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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인하대학교 동문회

통합게시판

[동문칼럼]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김진수
2007.11.05 08:58 976 2

본문

우리의 속담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인간의 마음을 잘 표현한 내용입니다.

우리는 가끔 한국 사람에 대한 부정적인 면을 말 할 때 이 속담을 말하곤 합니다. 그래서 “한국 사람은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라고 말하지요. 그러면 이 배가 아픈 것이 한국 사람이 특히 더한 것일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속담은 질투에 관한 속담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경에는 질투로 인하여 생긴 불행한 일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것도 사촌이 아닌 친 형제의 불행한 이야기 입니다. 아담과 이브는 가인과 아벨을 낳았습니다. 그러나 가인은 하나님이 아벨의 제사는 받고 자기의 제사는 받지 않은 일에 질투가 일어나 자기 친 동생인 아벨을 죽였습니다. 이것은 한국인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그러면 질투는 누구와 하는 것이겠습니까? 질투는 경쟁자에게 하는 것입니다. 만약 상대가 경쟁자가 아니라면 질투할 이유가 없습니다. 상대가 파트너라면 당연히 상대방이 잘되기를 바라겠지요. 우리는 가족 중에 부모나, 자식이 잘 될 때 배 아파할 사람은 없습니다. 또한 보통의 부부관계라면 상대방이 잘 될 때 배가 아플 사람은 없겠지요.

그러나 상대방을 경쟁자로 생각한다면 그 상대가 사촌이 아니고 친 형제라도 배가 아픈 법입니다. 아니 부부라도 배가 아플 수가 있습니다. 사촌이 경쟁자가 되는 경계점인 것 같습니다. 친 형제일 경우는 그래도 같은 부모님을 가졌기에 경쟁은 하지 않는 편이지요. 물론 형제 중에도 이복형제는 사촌보다도 더 경쟁자일 수 있기에 더 배가 아플 수가 있습니다. 상대방인 경쟁자가 잘 되는데 기뻐할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습니까?

저는 빌게이트가 잘되는 것에 대하여 배가 아프지 않습니다. 저는 타이거 우즈가 잘되는 것에 대하여 배가 아프지 않습니다. 저는 저의 딸이 학교에서 올 A를 받아올 때 배가 아프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미국에서 저와 비슷한 업종에서 종사하는 사람이 성공했다는 뉴스를 신문에서 보면 배가 조금 아픕니다. 저는 저의 경쟁회사가 저의 회사를 누르고 그들의 상품을 우리 고객에게 팔았다는 소식을 들으면 배가 많이 아픕니다.

우리가 상대방을 우리의 경쟁자로 보는 한 우리는 그들이 잘 되는 것을 질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질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니까 그렇게 느끼는 대로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요? 그러나 많은 종교나 윤리는 질투나 투기하지 말기를 가르칩니다. 저는 이 질투를 하지 않거나 적게 하는 방법을 몇 가지만 생각하여 보았습니다.

첫 번째는, 내가 상대방을 보는 시각을 바꾸는 것입니다. 즉 패러다임의 변화입니다. 경쟁자로 보지 말고 파트너로 보는 것입니다. 그러하기 위해서는 나와 상대방이 다르다는 것을 발견해야합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사는 사회가 다르고, 하는 비즈니스가 다르고, 현재 처한 환경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일단 다른 것을 발견하게 되면 우리는 더 이상 비교하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나를 존중하게 됩니다. 자기 자신을 존중하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존중하지도 못합니다. 그러므로 자신감이 있는 사람만이 상대방의 승리를 받아들이지요.

두 번째는, 성공한 사람의 태도입니다. 성공한 사람은 겸손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 일이 쉬운 일은 아니지요. 마음속에서 그가 이룬 성공이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한 겸손해질 수 없다는 말입니다. 그 성공이 다른 사람의 도움과 행운(축복)으로 기인한 것임을 믿을 때, 우리는 겸손해 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겸손한 생각이 들지 않을 때는 억지로 쇼를 해서라도 겸손한 행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하다 보면 “큰 바위 얼굴” 나오는 인물처럼 어는 순간에는 진실로 그리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댓글목록 2

채승묵님의 댓글

채승묵 2007.11.05 15:26
선배님, 좋은 글 퍼감니다.

김진수님의 댓글

김진수 2007.11.05 09:01
지난 몇일은 많은것을 생각하게 하여준 시기였습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성공과 행복은 별개의 것이라는 것과, 성공은 객관적인 반면 행복은 주관적이라는 것입니다.<br />
<br />
이글로 인한 오해가 없기를 기대하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