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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인하대학교 동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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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칼럼] 소수정예의 시대

관리자
2005.09.16 14:30 70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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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일의 경제노트, 2005.9.16)

인적자원 전략의 기본은 '소수정예의 원칙'입니다. 소수정예라는 말이 내포하고 있는 뉘앙스는 정예 인력이면 소수로도 충분하다는 뜻도 되겠고, 그러니 소수를 정예로 키우라는 의미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수정예의 원칙을 지키려면 첫째, 자질이 있는 사람들을 뽑아야 할 것입니다. 잭 웰치는 고용심사기준으로 1)도덕성 2)지적 능력 3)성숙성을 들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지적 능력은 학벌과는 다른 지적 호기심을 말합니다. 학벌이 곧 지적 호기심을 뜻하는 건 아니라는 거죠.
제가 아는 최고경영자 한 분은 신입사원 면접 때 학력 제한 제도를 철폐하고 일에 대한 관심을 기준으로 사람을 뽑아서 크게 성공을 거둔 경우도 있습니다. 지적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 일에 대한 열정도 크더라는 거죠.

예종석의 '소수정예는 어떻게 만드는가' 중에서 (프레시안, 2005.9.5)

'소수정예'. 좋은 말이면서도 '무서운' 말입니다. 땀냄새도 나는 듯하고, 어딘가 비장한 느낌도 줍니다.

사실 우리는 이 '소수정예'라는 단어에 익숙한 편입니다. 인구도 적고 땅덩이도 좁은데다 자원도 부족한 상황에서 강대국들의 틈바귀 속에서 생존해 나가려니 그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나에겐 아직 열 두 척의 배가 남아있다"며 수 많은 전선을 갖고 있던 일본과의 해전을 승리로 이끈 이순신 장군과 병사들. 그들도 '소수정예'였습니다. 바이오 산업 시대를 선도하고 있는 '황우석 사단'도 선진국들의 엄청난 연구예산과 인력에 비하면 또한 소수정예일 겁니다.
실업팀 몇개가 있을 뿐인데 수 많은 프로팀들이 있는 나라들을 물리치며 세계대회에서 1,2위를 다투는 핸드볼 선수들도 분명 소수정예입니다.

우리가 익숙하게 듣던 소수정예라는 단어는 이제 경제의 세계에서는 그야말로 필수적인 말이 됐습니다. 예전에도 소수정예로 이루어진 기업이 승자의 자리에 올라서곤 했지만, 세계화와 IT혁명 등으로 무한경쟁 시대가 된 이 시점에서는 소수정예 기업이 아니고서는 생존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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