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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인하대학교 동문회

통합게시판

[동문칼럼] 편애(偏愛)

김진수
2007.03.27 07:28 1,382 0

본문

저는 저의 부모님으로부터 다른 형제에 비하여 특별한 사랑을 받고 자란 것 같습니다. 부모님으로부터 큰 꾸지람을 받은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나도 막내딸을 특별히 사랑합니다. 가끔 심심할 때는 그냥 그녀의 이름을 부르면 한결 같이 상냥스럽게 대하여 주는 딸이 사랑스럽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편애하는 것을 많이 경험하면서 살아갑니다. 그것이 때로는 상대방의 질투심을 불러 일으켜 원치 않는 결과를 초래하기는 하지만 편애를 없이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많은 사람들이 자기에게 특별한 사랑을 베풀어 주기를 원하는 한 인류 역사상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한 사랑을 받은 인물이 나옵니다. 그는 다윗이라는 왕입니다. 그는 완벽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한 여자에게 반하여 자기의 충성된 부하를 전장에 나가서 죽게 하고 그의 아내를 취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의 종 다윗” 이라는 특별한 사랑을 받은 사람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사랑을 받는 사람은 특별히 사랑 받을 만한 일을 하는 것을 발견합니다. 특별히 사랑받을 일이란 두뇌가 명석하다거나 열심히 일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완벽하다는 것 또한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저는 회사에서 가끔 특별한 사랑과 관심을 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반면 자기가 할 일은 어느 정도 할지는 모르지만 특별한 사랑을 주기에는 무언가 부족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그 자신에게 어떠한 일이 생겼을 때에 특별히 사랑하여 주어야할 이유를 찾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할 경우 그를 보호하지 않고 일반 회사의 관례에 따라 일을 처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저 자신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나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히 사랑받을 만한 일을 하였는지를 말입니다. 교회에 열심히 나가고 헌금도 많이 내고, 봉사도 많이 한다고 해서 그것이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을 만한 일이라고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면서 사는 것도 어느 정도는 될지 모르지만 아주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내가 하나님을 정말로 아버지, 아니 아빠라고 믿고 있는가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한 마음으로 하나님과 기도를 통하여 이야기 하고, 말씀을 통하여 그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고 하는 그 마음이 하나님을 진정 기쁘게 하여 그의 특별한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내가 잘못을 하였을 때 특별한 사랑으로 나와 나의 가정과 나의 회사를 보호해 주셨으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다윗이 하나님께 한 기도가 생각납니다.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신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키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 그러하면 내가 범죄자에게 주의 도를 가르치리니 죄인들이 주께 돌아 오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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