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삼성.LG 들어가려면 '진짜' 영어 실력이 중요
admin
2007.03.1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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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입력 : 2007.03.13 07:03
영어 시험 성적은 좋지만 원어민 앞에서는 입도 뻥끗 못하는 암기식 영어로는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좋은 회사에 입사하기 힘들어질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회사가 최근 ’진짜’ 영어 실력이라고 할 수 있는 말하기 능력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 원어민 영어 면접의 비중과 난이도를 대폭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대졸사원 공채부터 지원자들이 성적표에 써 낸 성적만큼 진짜 영어 실력이 있는지를 철저히 검증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토익, 토플 등 영어 공증 기관의 시험 성적을 점수대별로 6단계로 나누고, 각 단계별 수준에 맞는 영어 질문을 준비해 놓는 영어면접 문제은행제를 본격 도입한다.
만약 900점-950점대 성적표를 낸 응시자가 막상 영어면접을 했는데 말하는 폼이 시원치 않다면 그보다 낮은 단계의 질문을 받게 되고, 이 응시자의 영어 실력이 결국 700점대 레벨로 평가된다면 그 응시자는 토익 항목에서 700점대 레벨에 해당하는 가점만 받게 된다.
역으로 토익 점수는 800점대 레벨이지만 회화 능력이 950점 이상 수준을 넘을 정도로 유창하다면 그 응시생은 950점 이상 레벨의 토익 가점을 얻는다.
이는 공인기관 영어시험 성적에 적힌 성적만큼 과연 제대로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지를 철저히 따져보겠다는 것으로, 회사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년부터 공식 문서를 영어로 작성하는 영어공용제를 도입하는 등 사원들에게 영어 능력을 강조하고 있는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차.부장급 이상 직원들에게는 원어민 전화 영어교육을 지원하고 평사원들에게는 사내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토익, 토플 등 시험 성적은 공채 지원 자격을 판단하는 자료로만 쓰고 있으며, 작년 하반기 공채부터는 영어 면접에 형편없는 점수를 받은 응시자는 아예 탈락시키는 등 영어 평가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히려 2년 전부터는 한자 관련 공인 기관의 성적표를 제출하면 가점을 주고 있다. 반면 토익, 토플 성적표는 전형 과정에 점수로 반영되지 않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실질적인 영어 실력을 점검하기 위해 영어 면접을 강화하고 있다”며 “많은 수는 아니지만 높은 성적을 받고도 영어 면접에서 떨어진 응시자가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달부터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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