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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인하대학교 동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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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칼럼] 진정한 리더... 경기는 덤이다, 준비과정이 핵심이다

admin
2008.08.29 09:41 94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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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일의 경제노트, 2008.8.25)

이렇게 해서 맞은 경기 자체는 내게 덤일 뿐이다. 진정한 감독이라면, 그리고 진정한 리더라면 준비 과정이야말로 그가 해야 할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임무다.
여기서 말하는 준비란 경기에 대비해서 작전을 정확히 수립하고, 무엇을 얻어냈는지를 살피고, 팀의 분위기를 감지하고, 선수들이 내게 바라는 바를 감지하는 것을 뜻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경기 자체는 덤이지 본질이 아니다.


보 스켐베클러, 존 베이컨의 '전설의 리더, 보' 중에서 (서돌, 412p)


올림픽 금메달을 만들어낸 김경문 야구 대표팀 감독의 리더십이 화제입니다.
성공한 CEO나 스포츠 감독의 리더십 이야기는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도 있기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조직에서 리더의 중요성은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김경문 감독이나 히딩크 감독도 그랬을까요? 또 한명의 대단했던 리더는 "경기 자체는 '덤'에 불과하며, 준비과정이야말로 리더의 본질적인 임무이다"라고 말합니다.

보 스켐베클러. 미국 미시간대 풋볼팀의 전설적인 감독이었던 그는 1969년~1989년 20년 동안 234승, 승률 85%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던 리더였습니다.
2005년 그가 사망하자 뉴욕타임즈가 그 소식을 1면에 보도했고 ESPN은 특집방송을 내보냈습니다. 조문객만 2만여 명이 왔던 '감독들의 감독'이었던 그에게 공동저자는 "미시간 대학교 감독으로 다시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그것도 가장 전성기 때라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했습니다.

보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오하이오 주립대와의 경기에 대비할 수 있는 훈련 시간을 딱 일주일만 더 달라고 하고 싶다. 그래서 그 위대한 웨인 우드로 헤이스와 다시 한 번 대적하고 싶다...
그렇게 일주일을 보내고 금요일 밤이 되어 모든 선수에게 취침 점호와 함께 뜨거운 코코아와 쿠키를 나눠주고 나면, 나는 비로서 준비가 끝났음을 깨닫고 내 방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러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진정한 리더의 가장 본질적인 중요한 임무. 그것은 '경기'를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전략과 작전을 수립하고 팀원들을 훈련시키고 사기를 높이며 경기를 준비하는 것...
경기 그 자체는 덤이지 본질이 아니라는 보 스켐베클러의 말에서 긴 여운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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