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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인하대학교 동문회

통합게시판

[자기계발] 인간 대 인간으로서 주파수를 맞춰라. *

admin
2006.07.22 14:33 842 0

본문

인간 대 인간으로서 주파수를 맞춰라.  

출처 나를 위한 룰을 만들어라.


    
GE의 총수 잭 웰치는 한 달에 두 번, 크론톤빌에 있는 연수원에서 직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웰치는 그 시간을 가장 소중히 여긴다고 강조하면서, ‘직원 개개인의 관심사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경영자들은 흔히 대화를 한답시고 많은 직원들을 모아놓고, 어느 새 일방적인 연설을 늘어놓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웰치는 우선 강의실에 모든 사람 모두와 한 마디씩이라도 얘기를 나눈 다음, 비로소 본론으로 들어간다. 어느 부서에서 근무하느냐, 이름은 무엇이냐, 지난번에 한번 만난 일이 있는 것 같다, 요즘 고민하는 일은 없느냐… 사람마다 물어보는 질문도 다양하다.

그는 참된 경영이 ‘애정’과 공감대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간은 관심을 기울여주고 애정을 보이는 이들에게 마음을 열기 마련이다. 자칫 삭막하기 쉬운 조직 안에서도 그 진리는 어김없이 작용한다.

반면에 자신과 함께 일하는 직원들을 ‘맘대로 할 수 있는 자’ 또는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자’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경영자들이 있다. 소중한 인간으로서 직원을 보는 게 아니라 오직 그들의 성과에만 관심을 집중하는 유형이다. 하지만 아무리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하는 사람이라 해도, 개인적인 고민을 감쪽같이 숨기거나 완전히 잊은 채 직장 일에 최선을 다하기는 어렵다.

물론 경영자가 직원들의 고민을 근본적으로 해결해 줄 수는 없다. 하지만 인간 대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관심은 기울여야 한다. 어쩌면 그것만으로도 그들의 고민을 반으로 줄일 수 있고, 직원들의 사기는 두 배로 올라갈 수 있다.

한국리더십센터의 한근태 소장은 저서 ‘나를 위한 룰을 만들어라.’에서 자신의 경험담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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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자는 아니었지만 관리자의 입장에서 직원들과 유난히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고민할 때였다. 생각다 못해 하루에 몇 명씩 면담을 시작했다. 그렇다고 특별한 것은 아니었다. 조용한 사무실에서 차를 대접하면서 그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

고향은 어디냐, 본관은 무엇이냐, 부모님은 안녕하시냐, 결혼은 했느냐, 배우자는 무슨 일을 하느냐, 아이들은 건강하냐, 좋아하는 일은 무엇이냐, 어려운 점은 무엇이냐…

그야말로 사소한 질문이었다. 다만 나는 상대의 눈을 바라보며 진심으로 질문하고 진심으로 들으려고 애썼다. 얘기를 나누는 동안만이라도 그 사람과 마음의 주파수를 맞추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사소한 질문 뒤에 이어지는 대답들은 결코 사소할 수만은 없는 무게를 지니고 있었다.

몇 년 사이에 부모님, 형님, 조카까지 세상을 떠났다는 집안의 불행을 털어놓고 눈물짓는 사람도 있었다. 아버지의 병환 때문에 온 집안이 풍비박산이 되어가고, 그 와중에 장남으로써 겪는 고통을 얘기하는 사람도 있었다. 자신의 종교와 언젠가는 유학을 가겠다는 꿈에 대해 얘기하는 사람도 있었다. 맞벌이 하면서 아이를 키우는 어려움이며 부인과의 갈등을 토로하는 일도 있었다. 딱히 다른 문제는 없지만 상사와의 갈등, 또는 진급 문제로 고민하는 이도 있었다.

그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나는 새로운 사실을 깨달았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얘기를 누군가에게 들려줄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누구에게든 자신의 얘기를 하고 싶어한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워낙 공적인 업무로만 채워지는 조직에서 소중한 인간으로서 공감대를 갖고 이해의 폭을 넓히는 일에 우리가 너무나 무심했다는 깨달음이었다.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의 속내를 알았다고 해서 늘 하던 업무가 줄어들거나 달라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누군가 나의 고충을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일을 대하는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수 있다. 마음만이라도 서로를 배려하는 기운이 느껴진다면, 전에는 짜증스럽기만 했던 업무도 조금은 기분 좋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서로에 대한 관심, 서로에 대한 배려를 통해서 우리의 일터를 좀더 머물고 싶은 곳, 나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의욕을 북돋워 주는 곳으로 만들어 봅시다. 모든 것은 작은 노력에서부터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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