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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인하대학교 동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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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긍정적인 생각을 남에게 납득시킬 필요는 없다.

admin
2006.07.22 11:56 77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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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생각을 남에게 납득시킬 필요는 없다.  

  
C는 최근 외국의 어느 강사가 쓴 자기 혁신 서적을 읽고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 있으면 인생을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 주장에 감명을 받았다. 책에 나온대로 생각을 바꾸자 정말 인생이 달라 보이기 시작했다. 또 그런 마음가짐으로 처리한 몇몇 일들이 실제로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신이 난 C는 점심 시간, 동료들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했다. 그런데 동료들의 반응은 다음과 같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거? 좋지. 나도 한때 그런 기분으로 살았던 적이 있는데 세상이 그리 만만치 않더라구. 일주일도 안되어서 제자리로 돌아왔지, 뭐.”

“너 참 순진하다. 세상이 그렇게 만만한 줄 아니? 당장 오늘만 해도 부장님 때문에 쓸데없이 야근하게 생겼잖아. 이러고도 좋다 좋다 생각하고 있으면 그게 정상이니? 웬만큼 상황이 좋을 때 그런 마음도 가질 수 있는 거야.”

이런 정도로 대꾸나 해 주는 사람은 그나마 친절한 편이었다. 아예 흘려듣거나 피식 웃고 마는 사람도 있었다. 그들에게 뭐라고 더 설득력 있는 말을 해보고 싶었지만, 그들의 냉담한 반응에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따지고 보면 그들의 말이 틀린 데가 없어서 이기도 했다. C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살자는 애초의 다짐과는 달리 아주 기분이 나빠져 버리고 말았다. 그날 C는 실수를 해서 상사에게 크게 혼나고 축 쳐진 어깨로 집에 오면서 중얼거렸다.

“그래. 항상 좋은 쪽으로만 생각할 수 있으면, 그 많은 사람들이 왜들 그러고 살겠어? 다 부모 잘 만나고 팔자 좋은 사람들이 하는 얘기지.”

사람들에게 악의가 있어서 C를 좌절시킨건 아니다. 그들 입장에서는 자신의 말이 진실이기 때문에 한 말인 것이다. 긍정적인 사고방식이라는 것은 사랑만큼이나 추상적이다. 세상에 꼭 필요하고 세상을 움직이는 원동력인 것만큼은 분명하지만 그 매커니즘을 논리적으로 설명한다는 건 쉽지 않다.

자신이 갖고 있는 긍정적인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납득시키려 한다거나, 긍정적 사고를 스스로 납득하기 위해 논리를 이용하려고 할 필요는 없다. 긍정적인 사고는 출발선부터가 논리적으로 우위를 증명하기가 어렵게 되어 있다. 긍정적인 사고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를 움직이기 위한 것이지만, 부정적 사고는 대부분 이미 일어난 일을 바탕으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당신이 디자이너로 성공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고 가정했을 때, 긍정적인 사고 쪽으로는 ‘열정이 있다면 알 수 있다.’ 정도로 함축될 수 있는 게 전부이다. 그러나 부정적인 방향으로는 다음처럼 삼단논법의 구성까지가 가능해진다.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가진 사람들도 떨려나는 게 이 업계다. 나는 수상 경력이 없다. 그러므로 나는 당연히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
진실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예도 부정적인 쪽이 훨씬 풍부하다. 세상에는 성공보다 실패가 양적으로 훨씬 많다. 여러 번의 실패가 단 한번의 성공을 위한 과정이니 당연한 일이지만,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져져야 믿을 수 있는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는 실패 쪽이 훨씬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보다 단순해져 볼 필요가 있다. 사람들은 성공한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뭔가 심오하고 복잡한 가치관을 가졌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현명해지는 사람들의 특징은 ‘단순해진다’는 것이다.

정교한 논리로 무장한 그 누군가가 무기력과 절망을 설득시키려 한다 해도 다음의 단 한가지 명제를 잊지 않으면 된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 모두 성공하는 건 아니지만, 성공한 모든 사람은 반드시 긍정적인 세계관을 가진 사람이다.’

성공이라는 것, 그리고 그것을 거머쥔 사람들이 증명해주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의 힘이라는 것은 결코 논리에 의해 탄생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논리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단순함, 믿음, 열정, 무조건적 몰입 등을 통해 탄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스스로가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자신의 긍정적인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억지로 납득시키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지 당신의 그러한 생각이 당신을 이끌어 주도록 놓아두기만 하면 됩니다.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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