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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인하대학교 동문회

통합게시판

[동문칼럼] 목표인 사냥물에만 집중한 넷째 왕자, 옹정제

Admin
2006.01.10 08:33 88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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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일의 경제노트, 2006.1.10)

일에 대한 집중도를 잘 보여 주는 것으로 청나라 옹정제(雍正帝)의 일화가 유명하다. 옹정제는 강희제(康熙帝), 옹정제, 건륭제(乾隆帝)로 이어지는 청나라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강희제가 왕자들과 사냥을 하고 돌아 와서 네 명의 왕자들에게 차례로 금번 사냥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물어보았다. 첫째 왕자는 “저는 초원, 밀림, 푸른 하늘, 흰 구름 등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았습니다”라고 말했다.
둘째 왕자는 “저는 여러 형제들과 군마들을 보았습니다’라고 응답하였다. 셋째 왕자는 “저는 형제들의 날렵한 사냥 솜씨와 씩씩하고 늠름한 자태를 보았습니다. 장차 대청나라의 미래를 볼 수 있었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넷째 왕자는 “저는 오로지 제가 목표로 하는 사냥물만 보았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강희제는 한껏 소리 내어 웃으면서 “하하하! 아주 좋아. 너는 일에 전념할 줄 알고, 딴 마음을 품지 않았구나!”라고 넷째 왕자를 칭찬하였다고 한다. 이 넷째 왕자가 바로 강희제의 뒤를 이은 옹정제였다

진병채의 '직장에서 장수하는 비결' 중에서 (LG경제연구원, 2006.1.11)

'집중과 몰입'. 직장인이건 학생이건 뜻한 바를 이루기 위한 필수자세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공부에, 지금 맡고 있는 일에 미쳐서 몰입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밝은 미래의 향이 느껴집니다. 일을 할 때는 그 일만 생각하고, 휴식을 취할 때는 또 그것에만 몰두하는 자세. 프로페셔널의 모습이자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곧 초등학교 3학년이 될 딸아이에게 몇번 한 말이 있습니다. "어차피 할 일이라고 생각하면 그 일에 집중해서 빨리 끝내고 놀아라."
숙제를 하면서도 다른 일들에 관심을 보이며 집중하지 못할 때 딸아이에게 강조한 말이지요.

하지만 많은 부모들이 아이에게 그렇게 조언을 하면서도, 정작 스스로는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직장에서 업무에 몰입하지 못하고 인터넷 사이트들을 돌아다니거나 메신저로 사담을 나누는 일들... 인터넷 시대에 사무실에서 흔히 벌어지는 풍경화입니다.
하지만 그래서는 성과를 낼 수 없고, 뒤처지게 됩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태도가 아닌 셈입니다.

청나라의 전성시대를 다스렸던 강희제와 그의 아들 옹정제. 강희제의 넷째 아들이었던 옹정제는 청년 시절부터 자신의 일에 '집중'하는 자세를 갖고 있었습니다.

강희제가 네 왕자들과 사냥을 하고 돌아와 소감을 묻자, 첫째 왕자는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았다고 답했고, 둘째 왕자는 군마들을, 셋째 왕자는 형제들의 날렵한 사냥 솜씨와 씩씩한 자태를 보았다고 답했다 합니다.
하지만 넷째 왕자는 “오로지 제가 목표로 하는 사냥물만 보았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강희제는 일에 전념할 줄 아는 넷째 왕자를 칭찬했고 그가 훗날 옹정제로 청의 전성시대를 이어나갔지요.

나의 일에 집중하고 몰입하는 것. 성취를 위한 아름다운 덕목입니다.

댓글목록 2

황태현님의 댓글

황태현 2006.01.14 23:50
  매번 힘들 일이 있을 때 마다 이곳에서 좋은 글을 보고 갑니다.<br />
<br />
오늘도 하나 배웠네요.

박명근님의 댓글

박명근 2006.01.10 08:36
  저도 이런 현상이 비일비재 합니다<br />
정작 아들에게는 집중하라고 하는 저도 이러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br />
곰곰히 새겨 보니 저를 돌아다 볼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br />
일단 오늘 하루하루에 집중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