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컴퓨터 화면을 들여다 보고 있다든지 조그만 글씨들을 바라보며 교정 작업을 한다든지 하는 것은 눈에 대단한 부담을 줍니다. 인류가 동굴 생활을 하던 시절 우리 눈은 저녁 식사거리를 발견하는 역할이면 족했습니다. 지평선에 나타난 사슴을 관찰하고 또한 덤불 숲에 숨은 배고픈 표범을 찾아내던, 혹은 맛좋은 열매나 식물을 발견해내던 먼 조상들은 끊임없이 눈을 움직여야 했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먼 곳으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먼 곳에서 가까운 곳으로 등등 눈의 움직임은 대단히 다양하고 광범위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평범한 회사원은 그런 식으로 눈을 많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근무 시간 내내 가까운 거리에만 시선이 고정되죠. 그럼 어떤 결과를 맞게 될까요? 눈 근육이 굳어져 버립니다. 안구 안에 들어있는 작은 근육은 수정체를 조절하는 역할도 합니다. 그런데 수축상태가 오래 계속되면 근육이 이완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또한 수축하고 있다 보면 피로가 쌓이게 됩니다.

눈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조금씩 계속 쉬어주는 겁니다. 우선 심호흡으로 시작하십시오. 다음으로는 턱과 목을 이완시킵니다. 그리고 먼 곳을 바라보십시오. 정확히 초점을 맞추지 말고 부드럽고 희미한 시선을 던지십시오.

근처에 창문이 있다면 창 밖을 바라보십시오. 구름의 움직임, 나무의 생김새,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들, 서로 다른 색깔의 유리창을 관찰하는 겁니다. 주차장이나 고속도로가 보인다면 부드러운 시선으로 자동차의 생김새와 행인들의 행동을 바라보십시오.

이 눈 운동을 끝내면서 마지막으로 할 일이 있습니다. 두 손바닥을 맞대고 10~15초 정도 비벼서 열을 냅니다. 그리고는 손바닥을 부드럽게 눈 위에 가져다 댑니다. 손바닥에서 나는 열이 눈 근육을 진정시켜주게 됩니다. 이것은 하루 종일 힘든 육체 노동을 한 후에 뜨거운 찜질이 피로를 회복시켜 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눈근육을 이완시키고 눈의 피로를 풀어주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눈의 긴장을 풀어주고 나면 훨씬 더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일을 하고도 하루 근무가 끝난 후 훨씬 덜 피곤함을 느낄 것입니다. 간단한 눈운동을 통해서 우리의 눈에게 휴식을 줌과 동시에 하루의 피로도 풀어주도록 합시다. 눈의 피로를 풀어줌으로써 몸의 상태 역시 훨씬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