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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인하대학교 동문회

통합게시판

[자기계발]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할 것인가를 아는 것

Admin
2006.07.24 22:17 83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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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어느 시골 마을에 작은 공원이 하나 있었다. 하루는 머리가 하얗게 센 낯선 노인이 공원 나무 그늘 밑 벤치에 눈을 감은 채 앉아 있었다. 땅거미가 지고, 퇴근 시간이 훨씬 지나 인적이 뜸해졌는데도 노인은 그곳에 그렇게 계속 앉아 있었다. 공원관리인이 노인에게 다가가 물었다.

“댁은 뉘시오?”
“어디서 오시었소?”
“어디로 가는 중이시오?”

노인은 관리인의 질문에 천천히 고개를 들더니 이렇게 답했다.
“만일 내가 어디로부터 왔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내가 누구인지를 안다면, 그 결정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고 여기 이렇게 앉아 있지는 않을 것이오.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사람들이 나를 부를 때 아서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라고 한다는 사실뿐이오.”

최근 세계화 및 정보화가 진전되면서 나날이 새로운 인간형이 증가하고 있는데, 그 인간형은 바로 레이더 형이다. 마치 상품이 규격화되듯이 모든 사람이 개성을 잃고 남들은 무엇을 입고, 어떤 집에서 살며, 어디로 놀러다니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정보를 수집하는 레이더형으로 동질화되고 있는 것 같다.

레이더형은 외부지향적이다. 개성도 없고, 목적의식도 없어서 남들이 무엇을 하느냐에 모든 신경이 쏠린다. 유행을 무조건 따르기 때문에 사람들이 축구장에 몰리면 나도 축구장에 가야 하고, 무스를 바르면 나도 발라야 직성이 풀리고, 바캉스를 가면 나도, 복권을 사면 나도 복권을 사야 한다.

레이더형은 매스인이다. 주체성이 없다. 매스컴의 상품 광고를 무조건 따르는 무명인이다. 얼굴도 비슷하고 성격차도 별로 없다. 레이더형은 또 불안 속에서 산다. 유행을 따를 수 있는 돈이 없으면 불안해진다. 남이 갖는 고급 승용차나 콘도를 못 가질 때에 더욱 그렇다. 그런 측면에서 정보화는 레이더형 인간의 증가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레이더형 인간인 우리는 모두가 똑똑한 바보들이다. 우리는 사회, 조직체의 일원으로 생활하면서 매일매일 정보를 활용하며 자기 자신을 매니지먼트하면서 생활한다. 조직 내에서 자기에게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수시로 조직이 설치해둔 레이더를 살펴보며 레이더에 포착된 것을 보고 부지런히 계획을 세우고, 계획한 것을 실행에 옮기고, 그 실행의 결과를 당초의 목표와 비교하고, 또다시 계획을 세우기 위해 방대한 정보와 지식을 동원한다. 그래서 대학도 가고, 사장도 되고 이사, 부장, 국장, 교수, 변호사도 된다. 우리는 모두 영리한 합리주의자이며 훌륭한 매니저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렇게 남들이 가는 길에 합류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동안 심신이 지치고 무거워져서 막상 자기의 인생항로에 대한 매니지먼트에는 소홀한 경우가 일반적이다. 자기 속에 무엇이 있고, 진짜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모르면서 그저 눈을 이리저리 굴리면서 어떻게든 남들처럼 살아보겠다고 버둥거린다. 그러니 우리들은 모두가 똑똑한 바보들이라고 할 수 있다.

쇼펜하우어의 말처럼 지금 자기가 어디에 있는 지도 모르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또 어떻게 가야 하는지를 모르는 사람은 너무나 많습니다. 진정한 리더는 자신이 서 있는 곳이 어디쯤이며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확실하게 알고, 실제로 목표지점을 향해 가고 있는 사람입니다.

당신은 어떻습니까? 우리는 진정으로 우리가 바라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도 않은 채 그냥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만을 갖기 위해서 매일매일을 아둥바둥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내가 진정으로 인생에서 추구하는 것을 무엇인가?” 여기에 대한 해답을 얻고, 가치관을 명확히 확립한다면 당신은 뚜렷한 주관을 가지고 남들이 무엇을 하든지 거기에 휩쓸림 없이 스스로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후에 되돌이켜 봤을 때 아무런 후회도 남기지 않는 그런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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