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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인하대학교 동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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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칼럼] 넘버 원, 온리 원

관리자
2005.09.20 09:10 67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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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일의 경제노트, 2005.9.20)

히로시마(廣島)에 있는 만국제침(萬國製針)이라고 하는 바늘회사는 직원 60명의 중소기업이다.
바늘제조업 자체는 사양산업이지만 이 회사는 지금도 일손이 달릴 만큼 번성하고 있다. 요즘 마이너스 이온을 발생시키는 가전제품이 유행인데, 이 제품엔 20미크론의 가는 이온침이 사용된다. 하지만 가전회사들엔 이런 이온침을 만드는 기술이 없기 때문에 만국제침에 일감이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만국제침의 예처럼 앞으로 기업들은 ‘넘버 원’이 아니라 ‘온리 원’을 추구해야 한다. ‘넘버 원’ 기업은 시장이 축소되면 경쟁사와 함께 도태되지만 ‘온리 원’ 기업은 꿋꿋하게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온리 원’ 기업에도 약점은 있다. 한 가지 분야에 특화하면 안정성을 잃어버릴 수 있다. 기업이 전문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특정한 상품이나 서비스에 의존하면 시대가 변했을 때 대응하기 힘들어진다. 그래서 경영자에게 시대의 변화를 예견하고 다음 수(手)를 미리 생각하는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바늘회사 생존법'을 배워라' 중에서 (이코노미스트, 2005.9.20)

'넘버 원'(number one)과 '온리 원'(only one).

넘버 원 기업. 누구나 되고 싶어하는 그런 기업입니다. 거대한 시장이 있고, 수 많은 경쟁자가 그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 상황. 그 경쟁을 뚫고 1등 기업이 되는 것은 참으로 가슴 설레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 1등이라는 자리는 사실 매우 유동적인 위치입니다. 2등 기업이 치고 올라 올 수도 있고, 혁신적인 신진기업이 한순간에 내 자리를 빼앗아갈 수도 있습니다. 아예 시장 자체가 급속히 감소할 수도 있지요.

온리 원 기업은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우선 시장 자체가 작은 경우가 많습니다. 특수한 기술이 필요해 시장 진입이 힘들고, 따라서 경쟁자가 거의 없는 경우도 많지요.
시장이 크지 않아 거대기업이 되기는 힘들지만 지금의 자리를 빼앗길 염려 또한 크지 않습니다.
물론 온리 원 기업은 매우 안정적이긴 하지만, 한계 또한 분명한데다 그 시장이 없어지기라도 하는 날이면 존립이 근본적으로 위협을 받게 됩니다.

일본의 만국제침이라는 바늘회사. 60명이 일하는 이 중소기업은 사양산업인 바늘제조업이지만 계속 밀려드는 일감으로 일손이 달린다고 합니다. 마이너스 이온을 발생시키는 가전제품에 들어갈 20미크론의 가는 이온침에 대한 주문이 꾸준히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온리 원 기업인 셈입니다.

넘버 원과 온리 원이라는 두 개념은 사실 함께 추구해야 하는 내용입니다. 자신의 리스크 관리와 한계극복을 위해 넘버 원은 온리 원의 요소를, 온리 원은 넘버 원의 요소를 강구해 나가야 합니다.

넘버 원과 온리 원. 기업과 개인의 생존전략, 성공전략을 고민할 때 생각해볼 만한 화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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