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섭의종교칼럼] 영적 구슬을 꿰는 사순절(四旬節)!
임동섭
2008.02.2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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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영적 구슬을 꿰는 사순절(四旬節)!
누구는 산삼 먹고 목회하고 누구는 무 먹고 목회하는가? 어떤 분은 목회를 시작 하자마자 구름처럼 성도님들이 모여들고 어떤 분은 노력해도 성도님들이 잊어버릴 만 하면 한 분씩 오시는가? 같은 사역을 하는데 왜 하나님은 이렇게 차별하시는가?
문득 크게 사업하셨던 장로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그러니까 1994년도 입니다. 제가 그 당시에는 신학대학원의 학생이며 교회에서는 전도사였으며 사회적으로는 그릇 도매업을 하는 사업가였습니다. 그 장로님은 전라도와 충청남도에서 가장 큰 그릇 도매업을 하셨습니다. 사업상 자주 만나 뵙게 되었습니다. 그 분을 볼 때마다 특출한 면이 없으신 것 같은데 이렇게 큰 사업을 하시는지 궁금했습니다.
제가 물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사업 비결이 무엇입니까?” “두부 장사를 생각하게. 두부 장사는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 나타나서 두부 사라고 종을 치네. 한 3년 동안 꾸준히 나타나면 아줌마들이 가게에 가서 사지 않고 그 두부 장사에게서 두부를 사게 된다네. 그릇 도매업도 마찬가지네!” 저는 그 장로님의 비결을 곧바로 적용하였습니다. 영업사원을 두부 장사처럼 같은 요일에 같은 소매상에 들리도록 했더니 사업이 잘 되었습니다. 저는 충청남도에서 가장 큰 그릇 도매상이 되었습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한국 속담이 있습니다. 소매상들이 많이 있어도 저에게 주문하지 않는다면 흩어져 있는 구슬들과 같습니다. 영적으로도 같은 이치입니다. 어떤 분은 하나님의 복을 많이 받으셨지만 복을 누리지 못하시는 것을 봤습니다. 진주를 많이 가지고 있지만 꿰어 진주목걸이를 만들지 못하면 파티에 차고 나갈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2008년도 부활절은 3월 23일(주일)입니다. 그 부활절을 앞둔 40일의 기간을 기독교에선 사순절이라 부릅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2월 6일(수)부터 3월 22일(토)까지를 말하는데 실제 날수를 계산해 보면 46일이 됩니다. 그러나 그 기간의 주일(여섯 번)은 포함시키지 않고 계산하기에 평일 40일을 사순절로 지키고 있습니다. 주일을 포함시키지 않는 것은 비록 사순절 기간이라 하더라도 주일은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초대교회에서 사순절이 지켜지게 된 것은 부활절에 침례를 받는 신자들이 미리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며 금식하고 회개하는 가운데 침례식을 준비하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사순절은 항상 수요일에 시작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날이 주일이기에 사순절은 그 전날인 토요일까지 계속되는데 40일을 맞추려면 6주간(6일X6주간=36일)을 정하고 여기에 4일을 더 확보하려면 역으로 토, 금, 목, 수요일 이렇게 계산하여 수요일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사순절은 반드시 수요일에 시작합니다. 이 날을 '재의 수요일' 혹은 '속죄의 수요일'이라고 부릅니다. 재란 말 그대로 불에 타고 남은 부스러기(灰)입니다. 초기 신자들은 종려나무를 태운 재, 또는 숯으로 이마에 십자가를 그리며 회개하는 가운데 사순절을 시작했습니다. 성경에서 재는 창조주의 존엄성에 대한 인간의 비천함을 상징하고 있으며 덧없음과 참회로 표현됩니다.
