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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인하대학교 동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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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칼럼] 독일 최고기업 알디의 성공비밀.. 단순함의 기술

관리자
2005.07.11 08:30 92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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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일의 경제노트, 2005.7.11)

알디의 단순함을 만드는 중요한 요소는 분명함과 포기이다. 우선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왜 그것을 원하는가를 분명히 알아야만 단순화가 가능하다.
단순해지려면 우선 포기해야 한다. 가능하다고 무조건 다 취할 것이 아니라 의미있고 목적에 부합하는 것만을 선별해야 한다.

분명함을 추구하는 것은 누구나 이해할 것이다. 하지만 왜 굳이 포기해야 하는가는 납득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가질 수 있고 할 수 있는 것을 왜 포기하는가라고 생각할 수 있다. 포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알브레히트 형제는 '포기정책'을 통해 세계 3위의 부자가 되었다.

디터 브란데스의 '단순하게 경영하라' 중에서 (모색, 64p)

독일인이 생각하는 최고의 기업 알디(ALDI). 1948년 칼과 테오 알브레히트 형제가 창업한 할인점인 이 회사는 자산가치가 400억 유로(약 50조원)에 달합니다. 이 형제들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의 부자 리스트에서 3위를 차지하기도 했지요.

탄광 노동자의 아내였던 이들 형제의 어머니가 탄광촌에서 시작했던 작은 점포. 이 점포가 이 형제를 빌 게이츠를 넘보는 세계적인 부자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알디의 경영원칙은 '단순하게 경영하라'. 사실 대형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품목의 4분의1은 한 달에 한 개 이상 팔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많은 대형 슈퍼마켓들은 2만여개가 넘는 엄청난 품목을 관리하면서 허덕이고 있습니다.
중소 규모의 상점들도 30종류의 커피, 40종류의 소시지와 햄을 파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죠. 똑같은 세제를 용량별로 대여섯가지나 구비하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알디는 수십 년 동안 판매 품목을 600개로 제안해왔습니다. 매출 추이를 알기 위한 통계자료 산출도 매일 하지 않고 한달에 한번 정도로 최소화합니다.

실제로 '단순함'이라는 전략으로 성공을 거둔 사례는 알디 말고도 많습니다. 화물차 분야의 선두기업인 스카니아는 일관되게 단순한 설계, 단순한 생산 공정, 단순한 제품군, 단순한 경영구조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P&G의 단순화 전략 원칙은 '단순하게 만들어라(Make It Simple)이라 표현되기도 합니다.

물론 단순해지기란 쉽운 일이 아닙니다. 단순해지려면 우선 포기를 해야하는데, 그것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할 수 있다고 다 하는 것은 현명한 방법이 아닙니다. 단순해지는 것. 세계적인 할인매장 알디의 성공비밀도 바로 '단순함의 기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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