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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인하대학교 동문회

통합게시판

[동문칼럼] 우리는 안정을 추구하지만, 시장은 항상 변화한다

admin
2006.04.12 16:34 77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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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일의 경제노트, 2006.4.4)

아직까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나라는 미국이다.
그러나 미래도 그럴까. 미국은 전후 베이비붐 세대가 노령화되면서, 소비를 하지 않아 경제성장동력을 찾을 수 없다.

기업 차원에서도 마찬가지다. IBM은 메인프레임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80%에 달했다. 그런데 여기에 안주해 혁신을 하지 않았고, IT붐 등 시대변화에 적응하지 못했다.

기업이 번성하고 커지면, 오만해진다. 코닥은 과거 사진의 대명사였다. 그들은 디지털 이미지가 새로 발명되고 소니가 개발자들과 손잡을 때도, 자신들과 관계없다며 무시했다. 이는 경영이론에서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이다.

자본주의의 본질이자 가장 중요한 것은 변화다. 이윤은 가장 강력한 변화의 기제다. 우리는 안정을 추구하지만, 자본과 시장은 항상 변화한다.
IBM이 빌 게이츠에게 그랬듯이, 지금 중국의 기업들을 무시해도 될까. 삼성도 10년 전에는 그런 취급을 받았었다.

'폴 티파니 와튼 스쿨 교수가 말하는‘글로벌 경영환경과 전략적 시각’' 중에서 (이코노믹리뷰, 2006.4.1)

"지금 세계질서에서 가장 큰 변화는 중국의 부상이다. 이는 세계 역사상 최고의 경제발전이며, 전 세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와튼스쿨 폴 티파니 교수는 글로벌 경영환경의 변화에 대해 이렇게 진단하며 중국의 급부상을 강조했습니다.
"상하이의 부활은 그야말로 기적이었다. 상하이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번영하는 도시다. 교외까지 합치면 인구가 3000만명이 넘고, 200만명 이상의 도시가 근처에 즐비하다. 고속도로를 한참 달려도, 고층건물과 주택과 공장이 지평선까지 늘어서 있다. 불과 10년 만의 변화다."

현재 글로벌 환경의 변화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존재는 중국입니다. 21세기의 주인공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미국기업들에서 중국기업들로 바뀔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중국의 너무나도 빠른 약진 때문에, 서방 선진국들 내부에서도 신주처럼 모셔온 '글로벌화'에 대해 속도를 조절해야한다는 의견이 조금씩 나오고 있을 정도입니다.

빈부격차에 따른 사회갈등, 금융부실 등 많은 약점을 갖고 있지만, 그의 말대로 사실 중국은 최근 200년을 제외하면 항상 세계 경제를 주도했던 세계 최강의 대국이었습니다.
하이얼 같은 중국기업들이 MS, 삼성전자 같은 기업들을 제치고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날이 곧 올런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안정을 추구하지만, 세상은 변화합니다. 한국경제는 최근 30~40년 동안 '단군이래 최고'의 경제성장을 만들어 냈습니다. 우리가 이제 '안정'을 추구하려한다면, 그 순간부터 '위험'한 상황으로 돌입합니다. 세계경제는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고, 더구나 '세계 역사상 최고의 경제발전'을 만들어내고 있는 중국이 바로 우리 곁에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도 성공하고 자리를 잡으면 항상 '안정'을 원합니다. 그게 편하고 안전해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시장은, 기업이 원하는대로 조용히 있어주지 않습니다. 끝없이 변화합니다. 그 변화를 놓치고 안주하는 순간, 그 순간이 바로 그 기업의 몰락의 시작입니다.
개인도 마찬가지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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