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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인하대학교 동문회

통합게시판

[김시우의여정] <연재소설>여정4

김시우
2007.01.25 23:51 1,487 3

본문

“양평입니다.  내리실 분들 짐 잊지말고 가져가십시요.”
운전사의 외침에 달수는 눈이 번쩍 뜨였다. 그리고 후다닥 버스에서 내려 어디에  택시가 있는지 살피었다.  

기사식당앞에서  택시를 세우고  나와 담배를 피우고 있는 기사 한 명이 달수에게 포착되었다.

“아저씨  강남 터미널 갑시다.”

“ 예? 강남터미날예”

“ 급한 일입니다.  부탁드립니다.”

십만원은 받아야 되겠다는 택시 기사의 말에 달수는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킨다.

“ 하모… 대한민국 육군장교가 약속은 지키갔제. 자  가입시더. ”

달수는 등받이에 등을 대지고 못하고  안절부절 하며 앞좌석의 시트를 잡고 전방을 주시했다.
그러나 먼저 떠난  속초발 강남 터미널행 버스는 끝내 보이지 않았다.

“아저씨 죄송합니다.  이 반지하고…  그리고 이것은 제  전화번호입니다.”
달수는  멍하니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는 운전사의  손바닥위에 임관 반지와 메모 쪽지 하나를 건네고
사력을 다해 달려 강남 터미널 대합실로  뛰어들었다.

숨을 헐떡거리며 매표소에 달려간 달수는 판매원이 손가락을 가르킨 방향을 향해 또 뛰기 시작한다.
속초발 버스가 이미 한 대 들어서 있었고 승객들은 모두 내린 상태였다.
달수는 무릎에 손을 얹고 허리를 반쯤 숙여 헉 헉 거리며 숨을 고르다,  스넥 코너에서 앉아있다 일어서
터니널 대합실 문을  빠져나가는 그녀를 보았다.

“ 저 아가씨!  아가씨!”
달수가 소리쳤지만  대합실의 안내방송등에 파묻힌 달수의 음성은 그녀에게 전달되지 않았는지 그녀는 문을 밀고 나간다.  
그런데 그녀가 다시 들어와  자신이 앉았던 스넥 코너와 대합실 안을 두리번 거린다.

“ 저… 저… 잠깐만요”

달수는 기어들어가는 듯한 목소리를  끄집어 내어 그녀를 세운다.  그녀가 한 두 걸음 대합실 안으로 들어와  
멈춘 뒤 달수를 본다.  달수는 그녀가  자신을 알아차린 것을  확인하자  다리에 힘이 풀려 무

댓글목록 3

현중재님의 댓글

현중재 2007.02.08 21:37
  달수 뒤를 나도 같이 쫓아가니 숨이 차구만...........

신현동님의 댓글

신현동 2007.02.08 21:38
  시우야...옛날일들이 아스라이 떠오르게 하는 소설 잘 읽고있다...

김시우님의 댓글

김시우 2007.02.15 17:53
  현중재 선배님도 그런 사랑해보셨나요,<br />
그리고 현동아 우리 모두 비슷한 경험이 있을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