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시간을 관리하자.  

출처 미루는 습관 지금 바꾸지 않으면 평생 똑같다.


건강 심리학과 스트레스 관리의 전문가인 피오레 박사는 자신의 박사과정 시절을 이렇게 회상한다.

그는 대학원에 입학하고 나서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도 기껏해야 두 시간이면 끝날 과제를 붙잡고 며칠씩 끙끙거린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인간 행동에 대해 연구하는 박사 과정의 똑똑한 학생들이 자기 생각과 감정 그리고 행동을 조절할 줄 몰라 고생을 하다니, 그는 믿을 수가 없었다.

성격과 비정상적 행동에 대해 공부하는 이론들은 별다른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새해 결심을 지키는 데도, 제때 세탁을 하거나, 20쪽짜리 논문을 시작하거나, 친구와의 약속 시간을 지키는 데도 아무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어렵거나, 싫거나 부담스러운 일을 맡았을 때 정말로 자신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찾기 시작했다. 실용적인 시스템을 찾던 중 그는 행동주의의 창시자인 B. F. 스키너가 자신의 의자에 시계를 연결해 두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스키너는 일을 시작하기 위해 의자에 앉을 때마다 시계를 작동시켰다. 그리고 의자에서 일어날 때는 시계를 멈췄다. 많은 책을 써낸 스키너도 자신이 일하는 시간을 일일이 기록했던 것이다. 스키너는 흐름도를 만들어 일의 한 단계를 끝낼 때마다 자신에게 황금색 별을 상으로 주기까지 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스키너 같은 사람도 시스템이 필요할 정도였다면 당연히 나도 시스템을 사용해야지.’라고 생각하고, 그 때부터 방해받지 않고 집중해서 30분간 일할 때마다 그 시각을 표에 기록하기 시작했다. 스키너가 의자에 붙인 시계로 일한 시각을 기록한 것처럼 그도 언제든 일을 시작할 때마다 그 시각을 기록하고 일을 멈추면 또 그 시각을 기록한 것이다.

이렇게 기록을 한 지 일주일도 안 되어서 그는 작은 성과를 기록하고 그에 대한 보상으로 친구들과 어울리고 테니스도 하고, 독서도 하고, 편히 놀 수 있다고 기대할 때면 전보다 빨리 일을 시작하고 더 많이 일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집중해서 질 높은 일을 한 시간을 기록했고, 하나의 일을 끝내고 쉬면서 기대할 수 있는 보상에 대해서도 미리 적었다. 이 시스템을 시작한 덕분에 그는 파트 타임 일을 하면서도 1년 안에 박사 학위 논문을 끝낼 수 있었다. 당시에 쓴 시간표를 보면 바로 논문을 쓰던 그 해에 일주일에 평균 15시간씩 집중적이고 생산적으로 일하면서 동시에 스키도 타고 달리기도 하고 친구들과 어울리기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일하는 시간과 노는 시간을 확실히 분리하는 것, 일할 때는 다른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그 일에만 집중하는 것, 그렇게 해서 오로지 걱정으로 흐지부지 흘러 보내게 되는 시간을 줄이는 것, 그렇게 해서 남게 된 시간을 자신을 위해 다른 일에 소비하는 것, 바로 효과적인 시간 관리를 통해 만족스런 삶을 영위하기 위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