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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인하대학교 동문회

통합게시판

[동문칼럼] 모진 사랑(Tough Love)과 리더십

admin
2008.07.07 07:10 91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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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일의 경제노트, 2008.6.26)

친숙한 이분법 개념 중에 '모진 사랑'(Tough Love)이라는 말이 있다. 모질게 대하면서도 정겨운 그런 사랑을 말한다.
'모질다'와 '사랑'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의미를 확실히 이해하는 것이 두 개념의 양립 상태를 조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이 말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이 간혹 모진 것을 거친 것으로 볼 때도 있다. 거친 것은 사포와 같지만 모진 것은 가죽과 같다. 거친 것은 까칠까칠하고 딱딱하지만 모진 것은 튼튼하고 유연하며 탄력이 있어 쉽게 찢어지지도 않는다.

사랑스럽게 대하는 모진 사랑은 그것이 쉽든 어렵든 사랑하는 사람에게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건 무슨 일이든 하여 그를 보살피는 것이다.


다비 체키츠의 '포지티브 컨플릭트' 중에서 (세계사, 110p)


부모님의 사랑. 듣기만 해도 뭉클해지는 이 사랑은 '모진 사랑'(Tough Love)입니다.

상황이나 조건에 따라 변하는 사랑이 아닌, 무조건적인 사랑입니다. 자식이 옳건 그르건 언제나 곁을 지켜주는, 언제나 지지해주는 그런 무조건적인 사랑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솜털'처럼 보드랍기만하지는 않습니다. 엄할 때가 더 많습니다. 보드랍기만 해서는 아이의 미래를 망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필요할 때는 모질게 대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어찌보면 모순적인 '모진 사랑'(Tough Love)이라는 표현이 나온 걸겁니다.

저자의 해석이 눈에 띕니다. "'거친 것'은 사포와 같지만 '모진 것'은 가죽과 같다. 거친 것은 까칠까칠하고 딱딱하지만 모진 것은 튼튼하고 유연하며 탄력이 있어 쉽게 찢어지지도 않는다..."

사랑하는 자녀의 미래를 위해 엄하지만 따뜻하게, 그리고 가죽처럼 질기면서도 탄력있게 보살펴주는 부모님의 사랑.

모질면서 동시에 사랑스럽게 대하는 이런 모습은 리더에게도 필요한 덕목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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