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병일의 경제노트, 2005.9.21)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자주 가던 커피숍이 문을 닫아도 서운해 한다.
사람들은 친숙하고 익숙한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이를 고수하려고 발버둥친다. 이런 현상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데 이는 인간의 타고난 본성이라고밖에는 달리 설명할 수 없다.

내가 GE에서 근무하는 동안 GE는 끊임없이 변화했다. 오늘날 대부분의 기업들도 마찬가지이다.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말할 것도 없고 게임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라도 변화는 불가피하다.


잭 웰치의 '위대한 승리' 중에서 (청림출판, 164p)

"변화하라. 그렇지 않으면 도태될 것이다."
우리가 자주 듣는 익히 아는 말입니다.

하지만 변화는 거북스런 일입니다.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 안온함을 빼앗아 가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본성이 그렇습니다.

잭 웰치는 변화를 강조합니다. 그의 주장 중 인상적인 것을 두가지로 요약한다면, 우선 '변화를 강요당하기 전에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업이건 개인이건 '정체'는 곧 도태를 의미합니다. 머뭇거리고 있다가, 넋을 놓고 있다가 어쩔 수 없이 수동적으로 변화의 물결에 휩쓸려서는 승리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변화가 중요하지만 그 변화에는 분명한 목표가 있어야 합니다. '변화를 위한 변화', 변화 경영전략이 유행한다니까 따라하는 변화 시도는 시간낭비일 뿐만 아니라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킬 뿐입니다.

능동적인 변화, 그리고 분명한 목표가 있는 변화. 우리가 항상 추구해야 할 '승리의 조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