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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칼럼] 대학 교수가 제시한 `효과적인 강의법`

admin1
2005.01.15 15:18 84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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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돈 연합뉴스 기자(kaka@yna.co.kr)

"가능한 한 학생들의 이름을 외워 자주 호명해주 고 솔선수범해 지각을 하지 않으며 칠판에 판서를 할 때도 색분필을 사용해 학생들의 시선을 끌도록 해야 합니다."
나승일 서울대 농생대 농산업교육과 교수가 23일 '대학에서의 효과적인 교수법 가이드'란 이색 책자를 내고 대학 교수들에게 효과적인 강의법을 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나 교수는 이 책에서 "교수들이 수업내용에 대해서는 폭넓고 깊이 있는 학식을 보유하고 있지만 효과적인 전달방법을 알지 못해 학생들의 학습성과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를 종종 본다"고 책을 쓰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 는 "학문중심 대학의 분위기가 교수의 연구업적을 중요하게 여기다 보니 교수의 교육역할이 소홀히 취급되고 있다"며 "미국의 대표적 연구중심 대학인 하버드대 교수들도 평균적으로 연구에 32%, 교육에 40%의 시간을 할애한다"고 소개했다.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우선 교수와 학생 사이의 신뢰감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나 교수는 강조했다.

그는 "신뢰감 형성을 위해 수강생들과 자기소개 기회를 갖고 학생의 이름을 자주 호명하며 사소한 사항도 건의할 수 있도록 교수연구실 옆에 의견함을 설치하거나 수업게시판이나 e-메일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 교수는 학생 이름을 외우는 방법으로 ▲자기소개서 쓰기 ▲명찰을 만들어 수업시간 중에 가슴에 달기 ▲좌석표 만들기 ▲2인1조가 되어 상대방을 소개하기 등의 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지각이나 결석을 줄이려면 "출석을 불러 점검하는 것은 물론 수업 도입 단계에서 지난 수업에 대한 쪽지시험을 보는 방법 등을 통해 출석을 독려하고 교수 자신도 수업 시간에 절대로 늦지 않도록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는 또 "강의중 판서할 경우 교수가 자신감을 보이도록 시선을 학생들에게 향하고 학생들이 교수의 설명내용을 적도록 약간 옆 자세를 취하고, 설명하는 속도를 조절하고 수업에 생동감을 주도록 음성에 변화를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 교수는 "최근 각종 시청각기자재의 등장으로 칠판을 뒤떨어진 것으로 오인하지만 칠판은 아직까지도 가장 중요한 수업도구"라며 "칠판사용시 색도 조절의 효과를 위해 색분필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은 교수가 자신의 강의를 이해하고 따라오는 학생들에게만, 점을 맞추어 수업을 진행하는 경향이 있다"며 "강의는 소수의 학생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수강하는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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