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시킨 채 일을 하면 아무리 간단한 일이라도 매우 피곤하게 느껴지지만 마음을 집중시키면 쉽게 피로해지지 않는다. 아무리 바쁘고 많은 일을 하더라도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마음을 집중시키면 피로를 모른 채 능률적으로 일할 수 있다.

우리는 마음이 분산 되서 머리가 혼란해졌을 때 쉽게 피로를 느끼는 경향이 있다. 이 경우의 피로감은 에너지를 다 써버렸을 때의 상쾌한 피로감이 아닌 일종의 불쾌감이다.

여기서 한 가지 구분해 두어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집중’과 ‘집착’이다. 가령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몰두해 있다가 시계를 보니 새벽3시였던 경우와 밤중에 벽시계 소리가 신경 쓰여 끝내 잠을 이루지 못해 새벽 3시가 된 경우를 비교해 보자.

양쪽 모두 한 가지 일에 마음이 집중되어 있다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전자는 전혀 피곤하지 않고 일종의 상쾌감마저 느끼게 되나 후자의 경우는 매우 피곤하다.

도대체 이러한 차이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전자의 경우는 자신의 의지로써 언제라도 집중의 대상을 바꿀 수가 있지만, 후자의 경우는 그 일에 마음이 쏠린 나머지 좀처럼 헤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즉 전자가 능동적, 자율적이라면 후자는 수동적 타율적인 것이다.

집착을 떨쳐버리고 의식을 집중할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명상이다. 명상을 되풀이 함으로써 나는 누구이며, 어디로 가려는 것인가를 알 수 있게 되며 진정한 나를 만남으로서 나답게 살 수 있게 된다. 또한 자연스럽게 자신이 좋아하는 길을 찾을 수 있게 된다.


흔히들 밥먹는 것도 잊고 열중한다는 말을 하는데, 정말로 좋아하는 일이라면 피로를 모르고 그처럼 몰두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물아일체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자아를 잊고 대상과 일체가 된 이상적인 경지를 말하며 그런 때야말로 완전하게 집중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상태는 대단히 여유가 있는 상태이기도 하지요.

우리는 훈련에 의해 집중력을 얼마든지 높일 수 있습니다. 연습을 통해 집중력을 높여 오늘 하루가 끝났을 때, 지쳐서 느끼는 피로감이 아닌, 자기 만족에서 오는 상쾌한 피로감을 가져볼 수 있도록 해봅시다. 하루를 보낸 것이 정말 뿌듯하게 느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