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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인하대학교 동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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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섭의종교칼럼] 바로 너!

임동섭
2007.08.22 11:18 1,341 0

본문

바로 너! (사무엘하 12장 1-8) (성경속의 인물 35 : 나단)

        한 부자가 목탄 버스를 타기 위해 차표를 사려고 보니 1등석, 2등석, 3등석 3종류가 있었습니다. 그는 1등석 차표를 샀습니다. 차에 타보니 1등석이나 3등석이나 똑같은 좌석이었습니다. 그는 화가 났습니다. 그는 버스 운전사에게 “일등석이나 삼등석이나 좌석이 똑같으니 이거 사기 치는 것 아니요?”라고 항의했습니다. 운전사는 그에게 “조금 기다려보시면 차이를 알게 될 것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조금 가다보니 언덕길이 나왔습니다. 그러자 목탄 버스 운전사가 승객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승객 여러분 일등석 손님은 앉아계시고, 이등석 손님은 걸어서 올라가시고, 삼등석 손님은 버스를 밀어주시기 바랍니다.”
        길을 가다보면 내리막길을 만나기도 하고 언덕을 만나기도 합니다. 인생도 비슷합니다. 순탄할 때도 있고 역경을 만나기도 합니다. 삶이 순조로울 때는 별 차이를 느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역경을 만나면 차이가 납니다. 역경을 편히 앉아서 극복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내려서 땀을 흘리며 미는 사람이 있습니다.  
        오늘 성경 본문을 보면 다윗과 나단 선지자가 나옵니다. 다윗 왕은 부하 장군인 우리아의 아내인 밧세바와 잠자리를 합니다. 아이가 생깁니다. 이를 감추기 위해 충직한 부하 장군 우리아를 죽입니다. 이를 곁에서 지켜본 나단 선지자는 큰 위기를 만납니다. 나단은 이스라엘의 영적 지도자입니다. 그는 왕의 죄를 책망해야 합니다. 다윗 왕의 죄를 지적하고 책망하는 것은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일입니다.
        왜 나단은 목숨을 걸면서까지 다윗 왕을 책망을 했을까? 성군으로 살아 온 다윗 왕이 이렇게 추악한 죄를 저질렀을 때 실망하고 떠나는 것이 일반적인데, 책망을 한 후 적당한 구실을 붙여 다윗 왕을 떠날 수도 있을 터인데, 왜 끝까지 왕의 곁에서 보필하였을까?
        제가 아는 교회에 J집사님이 계십니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미국에 왔습니다. 그는 서류미비(불법 체류) 자였습니다. 제대로 된 직장에 취직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건설 현장에서 석면을 다루는 일용근로자로 일했습니다.
        하루는 술이 취한 상태로 교회를 찾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은 술이 취한 이 청년이 그냥 우연히 왔다고 생각하지 안했습니다. 하나님이 이 청년을 교회로 이끄셨다고 생각했습니다. 목사님은 그가 일하는 현장에 가봤습니다. 환경이 형편없었습니다. “당장 그만두게!” 목사님은 그를 보석 파는 회사에 취직을 시켰습니다. 그는 전화로 보석을 팔았습니다. 그는 서투른 영어로 판매하는데도 그 회사의 판매량의 80%를 팔았습니다. 그 회사 사장은 위기를 느끼고 그를 해고했습니다. 목사님은 그에게 직접 회사를 차리도록 했습니다. 대학에 보내 공부하도록 했습니다.
        그의 사업은 급성장했습니다. 일년에 6백만 불 이상 헌금했습니다. 그는 바쁜 회사일로 점점 주일예배를 빠지게 되었습니다. 점점 교만해졌습니다. 목사님이 권면해도 듣지 아니 했습니다. 하루는 목사님이 예배 중에 “J집사! 너는 망해야 된다!”라고 선포했습니다. 그 후 6개월 만에 J집사는 완전히 망했습니다. 그는 갈 곳이 없었습니다. 목사님 집 지하실에서 6개월을 얹혀살았습니다. 남의 잘못을 책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다윗 왕은 모든 일이 형통했습니다. 다윗 왕은 주위의 모든 나라를 정복했습니다. 나라는 안정을 찾았습니다. 나라는 부강해졌습니다. 그는 위기감을 잊어버렸습니다. 결국 그는 밧세바의 목욕하는 모습을 보고 유혹에 넘어가고 충직한 장군 밧세바의 남편 우리아를 죽이기까지 합니다. 역경 속에서 성군으로 살아왔던 다윗 왕이 형통할 때에 큰 죄를 범하게 되었습니다.
