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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인하대학교 동문회

통합게시판

[동문칼럼] 교통위반 티켓

김진수
2006.11.06 12:28 952 2

본문

얼마전 저는 Stop 사인에서 완전히 정차하지 않고 지나갔다고 하여 교통경찰로 부터 교통위반 티켓을 받았습니다.

교통위반 티켓을 받은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기에 별도 기분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전에는 교통티켓을 발부 받으면 그 상한 기분을 빨리 잊기 위하여 티켓을 가능한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두곤 하였습니다. 티켓을 볼 때마다 기분이 나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티켓을 받은 이유가 운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나는 별로 잘못이 없었는데 운이 없어서 경찰이 숨어서 지키는 덧에 걸렸다고 생각했었지요.

정말 운이 없어서인지 저는 매년 거의 한번씩은 교통위반에 걸려들었습니다. 어떤 때는 새벽기도에 가다가 걸리기도 였습니다. 걸린 후 하나님게 벌점 없는 경고로 끝나게 해 달라고 기도도 하였건만 저의 기도는 응답되지 않더군요. 그리하여 교통위반으로 누적된 점수 또한 제법 되어 어떻게 해서라도 누적된 점수를 줄여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누적된 점수가 12점이 넘게 되면 운전면허가 정지되기 때문입니다. 이 점수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는 교통 위반 시 법원에 출석하여 타협을 통하여 벌금은 좀 더 내더라도 벌점 없는 것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법원에 가는 번거로움을 격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전과는 좀 다른 것을 경험합니다. 저는 그 티켓을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숨기는 대신에 더 잘 보이는 차 앞의 유리 밑에 끼워두고 매일 보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그 티켓을 볼 때마다 조심하여 차를 운전하여야 하겠다는 것을 되새기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운이 없어서 잡혔다는 생각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나의 부주의로 인하여 교통티켓을 발부받았다는 사실 또한 어느 정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한 잘못의 결과를 우리의 잘못 때문이 아니라 운이 없어서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하는 한 우리는 우리가 한 잘못을 되풀이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잘못을 시인할 때 비로소 우리는 우리의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교통위반 누적점수가 영점이 될 때를 기대해 봅니다. 앞으로 3년 동안 무 벌점이면 누적점수가 영점이 되기 때문입니다.

댓글목록 2

최강일님의 댓글

최강일 2006.11.07 08:34
  김진수 선배님, 티켓 받는거야 운이지요.<br />
저도 운전은 얌전히 못 하는 편인데 티켓 운은 좋습니다.<br />
벌점이 0 이니까요.<br />
힌번 하시기로 했으니까 꼭 이루십시요. 벌점 0<br />
<br />
12월 8일 NY IT Biz Forum 참석차 갑니다. 대사님도 모시고 하는 모임이니 꼭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박명근님의 댓글

박명근 2006.11.06 14:20
  햐 이거 김회장님 놀랍습니다<br />
보시기에는 아주 운전 찬찬히 잘 하실거 같은데<br />
사실 저도 아직 ticket은 운이다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애들 자라고 나서 부터는 많이 자중하는 편입니다. 이녀석들이 뒷 좌석에 앉고 나서부터는 완전히 감독관이 붙은 셈이지요<br />
노란불에 조끔 가속이라도 붙여서 통과하면 "아빠아~" "Oh, Dad!!"등등<br />
그 잔소리 쟁이들이들 땜새 티겟이 현저히 줄었습니다<br />
<br />
그러나 김회장님의 말씀 처럼 내 스스로가 조심해나가려 합니다<br />
3년후 무벌점때 식사한번 합시다<br />
그나 저나 보험쟁이 입장에서 볼때 자동차 보험료 꽤나 올라갔겠습니다<br />
조심 조심 Ticket 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