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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인하대학교 동문회

통합게시판

[동문칼럼] 리더쉽에 대하여

김진수
2004.09.20 10:03 1,281 1

본문

저는 학창 시절에 반장 한번 해 보지 못한 사람입니다. 오죽이나 문제가 있었으면 한때 저의 별명이 보바대학총장 ("보바"란 "바보" 의 뜻)이었을까 요?

지금도 동창회나 어떤 모임에 가면 말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여 주위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들곤 합니다.

그러나 어찌하던 현재는 130명 이상을 가진 회사의 사장으로 있으며 교회의 장로로써 봉사하는 지도자의 위치에 있습니다. 저가 생각하고 있는 지도자상에 대하여 저의 의견을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지도자는 겸손해야 합니다. 성경의 신명기 17장에는 "그의 마음이 형제위에 교만하지 아니하면 왕위가 오래 간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겸손이 미덕이기에 모두가 겸손해지길 원하는데 왜 겸손해지기 어려울까요? 그것은 지금까지 이루어놓은 성공이 자기 자신의 노력과 지식으로 이루었다 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이 나의 노력으로 되었다고 믿는 한 내가 그만한 대우를 받을 자격이 마땅히 있다고 생각되는 데 어떻게 겸손해질 수 있겠습니까? 겸손은 이 모든 성공이 하나님의 축복과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되었다는 것을 아는데서 시작됩니다.

둘째, 지도자는 자기가 한 일이 잘못되었을 때 그것을 솔직히 시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겸손한 사람은 자기가 완벽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완벽하기를 원하는 사람일수록 잘못을 시인하기가 어려우며 잘못된 것이 자기로 인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려고 노력합니다. 진정으로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의 소유자는 지기의 잘못을 시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자기의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면 분명히 다른 사람은 당신을 존경할 것입니다.

셋째, 지도자는 생각을 많이 해야 합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논리와 순리로 문제를 해결해야지 힘으로 해결해서는 안 됩니다. 힘에 의해 추진된 일이 잘못되었을 때는 돌이킬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나 순리대로 일을 처리 하여서 문제가 생겼을 경우 다시 순리대로 문제를 풀면 됩니다.

넷째, 진정한 지도자는 미래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기가 모든 일을 하려고 해서도 아니 됩니다. 자기가 해야만 할 일은 자기가 해야 하지만 다른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믿고 맡길 수 있어야 합니다. First Class사람은 First Class 사람을 고용하지만, Second Class 사람은 Third Class 사람을 고용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만약에 당신이 First Class 사람이 되고 싶으면 당신보다 나은 사람을 고용하십시오. 그리고 그 사람이 당신 보다 나은 사람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그러면 당신도 First Class 사람이 되지만 그렇지 아니하면 당신은 Second Class 사람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댓글목록 1

유병혁님의 댓글

유병혁 2004.09.26 12:14
선배님의 글 잘 읽어보고 돌아갑니다.<br />
선배님보다 까마득히 어린 후배지만, 선배님과 같은 사람이 되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br />
성향은 엔지니어에 가까운 프로그래머지만, IT 서비스에 무척 관심이 많고 그리고 전략기획에 나름대로 자신감을 갖고 있기에, 첫 사업의 실패 후... 자아에 대한 많은 방황을 하였고, 이제 다시 시작하여 뛰고 있습니다.<br />
선배님과 같은 분이 계시다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br />
그리고, 저 역시 더욱 힘이 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