기독교 교회사에서 사순절이 결정된 것은 AD 325년에 있었던 니케아종교회의에서입니다. 왜 꼭 40일을 정하여 지키는 것일까요? 성경에서 40이란 숫자는 고난과 인내, 준비와 변화를 상징합니다. 예수님은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에 40일간 광야에서 금식하며 기도하시는 가운데 마귀의 시험을 이겨내셨습니다. 또한 부활하시고 나서 40일간을 이 세상에 더 계시다가 승천하셨습니다.
구약에서는 모세가 이집트의 왕자 신분을 버리고 미디안 광야에서 40년간을 지낸 후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이스라엘 민족을 이집트에서 이끌어내었습니다. 그 후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받기 전에 40일간을 먼저 금식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민족이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에도 40년간을 광야에서 훈련을 받았습니다. 40이란 숫자는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우리의 믿음의 선배들은 사순절을 엄격하게 지켰습니다. 며칠 씩 금식하거나 저녁 한 끼만을 먹기도 했는데 육류나 생선 심지어는 달걀과 우유로 만든 음식까지도 먹지를 않았습니다. 화려한 의상, 오락 행위, 무용, 연애소설 읽는 것 등을 금지하였습니다. 그러다가 1517년 종교 개혁이 이루어지면서 사순절과 관계된 의식이나 형식이 폐지되거나 간소화되었습니다. 이런 것을 다시 그대로 실천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조금이라도 더 기도하며 경건하게 보내보자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들의 시대는 너무도 많이 경건을 잃고 세속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사순절에 덴버지역의 성도님들이 영적인 회복을 이루는 기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이제까지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꿰어 영적인 진주목걸이를 만들기를 바랍니다. 꿰는 줄은 진주처럼 귀한 것이어야 하며 일정한 모양을 갖추어야 합니다. 영적인 줄은 ‘감사’이며 일정한 모양은 ‘정기적으로 드리는 공적인 예배’입니다. 매주 감사 예배를 드리므로 영적인 진주목걸이를 만드시고, 그 영적 진주목걸이를 걸고 3월 23일 부활절 새벽예배에 기쁨으로 참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응용물리 72 / 포근한 교회 / 임동섭 목사 / 덴버지역 교역자회 회장)
누구는 산삼 먹고 목회하고 누구는 무 먹고 목회하는가? 어떤 분은 목회를 시작 하자마자 구름처럼 성도님들이 모여들고 어떤 분은 노력해도 성도님들이 잊어버릴 만 하면 한 분씩 오시는가? 같은 사역을 하는데 왜 하나님은 이렇게 차별하시는가?
문득 크게 사업하셨던 장로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그러니까 1994년도 입니다. 제가 그 당시에는 신학대학원의 학생이며 교회에서는 전도사였으며 사회적으로는 그릇 도매업을 하는 사업가였습니다. 그 장로님은 전라도와 충청남도에서 가장 큰 그릇 도매업을 하셨습니다. 사업상 자주 만나 뵙게 되었습니다. 그 분을 볼 때마다 특출한 면이 없으신 것 같은데 이렇게 큰 사업을 하시는지 궁금했습니다.
