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마크
  • 접속자 43
재미 인하대학교 동문회

통합게시판

[동문칼럼] 실패에서 배우지 못하는 것이 진정한 실패

admin
2006.07.04 13:43 945 0

본문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6.7.4)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감추기에 바빴던 기업들이 변하고 있다.

2000년대 경영학계에 등장한 ‘실패학(failure study)’은 그동안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 여파로 기업들 사이에서 별다른 환영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실패를 창조적 경영활동의 일부로 받아들이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고 미국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위크가 최근호(10일자) 커버스토리로 분석했다.

'祝! 실패… 美기업들 ‘성공의 어머니’ 대접' 중에서 (동아일보, 2006.7.4)


미국의 기업들이 오랜 격언에 다시 주목하고 있습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이다." 비즈니스위크지의 보도 내용입니다.

사?'실패의 기록'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숨기려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언론계에 있던 1990년대말에 한국기업의 '실패 사례'를 모아 정리해보려다 자료수집이 어려워 진땀을 뺐던 기억이 납니다. "실패에서 배우지 못하는 기업이나 나라는 미래가 없다"는 생각에 '실패학' 특집기사를 기획했지만, 기존 자료도 거의 없고 실패사례를 숨기려는 기업들의 자세로 취재도 매우 힘들었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미국에서는 조금씩 바뀌고 있는 모양입니다. 제너럴일렉트릭(GE)사가 작년 GE 계열사 제품 중 10여 개의 실패작을 뽑아 원인과 해결책을 토론하는 대형 콘퍼런스를 열었다고 합니다. 실패를 인정하고 개선책을 모색해보는 자리였습니다.
그리고 인투이트라는 회사는 의욕적으로 시장에 내놓았던 소프트웨어 제품이 실패로 돌아가자, 전 직원이 참석한 '실패 파티'를 열었다고 합니다. 파티에서 이 회사 회장이 했다는, “실패작을 내놓은 것이 실패가 아니라 실패에서 배우지 못하는 것이 진정한 실패”라는 말이 그 파티의 목적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기업이건 개인이건, 실패는 인정하기가 싫습니다. 그래서 일단 덮어두고 싶은 것인 '인지상정'일 겁니다. 하지만 그런 유혹을 이겨내야 합니다. 실패 케이스를 밝은 책상위에 꺼내놓고 그 원인과 교훈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실패에서 배우지 못하는 기업이나 개인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