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에 쫓기지 말고, 시간과 함께하자.  

나이 서른에 크게 성공한 월 스트리트의 한 증권 전문가는 어느 날 갑자기 티베트의 수도원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그러고는 곧바로 엄격한 정신 수양 생활에 들어갔다. 수양 첫째 날, 동료 입문자들이 허둥거리고 있을 때 그는 망설임없이 선사에게 걸어가 “깨달음을 얻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개 어느 정도입니까?” 하고 물었다.
“7년입니다.” 선사가 대답했다.
“나는 하버드 대학을 수석 졸업한 뒤 골드만 삭스에서 10만 달러의 연봉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수도원에 들어오기 위한 준비로 최고로 훌륭한 시간 관리 코스를 밟았습니다. 내가 열심히 공부하여 시간을 최대로 단축한다면 깨달음을 얻기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선사는 빙그레 웃으면서 “14년입니다.”하고 답했다.

시간은 바로 그런 것이다. 우리가 바쁘게 달려가면 제멋대로 사라져버리고, 차분하게 행동 할 때는 동료가 되는 게 바로 시간이다. 바로 여기에 역설이 존재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자유로워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자유가 어느 정도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 알지 못한다. 우리는 그렇게 여유로웠던 적이 없고 항상 쫓기며 살아왔다. 오늘날의 삶은 우리에게 늘 좀 더 속도를 빨리 할 것을 강요한다. 모든 것을 좀 더 빠르게 움직이기 위해 기술을 발전시켜왔지만 시간과 경쟁하면서 하는 모든 일은 우리를 스트레스 속으로 몰고 갔다.

일을 더 빨리 처리하는 것이 좀 더 여유 있는 시간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어서 우리는 항상 쫓기는 느낌으로 살고, 항상 보이지 않는 적과 전쟁한다. 사는 것이 아니라 그냥 놀라운 속도로 지나가는 시간을 인식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자. 일을 하면서 큰 가치를 만들 때 최소한 성과의 80%는 전체 투입 시간 중 20%에서 발생한 것이다. 일상 생활에서 주어진 시간의 20% 또는 그에 못 미치는 시간에서 우리가 얻으려는 가치나 행복의 80%를 얻는다. 이것이 바로 80/20법칙이다. 게다가 그 20%의 시간은 우리가 무조건 열심히 쫓기듯이 일한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러한 중요한 20%의 시간은 우리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가지고 이룰 수 있는 것에 대해서 현명하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때, 즉 마음에 여유를 가질 때 나타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당신은 아르키메데스의 이야기를 알고 있을 것이다. 조용히 목욕을 즐기고 있던 어느 날, 그가 욕조 안에서 몸을 움직이자 물이 욕조 밖으로 흘러 넘쳤다. 그러자 그는 갑자기 욕조에서 뛰쳐나와 아테네의 큰 길을 벌거벗은 채 뛰며 외쳐대기 시작했다.
“유레카! 드디어 알아냈다!”
바로 중요한 이론을 발견해낸 순간이었다. 그것은 순간적인 영감의 작용이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몸과 마음을 완전히 이완한 상태에서 갑자기 진리가 떠오른 것이다. 만약 아르키메데스가 계속해서 압박감과 시간에 쫓기고 있었다면, 과연 그 순간 그런 영감을 떠올릴 수 있었을까?

이러한 사실은 우리에게 중요한 사실을 시사해준다. 우리는 시간을 두 가지로 나누어 경험한다. 우리가 원하는 것의 80%를 이루어 주는 적은 양-전체 시간의 20% 또는 그 미만-과 우리가 원하는 것의 20%를 형성하는 큰 양-전체 시간의 80% 또는 그 이상-이 있다.

우리는 알짜배기에 속하는 그 20%의 시간에 충분히 집중하고 몰입해야 한다. 그 시간이 80%의 성과를 만든다. 그리고 그러한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시간에 쫓기지 않으면서 삶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확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당신이 최상의 결과를 얻어낼 수 있는 그 20%의 시간에 집중하세요. 그리고 나머지 80%의 시간은 좀더 삶의 여유를 갖고, 당신을 좀더 행복하게 만들고, 좀더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일에 투자하세요. 그것이 바로 당신을 자유롭고도 균형잡힌 삶으로 이끌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