제가 물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사업 비결이 무엇입니까?” “두부 장사를 생각하게. 두부 장사는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 나타나서 두부 사라고 종을 치네. 한 3년 동안 꾸준히 나타나면 아줌마들이 가게에 가서 사지 않고 그 두부 장사에게서 두부를 사게 된다네. 그릇 도매업도 마찬가지네!” 저는 그 장로님의 비결을 곧바로 적용하였습니다. 영업사원을 두부 장사처럼 같은 요일에 같은 소매상에 들리도록 했더니 사업이 잘 되었습니다. 저는 충청남도에서 가장 큰 그릇 도매상이 되었습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한국 속담이 있습니다. 소매상들이 많이 있어도 저에게 주문하지 않는다면 흩어져 있는 구슬들과 같습니다. 영적으로도 같은 이치입니다. 어떤 분은 하나님의 복을 많이 받으셨지만 복을 누리지 못하시는 것을 봤습니다. 진주를 많이 가지고 있지만 꿰어 진주목걸이를 만들지 못하면 파티에 차고 나갈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2008년도 부활절은 3월 23일(주일)입니다. 그 부활절을 앞둔 40일의 기간을 기독교에선 사순절이라 부릅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2월 6일(수)부터 3월 22일(토)까지를 말하는데 실제 날수를 계산해 보면 46일이 됩니다. 그러나 그 기간의 주일(여섯 번)은 포함시키지 않고 계산하기에 평일 40일을 사순절로 지키고 있습니다. 주일을 포함시키지 않는 것은 비록 사순절 기간이라 하더라도 주일은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초대교회에서 사순절이 지켜지게 된 것은 부활절에 침례를 받는 신자들이 미리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며 금식하고 회개하는 가운데 침례식을 준비하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사순절은 항상 수요일에 시작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날이 주일이기에 사순절은 그 전날인 토요일까지 계속되는데 40일을 맞추려면 6주간(6일X6주간=36일)을 정하고 여기에 4일을 더 확보하려면 역으로 토, 금, 목, 수요일 이렇게 계산하여 수요일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사순절은 반드시 수요일에 시작합니다. 이 날을 '재의 수요일' 혹은 '속죄의 수요일'이라고 부릅니다. 재란 말 그대로 불에 타고 남은 부스러기(灰)입니다. 초기 신자들은 종려나무를 태운 재, 또는 숯으로 이마에 십자가를 그리며 회개하는 가운데 사순절을 시작했습니다. 성경에서 재는 창조주의 존엄성에 대한 인간의 비천함을 상징하고 있으며 덧없음과 참회로 표현됩니다.
기독교 교회사에서 사순절이 결정된 것은 AD 325년에 있었던 니케아종교회의에서입니다. 왜 꼭 40일을 정하여 지키는 것일까요? 성경에서 40이란 숫자는 고난과 인내, 준비와 변화를 상징합니다. 예수님은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에 40일간 광야에서 금식하며 기도하시는 가운데 마귀의 시험을 이겨내셨습니다. 또한 부활하시고 나서 40일간을 이 세상에 더 계시다가 승천하셨습니다.
구약에서는 모세가 이집트의 왕자 신분을 버리고 미디안 광야에서 40년간을 지낸 후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이스라엘 민족을 이집트에서 이끌어내었습니다. 그 후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받기 전에 40일간을 먼저 금식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민족이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에도 40년간을 광야에서 훈련을 받았습니다. 40이란 숫자는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우리의 믿음의 선배들은 사순절을 엄격하게 지켰습니다. 며칠 씩 금식하거나 저녁 한 끼만을 먹기도 했는데 육류나 생선 심지어는 달걀과 우유로 만든 음식까지도 먹지를 않았습니다. 화려한 의상, 오락 행위, 무용, 연애소설 읽는 것 등을 금지하였습니다. 그러다가 1517년 종교 개혁이 이루어지면서 사순절과 관계된 의식이나 형식이 폐지되거나 간소화되었습니다. 이런 것을 다시 그대로 실천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조금이라도 더 기도하며 경건하게 보내보자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들의 시대는 너무도 많이 경건을 잃고 세속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사순절에 덴버지역의 성도님들이 영적인 회복을 이루는 기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이제까지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꿰어 영적인 진주목걸이를 만들기를 바랍니다. 꿰는 줄은 진주처럼 귀한 것이어야 하며 일정한 모양을 갖추어야 합니다. 영적인 줄은 ‘감사’이며 일정한 모양은 ‘정기적으로 드리는 공적인 예배’입니다. 매주 감사 예배를 드리므로 영적인 진주목걸이를 만드시고, 그 영적 진주목걸이를 걸고 3월 23일 부활절 새벽예배에 기쁨으로 참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응용물리 72 / 포근한 교회 / 임동섭 목사 / 덴버지역 교역자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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