        나단은 다윗 왕을 보필하는 영적 지도자입니다. 왕의 범죄에 대해 선지자인 나단은 책망할 책임이 있습니다. 왕을 책망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나단에게 명령하십니다. 다윗에게 가서 책망하라고 하십니다. 나단은 “왜 하필 제가 가야합니까?”라고 탄식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단은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그리고 가족들에게 유언을 합니다. 그는 다윗의 마음을 감동시킬 지혜를 구했습니다. 그가 깨달을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합니다. 다윗 왕이 회개한 후에도 다윗 왕을 떠나지 않고 끝까지 함께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다윗 왕과 맺었던 언약을 기억하십니다. 다윗의 왕권이 영원하도록 하겠으며, 다윗의 후손에서 메시아가 태어나도록 하겠다는 언약을 신실하게 이루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언약을 이루시기 위해 나단 선지자를 다윗 왕에게 보내십니다. 하나님은 다윗이 회개할 때 즉시 용서해 주셨습니다.
        다윗의 죄를 용서해 주셨지만 다윗은 벌을 받습니다. 밧세바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죽을 것이며, 다윗의 부인들이 대낮에 강간을 당할 것이며, 다윗 집안에 칼이 영영히 떠나지 아니할 것이라는 벌을 받습니다.        반면에 말씀대로 순종한 나단은 복을 받았습니다.                      
        J집사는 폐업 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목사님은 그에게 다른 사업을 시작하도록 했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그의 사업은 번창하게 되었습니다. 보석 판매업보다 지금 하는 사업의 수입은 매우 적습니다. 그럼에도 일년에 백만 불 이상 헌금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책망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책망을 듣고 회개하는 것은 더욱 어렵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또한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죄를 범하고 회개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십니다. 그러나 죄를 용서 받아도 벌은 받아야 합니다. 우리가 상처를 입은 후 치료를 받으면 상처가 아물게 되고 아픔이 없어집니다. 그러나 흉터는 남습니다. 그러므로 용서해 주시는 하나님이신 줄 알지만 흉터를 생각해서 죄를 범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우리의 친구가 허물이 있을 때 충고하면 안 됩니다. 충고하면 친구 관계가 멀어지게 됩니다. 오늘 성경에 보면 나단은 하나님이 보내셨을 때 책망을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친구를 책망하려면 꼭 하나님께서 책망하라는 보내신다는 확신이 생길 때에만 충고해야 합니다. 충고하기 전에 먼저 그 친구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또한 충고할 때에도 나단처럼 지혜롭게 해야 합니다. 충고한 후에 많은 사람들은 그 친구를 떠납니다. 우리는 친구가 허물이 있을지라도 끝까지 함께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도 언제나 실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우리가 죄를 범할 때 안타까워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깨닫도록 충고하는 사람을 보내십니다. 하나님은 자연 질서를 깨고 초자연적으로 기적을 베풀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사람을 통해서 깨닫도록 하십니다. 그러므로 주위의 사람이 충고해줄 때 하나님이 보내신 분인지를 분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대부분은 남의 밑에서 일합니다. 우리의 상사들은 대부분 불신자입니다. 때때로 상사의 허물과 실수를 보면서 나단처럼 현명하게 처신하는 지혜를 갖추어야할 것입니다. 책망이나 충고로 사람이 바뀌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장점을 칭찬해줄 때 태도가 달라집니다.    
(포근한 교회 / 임동섭 목사 / 72 응용물리 / 덴버 콜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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