말아야 한다. 역사관 그것은 한반도의 통일과 한민족의 융합을 위해서 준비된 21세기의 중간고사이다.
911과 런던테러를 보는 한반도의 집단시각은 어떤 것일까. 친미의 렌즈만을 사용하던 한반도가 오랜만에 친미의 시각을 벗어나오면서 위험스럽게 시작되는 반미의 시각. 그것은 극동에 반으로 금이 간 채 존재하는 한반도의 운명을 결정하게 될 지 모른다. 적어도 중동의 현대사는 우리에게 그것을 암시하고 있다.
이라크전이 끝나기 전까지 미국에 의해 악의 축으로 지명된 북한과 미국의 편에 늘 있었던 남한은 각각 그 렌즈를 선택해야 하고 세계사의 시험문제를 풀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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