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창조성이 발현되는 요인에는 외부 환경적인 요인과 기업 내부적인 요인이 있다. 외부 환경적인 요인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인 측면에서 파생되어 나오는 다양한 변수들이다. 이러한 변수들이 점진적으로 또는 급진적으로 변하면서 시장에서 경쟁하는 기업이 당면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게끔 유도하는 것이다.

그런데 똑 같은 환경 하에서도 왜 어떤 기업은 창조성을 발휘하여 새로운 상품, 프로세스,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서 시장을 선도하게 되고, 어떤 기업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도태하게 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우선 기업 내부적인 요인들의 차이에서 찾을 수 있다. 똑같은 외부 환경 하에서도 기업의 창조성 발현과 관련된 내부요인에 따라서 운명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3M은 업무시간의 15%를 창조적 활동에 쓸 수 있도록 허용하고 다양한 경력의 사다리를 운영함으로써 전문가가 우대 받는 환경을 제공한다. 스타벅스는 매장 직원이 메뉴 개발을 주도하는데 현장에서 얻은 생생한 아이디어를 신제품 개발로 연결시켜 다양한 히트상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도요타 렉서스 사업부에는 “실패도 투자”, “기본으로 돌아간다”는 마인드가 공유되어 있다. 이와 같이 창조적 기업들의 사례를 심층 분석한 결과 그들은 다음의 3 가지 공통적인 창조적 DNA를 가지고 있었다.

1) 창조욕구

창조적 기업들은 창조성을 중시하는 기업문화 아래 동기부여를 유발하는 직무설계와 창조성을 자극할 수 있는 보상시스템을 통해 구성원의 창조욕구를 극대화 시키고 있다.

2) 창조적 업무방식

창조적 기업들은 창조성을 촉진시키는 리더십, 개방적이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아이디어의 발굴에서 상업화에 이르는 프로세스의 정립, 수평적 위계구조와 탄력적인 조직운영, 창의적 성과물을 유도할 수 있는 업무방식, 훌륭한 팀워크, 개인의 업무 공간보장과 상호교류 촉진을 위한 공간의 설계 등 창조적 업무방식을 보유하고 있다.

3) 지식경영

창조적 기업들은 단순한 시스템만 갖추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내용의 콘텐츠 또한 충분히 보유함으로써 자발적인 지식 공유를 유도한다. 지식경영시스템의 활발한 사용은 인프라 구축 외 실효성 있는 풍부한 내용으로부터 온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창조적인 기업들은 단순 모방 또는 부분적 개선만을 통해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들은 보다 창조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 냄으로써 보다 근원적인 차원의 경쟁우위를 확보한다. 창조성이 발휘되면 단순히 경쟁자보다 조금 나은 기업이 아닌 경쟁자가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전혀 다른" 기업이 될 수 있으며 기업의 창조적인 경쟁우위는 조직에 깊게 내재되어 있는 독특한 경영방식으로부터 도출되는 것이다.


참고자료: AT 커니, 매일경제, “창조혁명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